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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폴리티쿠스(Homo Politicus)

鄭宇東 0 1852
호모 폴리티쿠스

호모 폴리티쿠스(Homo Politicus)는
정치의 장에서 활동하는 사람 또는 활동해야 하는 역할을 가진 사람을 가리
키지만 그 개념은 각각의 역사적 배경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일정하지 않
고 그 내포와 외연에 광협 심천에 따라 다양한 함의와 변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시민에 의한 직접 민주정의시대에 살았던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는 '인간은 본래 정치적 동물이다’라고 서술하
였습니다. 한편, 플라톤(Platon)은 정치 지도자는 철인(哲人)이어야 한다는
이상을 서술하였습니다. 이것은 한정된 계층의 인덕을 갖춘 자가 정치가가
된다는 전근대사회의 통념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대사회에 들어 국가적인 정치질서가 구축된 이후
마키아벨리(Niccolo Bernardo Machiavelli)가 주장한 바와 같은 국내외의
정치질서를 냉정하게 인식하고 이념뿐만 아니라 실천적으로 이것들의 요
구에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이 근대국가의 통치자로서의 정치적 인간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주장이 그를 목적을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
는 무자비한 책략가로 그를 오해하게 하는 빌미를 제공하였습니다.

그러나 시민혁명 이후의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대중도 참정권을 갖게 되었으며 그 의미에서 정치적 인간의 틀이 크게 확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과 동시에 정치적 인간의 이미지도 복잡해졌
습니다. 우선, 이상적인 사회나 국가를 요구할 사명감을 갖는 인물 또는 그
러한 이상을 이데올로기로서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
하였습니다. 한편, 베버(Max Weber)는 책임 있는 직업적 정치가란 깨어 있
는 현실 인식을 가지고 권력 투쟁을 이겨내는 인물이라고 서술하였습니다.
또한 정치를 권력 현상으로서 보는 경우는 권력인(權力人: Machtmensch)이
라는 개념도 있으며 이것은 다른 어떠한 가치에 대한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권력을 자신의 목적으로 하는 이념형입니다.

이상과 같은 강단세계에서의 뜻 이외에도
이 말 "호모 폴리티쿠스"에는 강호의 세속세계에서의 뜻으로
사회생활이나 개인생활에 있어서 자기의 잇속을 차려 능수능란하게 처세
를 잘 한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에는 외교적 수사와 정치적 발언
과 개인의 이권을 도모하는 모리배의 행동등의 소위 권모술수의 세계가 펼
쳐집니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는 정치학이라기보다는 사회학에 더 가까
운 개념이라 하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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