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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송 이야기

鄭宇東 0 1668
팝송 이야기

정통의 문학을 고집하던 셰익스피어의 소나타를 노래하던 영국에서도
양파 속같은 적색의 철의 장막 모스크바의 크레믈린의 젊은이들도
사무라이의 나라 일본의 관중들도 내슈빌의 팝뮤직에 열광하고 
검은 대륙 세네갈의 젊은이들도 내슈빌의 음원과 레코드를 수집합니다.
우리 서울의 10대들은 트랜지스터를 귀에 꼽고 명동거리를 활보합니다.
한때 미국의 팝뮤직은 세계의 음악이 되었고, 세계문화의 주류였습니다.

프랑스의 샹송이나 이태리의 깐쪼네, 그리고 우리나라의 유행가가 모두
대중을 상대로 그 애환을 노래하는 점에서는 팝송과 다를 바가 없지만
팝송의 종주국 미국 아메리칸 팝송에는 컨트리송에서 로크 칸타타까지
센티멘탈 팝송에서 항전(抗戰) 발라드까지 그 분야가 광범위합니다.
사회문제를 상징화하고, 내것을 알자는 정체성에도 관심을 보입니다.
포크뮤직에서 시작한 파퓰러송이 컨트리뮤직 , 리듬&블루스, 재즈, 쇼
뮤직, 로컨롤로 이어지는 과정은 미국정신사의 한 단면이기도 합니다.

미국의 팝뮤직은 사람들이 거의 믿을 수 없을만큼 큼직한 하나의 문화
적 파워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미국가수연예인 협회의 스튜워트는
" 팝뮤직은 이제 여러 면에서 우리 문화에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 팝은
어느 곳이고 파고든다. 패션에서 정치무대까지, 실제 사람들의 행동에
도, 무의식 세계에도 팝의식이란 것이 존재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뉴욕에는 재즈, 포크송 등을 작사 작곡하는 연예인의 그룹이 있습니다.
이들은 뉴욕 맨해튼가와 브로드웨이가 사이에 있던 틴 팬 앨리(Tin pan
alley에 거주하며 악보를 팔기 위하여 음악출판사들이 직접 음악을 만들
어 파는 등 다소 소란스러운 그곳 분위기 때문에 이곳 작가들의  작품을
틴팬앨리 스타일이라고 부르는데 그 단순성과 경제성이 특징입니다.

이와 같은 특징은 미국 포퓰러송 전반에 걸치는 중요특성이기도 합니다.
곡조도 일반적으로 까다롭지 않아 미숙한 음정을 가지고도 부를 수 있고
기껏 어렵다는 것이 반음을 올린 강하고 뚜렷한 멜로디일 뿐입니다.
현대의 클래식과는 달리 음조에도 지나친 점프가 없고 화음의 변화도 어
렵지 않습니다. 현대음악이 기이하고도 복합적인 사운드 ㅡ 무조, 전자
음, 해프닝 등을 끌어오지만 포퓰러송은 오로지 음의 단순성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사는 고전적인 시에 비하면 다소 문학적인 가치를 결
여하고 있지만 오늘날 젊은이들의 생활과 사고방식, 철학이 그대로 들어
있어 이들의 정신세계를 살피는 한 가지 열쇠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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