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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다의 신화와 전설

鄭宇東 0 1560
에다의 신화와 전설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지방에는 고대 아이슬란드어로 기록된 "에다(Edda)"
라 일컬어지는 운문과 산문 2종의 옛 문서가 있습니다.
이들은 9세기부터 13세기에 걸쳐서 고(古)노르드어로 쓰여진 가요의 집성
이며 이외에도 13세기의 아이슬랜드의 학자 스노리 스투를루손이 쓴
시학입문서 『에다』가 있는데, 이 두 책을 구별하기 위해서
전자를 <고(古)에다>ㆍ<가요 에다>ㆍ<세문드의 에다> 등으로 부르며,
후자를 <신(新)에다>ㆍ<산문 에다>ㆍ<스노리의 에다> 라고 합니다.

<고(古)에다>는 1643년 아이슬랜드의 스카울 홀트에서 발견된
고사체 가요 29편에, 후세에 수편을 첨부한 게르만 신화, 영웅전설을 내용
으로 하는 고가요집입니다. 고담률, 가요율, 담화율의 3가지 운율에 의해
서 쓰여지며, 게르만의 고시 『힐덴브란트의 노래』, 『베오울프』 등에도
공통된 두운으로 어구가 쓰여진, 직설적이며 힘있는 가요입니다. 각 가요
의 작자명이나 그것이 언제, 어디에서 성립하였는지 등 확실한 것은 알 수
없지만, 대개 9세기부터 13세기에 걸쳐서 노르웨이와 아이슬랜드에서 쓰
여진 것 같습니다. 내용은 신화, 영웅전설, 잠언의 세 가지로 이루어집니다.
그것은 일찍이 아이슬란드의 성직자 사이문드르(Saemundr, 1056~1133)
의 창작 또는 엮음이라고 전해져 왔으나 실제로는 9세기 이후의 스칼드
(Skald)가 가요를 좀 더 후대에 집대성 한것으로 봅니다.

신화시는 북구인의 분방하며 장대한 우주해석, 신들과 거인족의 처절한
싸움과 멸망, 오딘, 토르, 로키 등의 개성 넘친 신들의 다채로운 형태 등,
많은 흥미를 우리들에게 줍니다. 북구 신화, 게르만 신화나 종교를 연구하
는데 중요한 제1차 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그너의 음악, 프로그넬의
조각, 북구 민화는 이 흐름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 중 저명한 것은 신화시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뵐루스파(Voeluspa)' 곧
'무녀(巫女)의 예언'입니다. 무녀가 오딘의 요청에 응해서 세계의 기원, 신
들의 생활과 운명, 세계의 종말과 보다 좋은 세계의 새로운 도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이 <무녀의 예언>은 고금을 통해서 북구에서 가장 위대한 시
로 유명합니다. 우직하며 강직한 토르신의 모험을 취급한 뛰어난 <휴밀의
노래>ㆍ<스륨의 노래>, 신들 중에서 가장 현명한 오딘과 박식한 거인의
목을 건 지혜 겨루기 <바프스루즈닐의 노래>, 거인국에서 돌아온 토르와
수호신이 된 오딘의 해협을 둘러싼 구론(口論, 하르발즈의 노래>, 해신
에길하에서의 신들의 주안에 로키가 와서 차례로 신들을 모독하고, 스캔들
을 폭로한 <로키의 구론> 등, 신화시 전체로서 보면 오딘이 차지하는 위치
가 매우 큽니다.

영웅시는 <헬기의 노래>와 <니브른칼의 노래>의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게르만인에게 널리 찬양된 영웅들의 무훈이나 비극을 전한
것으로, 독일의 중세 서사시나 고(古)영시와 다른 점은 그리스도교나 중세
기사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민족 대이동기를 배경으로 한 이교적인
영웅정신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린랜드의 아트리의 노래>는 그
중에서도 가장 힘이 넘친 것으로, 니벨룽겐 전설의 가장 오래된 소재를 나타
내고 있습니다. 브르군드의 보물을 손에 넣고자 군나르와 호그니 형제를 속
여서 초대하는 아트리. 그 획책에 걸려 잡혀서, 웃으면서 심장이 도려내지는
호그니. 쟁반 위에 놓인 아우 호그니의 심장을 보자, 지금 니브룬그족의 보
물을 아는 자는 나 혼자, 아무도 보물을 볼 수 없다고 호언하는 군나르 등 이
들에게서 게르만인의 영웅정신을 볼 수 있습니다.

제3의 격언시는 많은 신화의 특징이 들어있는데,
내용은 북구 민중의 현실생활에 뿌리를 내린 처세훈입니다. <재산은 없어
지고, 가족도 죽고, 자신도 결국에는 죽는다. 그렇지만 결코 멸망치 않는
것은 자신이 얻는 명성이다.>, <어리석은 자는 재산이나 여자의 사랑을 손
에 넣으면 위세당당해서 거만해지는데, 분별은 늘지 않는다> 등, 이 <오딘
의 잠언>에서 인용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대에도 통용될 수 있는 예
리한 통찰을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편, 아이슬란드의 시인이며 역사가인
스노리 스튀르를뤼손(Snorri Sturluson, 1179~1241)이
1230년경에 써서 '신(新)에다' 라고 일컬어지는 것은 산문으로 쓴 것으로서,
오딘 신화와 시법에 관한 해설입니다.
이 스노리의 『에다』의 내용은 3부로 이루어집니다.

제1부 <규르비 속이기>는 일종의 전형적인 이야기로, 전설적인 스웨덴의
왕 규르비가 노인으로 변장해서 간그렐리라는 이름으로, 아스갈즈에 가서
이 세상의 과거와 미래를 신에게 묻습니다. 마지막으로 그가 초원에 서자
갑자기 지금까지 있었던 궁전이 흔적없이 없어져 버립니다. 따라서 <규르
비 속이기>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고(古)에다>의 <무녀의 예언>에 큰
틀을 빌리고, 세계의 창조에서 파멸에 이르는 신들의 사적을 선명한 성격
묘사, 다채로운 사건을 짜넣으면서 예술적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거인
우트갈자로키의 나라에서의 토르의 여러 가지 모험 등 <고(古)에다>에도
없는 흥미있는 이야기가 포함되며, 고(古)가요, 고대전승, 동시대의 시인의
작품 등 귀중한 인용 자료에서 <고(古)에다>를 이해하는 데 유력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2부 <시인의 말>은 케닝이라고 하는 비유(예를 들어 무기의 폭풍→싸움,
백조의 길→바다)의 설명이나 헤이티라는 동의어의 소개에 90명의 시인의
400편에 이르는 시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시어의 정확한 해명과 동 시대의
시인의 작품을 남겨준 점이 귀중합니다.
제3부 <운율일람>은 스노리가 친교가 있었던 호콘 호코날슨왕과 스클리
후작을 위해서 만든 자작의 송가와 그에 대한 코멘트로, 스노리가 젊은 시인
의 입문서로서 바친 이 책에, 시의 규범으로서 든 것입니다.

개인적인 관심사라 여러 사람앞에 쓰기가 꺼려지지만
거의 전문가적 수준의 바그네리안에게도 혼동을 일으키는
리햐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신들의 황혼"은 
구에다의 무녀의 예언중 신들의 최후의 전쟁을 토대로 작곡되었는데
구에다에서 위대한 신들의 숙명(Ragnaroek)으로 적힌 것을
스노리의 신에다에서 위대한 신들의 황혼(Ragnaroekr)으로 잘못 표기하면서
혼동이 일기 시작하였다는 해설에서 그 동안의 의문을 풀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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