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자료실 > 신요칼럼
신요칼럼
 

m.d. 광물과 연금술

鄭宇東 0 1381
m.d. 광물과 연금술

연금술(alchemy)은 어떤 卑금속을 貴금속으로 인공적으로 변하게 하고
불로장생의 약과 만능약을 만드는 기술을 이르는 말입니다.
고대 이집트에서 시작하여 이슬람 세계에서 체계화되어 중세기에 유럽에
퍼진 주술적(呪術的) 성격을 띤 원시적 화학기술을 가리킵니다.
연금술의 가장 기본이 되는 문서는 아라비아어로 되어 있는
타불라 스마라그디나(Tabula Smaragdina)로서, 연금술사 헤르메스 트리스
메기스토스의 이름을 따서, 헤르메시즘의 성서라고도 불립니다.

값싼 납이나 수은으로 고가의 금은을 만들 수 있을까?
또 모든 질병을 고치고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는 불로장생약은 존재할까?
연금술은 납이나 구리 같은 값이 싼 금속을 금이나 은으로 만들려고 했던
아주 오래 전부터 사람들은 금이 부와 명예를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영원한
생명도 제공해 준다고 믿었습니다.

상당한 시간이 흐르고 나자, 현대의 연금술은
특정 원소들에게 특정 에너지의 방사선을 투사시키면 원자의 핵이 변형되
면서 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성공률이
매우 낮은데다가 비용도 너무 많이 들어 실제로 이 방법으로 금을 만들지
는 않습니다. 또 원소들 중 이 방법이 성공할 확률이 가장 높은 것이 백금
입니다. 그러나 백금이 금보다 오히려 더 비싸기 때문에 이 역시 실행된 적
이 없습니다.

연금술은 정말로 금속들을 금으로 만드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연금술의 목적은 인간의 계몽에 있습니다. 납을 금으로 변화시킨다는 것은
은유에 지나지 않습니다. 금은 변화라는 엔트로피를 거부하는 거의 유일한
금속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그 모습 그대로이며, 물에 담가 놓아도 땅에 묻
어놓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불변성 때문에 사람들이 금에 끌리게 되
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연금술사들은 몇천 년이나 실험을 거듭했으
나 금과 전혀 다른 납을 금으로 바꾸지 못하였습니다.
'납을 금으로 변화시킨다'라는 말을 말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연금술이 가지고 있는 진짜 의미는 납을 금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무지몽매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인간'을 금 같이 여러 방면으로
(영적이든 지적이든) '고귀한 인간 혹은 신'으로 승화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연금술의 오래된 금언에서는 "인간이 바로 신이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납을 금으로 변화시키듯이 인간의 내부에 숨겨져 있는 잠재력을 끌어내어
신성화된 존재로 탈바꿈시키는 것을 의미하는 구절입니다.
연금술의 진짜 목적은 인간의 계몽에 있습니다.
연금술을 창시한 이집트의 승려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토스는
"너희들이 바로 신임을 모르느냐?" 고 묻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문학가들은
연금술의 주술적 의미보다 영혼의 비상쪽에 더 관심을 보입니다.
브라질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에서도 물질적이 아닌 영혼의
연금술 즉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이집트의 피라밋을 찾아 떠나는
산티아고 소년이 도중에서 유능한 상점원이 되어 치부하였을 뿐만아니
라 고향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 선택에서 자신이 마음 먹은 일이면 무엇
이든 할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치는 뿌듯한 이야기를 축으로, 신비로운
체험과 심오한 인생의 진리를 터득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드레아 아로마티코 같은 작가의 소설 <연금술>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고대 문명들 속에서 태어난 헤르메스의 철학, 즉 연금
술은 금속의 성질을 변환시키는 시도 정도로만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불을 이용하는 철학자들인 연금술사의 탐구는 ‘실험적 형이상학’이라는 형
식을 띤 철학이며, 이것의 핵심 개념은 물질과 정신은 단일하고, 그것의 조
작을 통해 신비한 것들을 이룰 수 있으며 육체의 변환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모든 발현물들의 지적인 근원이며 생명의 토대로서 모든 육신에 생
기를 주고 그들을 유지시키는 ‘보편정신’을 구체적으로 얻어 내는 것이었습
니다. 비밀스러운 일련의 실험을 거쳐 연금술사가 얻은 영적인 계시의 단계
를 구체적으로 실현시킨 신기한 물질을 얻는 것, 고대의 대가들은 그것의
이름을 ‘화금석’ 또는 ‘현자의 돌’이라고 불렀습니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