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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대자유인>을 읽고

鄭宇東 0 2168
<영원한 대자유인>을 읽고


永遠한 大自由人 // 법기 강정진 거사 / 궁리 출판사

서강대학교의 로욜라도서관에서 빌려 온 불교수행관련 서적입니다.
이그나티우스 예수회에서 세운 도서관에 이런 좋은 책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저자의 서문과 동문들의 발문등에 적힌대로
방대한 팔만(대)장경의 유일한 체계서이고 요약경(要約經)이며
오랜 세월동안 선각들이 가르쳐 온 불교수행의 여러 지침서의 최고봉이며
나의 둔기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깨침의 법열을 얻을것 같은 감마저 들게 하였습니다.

* 우리는 왜 수행을 하여야 합니까?
우리중생은 離苦得樂하기를 희구하나 무기(無記)와 번뇌(煩惱)의 속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四苦(생노병사)의 四相 六道 輪廻를 계속합니다.
신고와 수행으로 깨우치고 해탈한 불타는 중생과 성품에 있어서는 같으나
그 속성이 중생과는 달라 永劫不忘이고 永遠不昧하기 때문에
우리중생은 그 속성을 불타의 속성으로 바꾸기 위하여 수행을 하여야 합니다.

 * 수행과 깨침은 어떤 과정과 단계를 거칩니까?
행주좌와일여 => 어묵동정일여 => 몽중일여 => 숙면일여 => 대오확철 => 돈오
行住坐臥一如 => 語默動靜일여 => 夢中일여 => 熟眠일여 => 大悟廓徹 => 頓悟
                                                                                      (內外明徹)
 * 수행의 구체적 방법
1. 관(觀法)
      수행방편을 심안으로 계속 찰규하는 초행자에게 적합한 수행법으로
      결인관(結印觀) 호흡관(呼吸觀) 설관(舌觀)의 수행수단을 통하여 항상
      정신을 차려있게 합니다.
2. 염(念念相續法)
      불타의 명호(命號)나 진언(眞言)을 염(念)하는 수행법으로
      수행방편의 삼매경에 들게 하여 추번뇌(麤煩惱)를 평정합니다.
3. 의(疑心法)
      공안을 참구하는 화두선등으로 수행방편에 대한 의심을 돈발하여
      細번뇌를 평정하고 돈오견성(頓悟見性)을 이끌어 냅니다.

 * 불타의 수행 4단계
수다원과 => 사다함과 => 아나함과 => 아라한과
1. 수다원 ㅡ 삼매와 삼매관성이 어묵동정간이나 몽중에도 이어지는 수행단계
                  삼매관성에서 순간적으로 빠져나가 추번뇌가 일어나는 것을 보고서야
                  다시 삼매에 들어갑니다.
2. 사다함 ㅡ 숙면일여하는 수행단계
3. 아나함 ㅡ 세번뇌를 평정하고 돈오견성만 남긴 수행단계
4. 아라한 ㅡ 돈오견성한 수행자중 아직 4相(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을 극복
                  하지 못한 유여열반아라한과, 이 4상의 장애를 극복하고 가아의 역할
                  이 소멸되어 진아인 성품이 완벽한 법신이 된 존재를 무여열반아라한
                  이라 합니다.

 * 때때로 돈오로 착각하는 제8식인 아뢰야식(阿賴耶識)은 유식학(維識學)에서
어떤 위치와 역할입니까?
                  1        2        3        4        5      제6식    제7식    제8식
0. 육  식 ---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  의식,      말라식,  아뢰야식
0. 육  근 --- 눈,      귀,      코,      혀,    몸,      마음,
0. 육  경 --- 색,      성,      향,      미,    촉,      법,
0. 현상계--- 물상,  소리,  냄새,    맛,    접촉,    의식의 경계 기타

 * 육계(肉髻)
불타의 32종 상호의 하나로 머리에 살상투처럼 올라 온 신체적 특장으로
이는 수행과정의 호흡과 관련되어 형성되는데  수행자가 삼매경에 들어 있음을
계속하여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합니다.

 * 여래선과 조사선의 유래
여래선은 능가경에서 말하는데 여래청정선이라고도 하며 여래의 무념을 가리키며
조사선은 불전에 없이 앙산선사가 향엄스님의 깨침을 점검할때 처음으로 만들어
낸 말이며 이또한 불타가 아닌 조사의 무념을 의미하고 있음에는 다름이 없습니다.
다음은 향엄스님의 이른바 조사선 유래의 揭頌 원문이고
승속간에는 원문중의 猶有卓錐之地를 ==>無卓錐之地로 잘못 전하고 있습니다.

去年貧 未是貧
거년빈 미시빈
지난 해 가난은 아직 가난함이 아니더니

今年貧 始是貧
금년빈 시시빈
올 해 가난은 비로소 가난이로다

去年貧 猶有卓錐之地
거년빈 유유탁추지지
지난 해 가난은 송곳 꽂을 땅이라도 있더니

今年貧 錐也無
금년빈 추야무
금년 가난은 송곳 마저 없다오

여기에서 앙산선사는 향엄스님을 더 부추겨
이른바 조사선의 게송마저 받아내니 그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我有一機 / 아유일기
나에게 한 기틀이 있사오니

瞬目視伊 / 순목시이
눈을 깜짝이어 그것을 보여 드립니다

若人不會 / 약인불회
그렇게 하여도 당신이 알지 못하신다면

別喚沙彌 / 별환사미
따로히 사미승을 부르겠습니다

 * 돈오점수의 허구성
수행자는 한번 돈오하면 그로서 돈수할 뿐이지 뒤로 퇴보하는 점수를 할수는
없습니다. 돈오 전의 수행과정에서의 점교법을 점수돈오라 이를 수는 있습니다만
돈오점수는 선지식의 출현이 없는 시기나 선지식이 없는 곳에서 돈오의 실상을
파악하지 못한 사람이 정도를 벗어나 만든 邪道의 용어입니다.
이 말은 불법을 욕되게 하는 말이므로 교계에서 추방하여야 할 말입니다.

* 불타의 화술
불타는 깨달은 바를 49년 동안 중생제도를 위하여 법문을 베풀었는데
듣는 사람의 根器와 수행수준에 맞추어서 이해하기 쉽게 강설하였습니다.
혹은 方便으로 혹은 比喩의 표현으로 말하고
혹은 때와 장소 혹은 사안의 機微에 따라서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말하였습니다.
과연 현대 일류의 화술기능자를 능가하는 화술의 달인이었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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