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자료실 > 신요칼럼
신요칼럼
 

풍요의 뿔들과 그 상징해석

鄭宇東 0 1910
풍요의 뿔들과 그 상징해석
 
 
우리가 아는 풍요의 뿔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고금을 가리지 않고 언제나, 인간세상의 어느 곳에나 두루 퍼져 있는 이야기입니다.
보통으로는 소의 뿔같은 것으로 그것에 담긴 물건이나 보물을 꺼내어 쓰도 줄지않고
다시 채워지는 전설상의 화수분단지나 흥부의 제비대박이나 끊임없이 혼자 돌아가며
쌀을 가는 맷돌과 마시고 마셔도 새술로 채워지는 포도주술잔 같은것을 일컫습니다.

강의 신 아켈로오스가 아름다운 처녀 데이라네이라를 두고 헤라클레스와 황소로 둔
갑하여 싸우다 뽑혀버린 한쪽 뿔에 물의 요정들이 꽃과 과일을 담아 신들에게 바치니
자비로운 풍요의 여신 코피아가 이뿔을 축복한 뒤부터 요정들이 아무리 꺼내어 쓰더
라도 차고 넘치는 풍요의 뿔(코르노코피아)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신화를 다룬 명화들에는 강의 신들은 풍요의 뿔을 소지하고 있는데
스핑크스를 곁에 둔 것으로 보아 나일강의 신으로 보이는 신이 가진 뿔이나
늑대에게서 젖을 먹이고 있는 것으로 보아 티베리우스강의 신이 가지는 뿔은
강이 주는 물산의 풍요를 간접적으로 상징하는 풍요의 뿔이라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저승왕 하데스는 별명이 플루토스인데 재보 / 넉넉하게 하는 자의 뜻을 가졌는데
땅에 뿌린 씨앗을 품어 많은 열매를 맺고, 지상의 오염을 정화하여 인간생활을 넉넉
하게 해주니까 가히 보물창고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플루토스도 이 풍요의 뿔에 손만 넣으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꺼낼수 있었답니다.

프뤼기아 산간지방에 사는 착한 부부 필레몬영감과 바우키스할멈은
동네사람들이 다 문전박대한 두 나그네를 맞아 정성껏 식탁을 차리고 대접하면서
그들이 마시는 술잔을 보니 마시고 마셔도 신기하게 새술이  채워지는 것을 보고
그들이 예사사람이 아닌 신들인 것을 알았습니다. ( 이들은 제우스 대신과 아들
이며 시종인 헤르메스신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필레몬부부의 선행은 또 하나의
풍요의 뿔인 기적의 술잔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나그네 신들의 도움으로
홍수의 대란을 피하고 그들만 목숨을 구할수 있었습니다. 

아프로디테가 디오니소스와 바람을 피워 낳은 아들이 프리아포스입니다.
프리아포스는 온 몸이 뒤털리고 근육이 온통 옹이투성이인데다가 성기가 너무 컸습
니다. 요정 로티스가 잠자는 곳으로 접근했다가 당나귀의 울음소리에 깬 로티스가
놀라서 도망가다가 물에 뛰어 들어가서 그만 연꽃(lotus)이 되고 말았습니다.
프리아포스를 풍요의 신으로 섬기는 사람들은 미수사건의 범인 당나귀를 제사상에
제수로 올린다하니 그래도 이제는 반분이나 풀리겠습니다.
비우고 비워도 이내 채워지는 풍요의 뿔은
남자성기의 충전이나 발기와 그 상징성이 유사하다고 보는 해석입니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