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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이야기

아마추어 작곡마당 여는 신동일씨 "'신선한 소리'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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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사랑하는 아마추어 작곡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주회를 펼친다. 오는 18일 서울 마포구 이원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신동일의 작곡마당'. 전공, 비전공자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는 '작곡놀이터'이다. 작곡가 신동일씨가 지난 2001년 6월 첫무대를 마련했으며 이번이 5회째를 맞는다.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작곡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때론 아마추어 작곡가들의 신선하고 개성 넘치는 작품을 통해 우리 음악의 미래를 볼 수 있다는 생각도 들구요"

'작곡마당'에 참여하는 이들은 주로 신씨가 인터넷 작곡 동호회활동을 하면서 두루 알게 된 사람들로, 대학생에서부터 일반 회사원까지 나이와 직업 등이 제각각이다. 하는 일은 다르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 작곡에 대한 열망과 잠재된 '끼'를 지녔다는 점이다. 이번 연주회에도 대학 경제학부 재학생, 중학교 교사, 은행원 등 다양한 직업군의 아마추어 작곡가 7명이 출연할 예정.
이들이 선보일 작품들도 '오보와 바순, 전자음향을 위한 교향곡', '캘리포니아 드리밍에 의한 발라드', '해금, 오보에, 첼로, 피아노와 메조 소프라노를 위한 가곡', 박목월의 시에 곡을 붙인 '하관'등 다양하다.

"아마추어라고 해서 그저 그런 수준들은 절대 아니에요. 작곡을 배우지는 않았지만 간혹 감각이 굉장히 천재적인 사람들도 눈에 띄거든요. 곡의 완성도보다는 음악을 통해 솔직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려는 모습이 오히려 관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작곡마당'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들에 대한 특별한 자격 기준은 없다. 자신의 생각을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뜻이 있다면 남녀노소, 실력에 관계없이 문호가 열려있다.

신씨는 그동안 이 연주회를 통해 소개된 곡들을 모아 올해 말께 '장르의 벽을 넘어서'라는 제목으로 음반과 악보집도 발표할 계획이다.
"꼭 연주가 아니더라도 무대 위에서 자신의 삶이나 음악에 대한 생각을 얘기하셔도 됩니다. 아마추어들을 위한 무대가 흔치 않은 만큼 이 연주회는 앞으로 기회가 닿는대로 계속 열 생각이에요"
서울대 작곡과 출신인 신씨는 지난해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동화책 베스트10에 뽑힌 CD-Book '노란우산'의 음악 작곡가로, 현재 어린이 음악회인 '즐거운 세상' '이상한 밤'을 정기적으로 기획하고 있는 이바지 프로덕션의 대표를 맡고 있다.

[경향신문] 200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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