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納淸 놋전

鄭宇東 0 1805
納淸 놋전

인사동에 나가면 여러가지로 구경거리가 많습니다.
길을 오가는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구경하며 또 자신을 보여줍니다.
낯선 외국인들도 많이 등장하여 서로 웃으며 지나칩니다. 그리고 거리의 간
판들은 재미있어서 가령 "머시 걱정인가", "토채비도 놀랜 집" 이 있는가 하
면, 본것이 아주 생소하여 때로는 가게로 들어가 주인한테 물어 보아야만
정답을 구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지인들과 지나다가 "납청 놋점"을 보고 가
게에 들어가 물어보고 또 인터넽으로 보충공부한 결과입니다. 
 
鍮器匠은 놋쇠로 각종 기물을 만드는 기술과 기능을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우리나라 유기(鍮器) 그릇의 역사는 청동기시대부터 시작되었고 신라시대
에 이미 유기를 만드는 유전(鍮典)이란 것이 있었습니다. 고려시대에는 매
우 발달하여 얇고 광택이 아름다운 유기가 만들어졌으며, 조선시대에는 전
국 각지에서 유기가 제작되어 일반인의 일상용기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일제시대 이후 유기의 제작기술은 현저하게 퇴보하였습니다.

유기의 종류는 제작기법에 따라
방자(方字)와 주물(鑄物), 반방자(半方字) 등이 있습니다.
방짜제작법은 일반적으로 쇳물을 녹여 바대기라 불리는 바둑알처럼 둥굴
납작한 쇳덩이를 만들어 여러명이 한조가 되어 불에 달구어가면서 두들겨
그릇의 형태를 이루는 방법입니다.

주물제작법은 구리에다 주석이나 아연을 혼합한 쇳물을 녹여 그릇의 형태
를 만든 틀(거푸집: 鎔范)에다 부어넣은 다음 다듬고 광을 내어 완성하는
기법으로 놋그릇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이 방식도 전 과정을 손으로 제작
하는 방법입니다.

“또 하나는 압연기법으로서 놋쇠덩어리를 달궈서 판을 밀어 다시 달궈 프
레스기에 찍어내는 방법으로 사람의 손으로 깎는 것이 아니라 기계로 깎
아냅니다. 이 방법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합니다.
이들 중 전통방식은 주물단조와 방짜제조법으로 두 가지입니다.

가장 질이 좋은 유기로 알려진 방자유기는, 우리가 속담으로 익히 알고
있는 안성맞춤의 유기보다 평안북도 정주 납청유기(納淸鍮器)가 가장 유
명합니다. 그런데 봉화유기는 500여년의 장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전국의 많은 장인들에게 유기제조 기술을 전파한 우리나라 유기제조의
발상지입니다. 특히, 안성의 유기제조법도 봉화로 부터 전래되었다고
합니다. 19세기초까지만 해도 봉화유기의 명성은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
져 이곳을 놋점거리라고 불렀습니다. 이는 쇠를 녹이는데 필요한 고열량
의 좋은 숯의 생산이 쉽고 내성천의 풍부한 물이 천혜적인 입지조건이었
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食생활과 관련하여
밥과 반찬으로 차려진 일상의 상차림을 飯床이라 합니다.
반상(飯床)은 밥을 중심으로 국, 김치를 기본으로 하고, 반찬의 수에 따
라 3첩, 5첩, 7첩 등의 이름이 붙습니다. 그 밖에 9첩과 12첩이 있는데,
9첩 반상은 옛날 왕가에서 차릴 수 있었고, 12첩 반상은 궁중에서만 차
렸습니다. 우리의 상차림은 밥을 주식으로 하고 반찬을 부식으로 하여
차립니다. 반찬은 밥을 먹기에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 하며, 밥에 없는
영양소를 보완하고 밥의 맛을 더하는 것으로 차립니다.
 
반상은 반찬의 가짓수에 따라 3첩에서 12첩으로 나뉩니다.
첩이란 뚜껑을 덮은 반찬그릇을 말합니다. 반찬에는 김치를 기본으로
하여 생채·숙채·구이·조림·전·회·젓갈·마른반찬 등이 있습니다. 반찬은
되도록이면 같은 재료나 요리방법으로 만든 것이 한 상에 오르지 않도
록 유의해야 합니다. 또 각 반상에 오른 반찬의 종류에 맞게 장을 선택
해 올립니다. 반상용 그릇을 반상기라 하며 밥그릇· 국그릇· 숭늉대접·
김칫보· 종지· 조칫보·쟁첩· 수저· 쟁반· 토구 등이 있습니다. 대접 외에
는 모두 뚜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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