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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향기' 소프라노 김인혜 '로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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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김인혜씨(41.서울대 교수.사진)가 독집음반 '로망스'를 굿인터내셔널 레이블로 발매했다.
지난 3월초 러시아 모스크바 제1 라디오방송국 스튜디오에서 볼쇼이극장 오케스트라와 레코딩한 이 앨범은 김씨의 풍부하고 호소력있는 소리를 마음껏 드러내고 있다. 특히 피아노곡인 쇼팽의 '녹턴 제2번 내림마장조 작품 9', 루빈슈타인의 '로망스' '멜로디 제1번 바장조 작품 3', 포레의 '무언가' 등 4곡을 볼쇼이오페라단 예술감독 겸 지휘자인 블라디미르 안드로포프가 성악곡으로 편곡한 점이 값지다.
가사는 '녹턴'은 정선구, '멜로디'는 알렉산드르 아즈마즈, '로망스'는 김인혜씨가 각각 붙였다. 이외에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 중 '어떤 개인 날', '토스카' 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등 오페라 아리아와 우리 가곡 '금강산' 등 총 13곡의 낭만적인 작품을 러시아 연주단체가 잘 살려준다. 탄력있는 고음 처리와 깊고 긴 호흡 처리가 주 특기인 김씨는 자신만의 음악적 특색을 한껏 발휘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 특유의 회색빛 서정에 물방울처럼 영롱하고 똑떨어지는 연주색채에 흡족했나보다.
CD를 통해 흐르는 편안한 목소리에 그 느낌이 묻어나온다.

[경향신문] 200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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