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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論의 한 가닥

鄭宇東 0 1640
사투리論의 한 가닥
나라마다 언어에는 표준어와 사투리가 있습니다.
사투리는 표준어와는 다른, 어떤 지역이나 지방에서만 쓰이는 특유한 언어
를 말하며 또 어떤 계층이나 집단, 조직사회에서만 쓰이는 방언이 있습니다.
훈민정음의 모델이 싯담어(Siddam Language: 悉曇語) 라고 주장하는
강상원 박사의 소론이 무척 새롭고 흥미로워 간단히 소개합니다.

훈민정음의 기원에 대한 기록은 세종실록에 나오는 창제의 모델로서
제시한 "자방고전(字倣古篆)"했다는 그 고전(古篆)이 무엇이냐? 에 있
습니다. 학자들은 글자 그대로 중국 한자의 옛 전서(篆書) 기원설과
인도의 산스크리트문자, 중국 유대인의 가림토문자(히브리어 기원설)
원나라 세조가 창제한 파스파 문자설, 고대 일본의 아히루 神代文字설
등을 들고 있는데 이런 여러 설중에서 범어(梵語)기원설이 유력합니다.

일찌기 조선 성종 때 성현은 "용재총화"에서 초종성 8자, 초성 8자, 중성
12자의 글자 모양은 범자에 기대어 만들었다며 "범자기원설"을 처음으로
제기했습니다. 그 후 이수광의 "지봉유설"에서도 "우리나라 언문글자의
모양은 모두 범자를 본받았다"는 구절이 나옵니다. 또 이 설과 함께 당시
범어(싯담어)를 유일하게 알면서 세종의 사랑을 받은 신미대사(信眉大師,
1403~1480)의 기여가 매우 컸다는 사실도 새롭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한글창제의 주역이면서 이제까지 베일속에 가려져 있던 
신미대사는 한글을 만들 때 범어의 틀을 그대로 적용하였다고 말합니다.
범어에는 50개의 자모음(子母音)이 있는데, 신미는 이 가운데서 28개자를
선별하였습니다. 한글에는 5가지 발음체계가 있는데 어금니에서 발음이
되는 아음(牙音:ㄱ, ㅋ 등), 혓바닥에서의 설음(舌音:ㄷ, ㅌ), 입술에서의
순음(脣音:ㅂ, ㅍ), 이빨 사이에서의 치음(齒音:ㅈ, ㅊ), 목구멍에서의 후음
(喉音:ㅎ, ㅇ)인 5단계 발음체계입니다. 자음과 모음은 음(陰)과 양(陽),
그리고 이 5단계 발음체계는 오행(五行)에 각각 배당시켰습니다.
그런데 이 다섯 가지 체계는 범어에 그대로 있다는 것이 한글과 범어의 상
관 관계를 오래동안 연구해 온 학자 강상원 박사의 주장입니다.

우리말과 이러한 싯담어의 같고 닮은 점을 살펴보면
(1) 우리의 호남과 영남 토속사투리는 표현하는 문자만 다를뿐 발음도 문장
    의 얼개 순서 표현방식 등도 대체로 비슷하고
(2) 의성어 의태어가 잘 발달되어 있어 표현력이 뛰어나고
(3) 아래 표와 같이 실제로 실용어휘가 닮은 말이 많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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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국  어          漢    語          실    담    어        영    어      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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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다. 가차이감    去也          ga. gacchai-gam      go
  위하다. 어흐다    爲也.御也    uih-khi-da              for
  썩다                  熟也            sukhda                  shaggy
  씨츠다.씨끄다    洗也            sic. sik-da              wash
  살다                  居.生活        saragan-da. sari      live
  물. 강                水                mrs. mrsu              water
  뫼                    山.積也        meya.mehida          mountain
  부다. 부처          佛陀            buddha                  buddha
  님금                  任儉            nime. nime-gam      king
  아리랑              離別歌          ari-rang                  ari(님)이 서둘러 떠나다

특히, 강박사의 저술에서 우리말 사투리의 어원을
싯담어의 샤트리아(kshatria:첫음 K=>默音,  4성계급의 제2 왕족)에서 왔다고
주장하며 사투리를 "귀족의 언어"이기에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합니다.
(싯담어에서의 方言은 브라흐만 사회의 方正한 言語를 말한다고 합니다.)
위 예의 단어뿐만 아니라 완성된 문장도 신기하게 같은 문장이 많다 합니다.
ㅇ 그랑께네 ===> grahang khyene  : 그 본질을 이해하고, 확인하고, 밝히다
ㅇ  마라 켄나? ==> mara kheyena  :  뭐라고 헤아리며 밝히고 있나?
ㅇ  밤 무따 ====>  vame mev-ta    : 우유를 마시거나, 밥을 먹다
ㅇ 자! 한잔합시다. = ====> ja ! 자는 공자 맹자등의 호칭으로 최귀인을
ㅇ 삷으다. 여쭙다. = ====> salbh-da. salbh-oda/ya
ㅇ 삼가다. 삼가하다. ====> sam-khiya-hi-da
ㅇ 나쁘다. 푸지다.====> na-pu-da (量이나 質이 수준미달로 부족하다)
ㅇ 불교 淨口業眞言인 "수리 수리 마하 수리 수 스리 스 바하"
                            ( = 스리 스리 마하 스리 수 스리 스 바하) 는
    원어 모음을 살려 "사리 사리 마하 사리 수 사리 살브흐 아하" 로 복원되어
    그 뜻을 해석하면 "살아 보세 살아 보세. 크게 살아보세. 뛰어나게 잘 살아
    보세. 이렇게 찬탄하고 삷으며 아뢰나이다" 쯤으로 풀이 된다 합니다.

이상과 같은 글을 다루어 적으면서 나는
(1) 실제로 궁중어등은 크샤트리아의 사투리설을 방증하는 것같고,
    수라 <= sura => 왕을 의미하며 그가 먹는 음식(水剌)
(2) 우리 토속사투리에 있는 고품격말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느낌이며,
    푸지다 <= 넉넉하다 // 삷다 <= 알리다.
(3) 동국정운 같은 예를 보면 한글과 한자의 어떤 연관성을 감지하며,
      부자 <= pu-ja, pu => 富者, 豊 // 벼슬 <= vi-sura => 位
(4) 세계문자들의 상호 연관성을 막연하게나마 느끼게 됩니다.
      아메리카 토착민의 "아파치(아버지)" // 인도인의 "나락(벼)"
      영어: die<=>범어: dida, diya ( 죽다, 지다, 스러지다, 떨어지다)
(5) 언어의 전파는 근지에서만 이루어지는데 그치지 않습니다.
    아메리카대륙의 황인종은 아시아에서 베링해를 건너 갔고
    김수로의 왕비 허황옥은 인도 아유타국에서 가야의 김해로 왔습니다.
    사람의 왕래는 반드시 언어의 전파 교류를 동반합니다.
(6) 인류공동어 노스트리카(Nostrica) 혹은 노스트라팈(Nostratic) 이란
    말의 어원은 "우리의"란 뜻을 가진 라틴어 "noster"에서 비롯된 영어
    "nostrum"입니다. 결국 노스트리카의 뜻은 "우리의 말" "우리와 동일계인
    말"로 귀착합니다. 학자들은 이러한 이론을 노스트라 말 이론(Nostratian
    Language Theory) 으로 부르며 성서의 바벨탑 이전의 단일언어시대를
    가설로 내세워 我田引水식으로 穿鑿 牽强附會 설명하는 폐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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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古語辭典 실담語 註釋 // 강상원 / 세종한림원 / 2002년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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