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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 세이메이

鄭宇東 0 1826
아베노 세이메이

아베노 세이메이(安倍晴明, 921~1005)는
아버지는 다이센다이후(大膳大夫)를 지낸 아베노 마스키(安倍 益材)이며
어머니는 당시의 귀족집안 출신으로만 전하는 타치바나노 아야코(橘 綾子)
입니다. 그는 최강으로 평가받은 온묘지(陰陽師)이며, 일본 주술사 가운데
서도 가장 유명한 인물입니다. 세이메이는 실로 온묘도(陰陽道)의 상징이
라고도 할 수 있는 존재이며, 그의 활약은 많은 전설로 남아 있습니다.

세이메이는 오사카(大阪)시 아베(阿倍野) 구에 있는 아베노 세이메이 신사
가 탄생지로 되어 있습니다. 그는 출생 시점부터 남다른 일화가 있었습니다.
야스나(保名)라고 하는 세이메이의 아버지는 어느 날 시노다(信太) 숲에 살
고 있는 여우 한 마리를 도와 주었습니다. 야스나에게 은혜를 갚고 싶었던
여우는 얼마후 구스바라는 젊은 여자로 변신해 야스나 앞에 나타났습니다.
이윽고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결혼을 해서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
이가 세이메이였습니다.

가족은 사이좋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방심하고 있던 구스바가 우연히 자신의
정체를 남편과 아들에게 알리고 말았습니다. 원래 화생(化生)한 자는 정체가
발각되면 떠나야 하는 법이어서 구스바는 "내가 그리워 지면 시노다 숲에 만
나러 오세요"라는 의미의 시를 남기고, 울면서 아베노 집안을 떠났습니다.
남겨진 세이메이는 그리움에 못 이겨 시노다 숲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마침
내 어미 여우를 찾아냈습니다. 그러나 집에 돌아갈 수 없었던 어미 여우는 안
타까운 마음에 강한 주력을 세이메이에게 물려주었습니다.

어린 시절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세이메이는 어릴 적부터 온묘도의 대가인 카모 타다유키 밑에서 온묘도를
배웠습니다. 당시의 최고 학문이었던 천문학과 점복법에 정통하여 벼슬길
도 높게 올랐던 아베노 세이메이는 85세로 사망했지만, 그의 신비한 주술
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아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시키가미(式神) 사역은 온묘도 중에서도 최고의 술법이며, 시키가미의 컨트
롤은 대단한 노력을 필요로 하지만 세이메이는 시키가미를 마치 수족처럼
간단히 다루었습니다. 출타하고 없는 빈집에서 창문을 열고 닫게 '시키진'을
부리고, 종이새를 띄워 학으로 날려 왕을 음해하려는 주술자를 찾는 등하여
 '시키가미를 부리는 술자'로서의 높은 재능이 그를 유명하게 만들었습니다.

그와 관련된 일화는 고전 <今昔物語:지금과 옛날이야기>나 그 밖의 일화집
등에 많이 실려있습니다. 에도 시대가 되고 나서도 세이메이를 소재로 한 죠
루리(淨瑠璃 : 음곡에 맞춰 낭송하는 옛 이야기) 작품이 만들어졌습니다.
아베노 세이메이는 후세 사람들로부터도 주목받은 위대한 마술사였습니다.

세이메이가 죽은 11세기 무렵부터 이미 세이메이는 신비스러운 존재로서
각인되었습니다. 역사 이야기인 <오오카가미(大鏡)>나, 설화집 <곤쟈쿠
이야기집(今昔物語) >, <우지슈이 이야기(宇治拾遺物語) > <짓킨쇼(十
訓抄) >는 세이메이에 관한 몇 가지 신비로운 일화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후세에 음양도의 경전이 되는 비전서 <호키나이덴(簠簋內傳)> (다른 이름
은 <금오옥토집金烏玉兎集>)의 저자로서 가탁되기도 했습니다. 실제 세이
메이가 지은 저작으로는 그의 후손인 쓰치미카도(土御門) 집안에 전해지는
<점사략결(占事略決)>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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