홈 > 자료실 > 가곡이야기 > 기사와문헌
가곡이야기

가곡 ‘성불사의 밤’ 풍경소리 복원…

운영자 0 3554
가곡 ‘성불사의 밤’ 풍경소리 복원…도선사, 황해도 법당에 풍경 10개 보내기로 
 
“성불사(成佛寺)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 소리, 주승(主僧)은 잠이 들고 객(客)이 홀로 듣는구나….”
1930년대 만들어진 대표적 가곡(歌曲) ‘성불사의 밤’(이은상 작시, 홍난파 작곡)의 무대인 황해도 황주군 정방산 성불사 법당에는 정작 풍경(風磬·법당이나 불탑의 처마 부분에 매달아 소리가 나게 하는 장식물)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북한 사찰에 단청(丹靑)을 칠해주는 사업을 벌이고 있는 ‘남북 공동 시범 단청단’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한 서울 북한산 도선사 주지 혜자(慧慈) 스님은 “성불사의 대웅전과 극락전 등 법당에는 풍경이 달려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혜자 스님은 “성불사를 방문하여 ‘성불사의 밤’을 함께 부른 후 대웅전 처마 밑에 풍경이 없는 것이 이상해서 물었더니 주지 법성 스님이 6·25전쟁 당시 절이 파손되면서 풍경도 소실됐다는 이야기를 했다” 며 “성불사와 도선사는 모두 도선(道詵) 국사가 창건한 만큼 도선사가 국내 풍경 제작 전문가에게 의뢰해서 20개 정도의 풍경을 만들어 10월쯤 성불사로 보내 예전 모습을 되찾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2003-08-23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