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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과 수상

鄭宇東 0 2144
관상과 수상
얼굴과 손금은 사람을 평가하는 중요한 한 요소입니다.
얼굴에 없는 것이 손금에 있고, 손금에 없는 것이 얼굴에 있기 때문에
다른 한쪽의 단점을 서로 뒷심으로 보태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관상을 볼때에는 우리는 얼굴과 손금이 긴밀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이 둘을 반드시 아울러서 보아야 제대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관상은 원래 중국에서 발생하였습니다.
춘추시대에 晉나라의 姑布子卿이 공자의 상을 보고 장차 대성인이 될것
이라고 예언하였고, 전국시대에 魏나라 唐擧도 상술로 이름이 높았으나
상법을 후세에 남기지 않았습니다. 남북조시대에 남 인도로부터 달마대
사가 중국으로 와서 禪宗을 열고 불교를 선교하는 방편으로 관상을 보기
시작하여 그것을 체계적으로 이론화한 사람이 達磨祖師와 그의 제자 송
나라의 麻衣仙師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들을 관상의 비조로 일컬어 오
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만든 책이 달마조사상결비전(達磨祖師相訣
秘傳)을 포함한 마의상법(麻衣相法) 이라는 유명한 相學의 고전입니다.

명대(明代)에 이르러 진단(진희이)의 비전(秘傳)인 마의상법을
원충철(袁忠徹)이 증정(增訂)한 <신상전편(神相全編)>과 함께
觀相과 手相을 정리한 유장상법(柳莊相法)을 지었습니다. 유장상법은
마의상법과 더불어 관상학의 최고봉 2위입니다.

현대에 이르러서 고전 상법학의 여러 번역서가 나왔는데
그중 최인영이 번역한 것은 송나라 진희이가 마의선사로부터 전수받은
이 상법의 고전 <마의상법>을 완역한 것으로 저자의 생각과 의미를 존
중하여 역자의 편견이 섞이지 않도록 신중하게 편역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종래의 상학이 얼굴의 모양에 집중되어 온 관상학에서
'정(精)', '기(氣)', '신(神)'이 중심이 되는 가르침을 펴나가고 있습니다.

인간은 발전쪽으로든, 퇴영쪽으로든 끊임없이 변해가는 생명체입니다.
우리는 흘러가는 강물에서 두번 다시 같은 물에 발을 담글 수 없습니다.
또 링컨이 " 40이후의 얼굴에는 자신이 책임을 져야한다" 고 말한 것도
인간의 내적 심상이 외적 모습에 영향을 미친다는 견해라고 보입니다.
동양의 명리학은 사주보다 관상을, 관상보다 심상을 운명의 1차적 동인
으로 여깁니다. 相書 어디에서나 볼수 있는 금과옥조로 적혀 있는
사주는 관상만 못하고(四柱不如觀相), 관상은 마음만 못하다(觀相不如
心相), 시운은 땅의 이익만 못하고 (天時不如地利), 땅의 이익은 인화만
못하다.(地利不如人和)는 우리를 앞선 선인들이 몸소 겪고 밝혀낸 철리
입니다.

춘추전국시대에 
한 젊은이가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재상이 되어 만 백성에게 덕을 끼치겠
다는 뜻을 세우고 관상을 보러 왔는데 점술사가 보기에는 아무래도 그런
그릇이 못된다 하니, 그 사람이 그렇게 안된다면 의원이 되어 많은 사람
의 인명이라도 구하는 것은 가능한가고 묻습니다. 이때 점술사가 그의
심상의 고매 함에 무릅을 치며 재상의 자리를 선뜻 보증해 주었다는 이
야기입니다. 이 젊은이가 죽은 사람도 살린다는 명의 편작이었습니다.

相學에서는 얼굴의 골격·색택(色澤) 및 주요 부위가 중요하게 여겨지지만,
이것만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이 밖에 주름살·사마귀·점·모발 및
상처의 흔적, 손발의 형상, 신체거동의 특징과 음성 등도 함께 따집니다.
그래서 신체의 상은 그 생김새에 따라 면상(面相)·골상(骨相)·수상(手相)·
미상(眉相)·비상(鼻相)·구상(口相)·이상(耳相)·흉상(胸相)·족상(足相)으로
나누어집니다. 동작에 있어서도 언어·호흡·걸음걸이·앉은 모양·누운 모양·
먹는 모양 등이 관찰되어, 각기 그 특징에 따라 점칩니다. 또한, 사주를 함
께 따지기도 하고 기색(氣色)을 아울러 보며 심상(心相)마저 헤아리니, 관
상은 인간의 운명을 판단하고 대처하는 종합적인 점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추세로 관상학을
대학에서 얼굴경영학으로 정식과목으로 택하고 가르치는 곳도 있습니다.
마음의 경영이 인상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적으로 관찰 추론하는 식으로
전통적 방식을 지양하고 과학적 연구에 의한 결론을 얻어내고 있습니다.
인상학에서 좋은 얼굴이란 잘 생기고 예쁜 얼굴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
다. 좋은 얼굴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경영학에서처럼, 기획을 세우고
관리에 의하여 목표를 달성하도록 스스로 만들어낸다는 신념때문입니다.
한 대학의 이러한 선구적 노력과 연구실적이 쌓여서 새로 태동한 인상학
의 세계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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