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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우 임진강 -망향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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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우 임진강 - 망향의 노래
제작사 : 미디어 신나라
발매일 : 2002.10.02

1. 아리랑 조곡
2. 동심초
3. 한오백년
4. 그리운 금강산
5. 봉선화
6. 가고파
7. 내마음
8. 기다리는 마음
9. 뱃노래
10. 태평가~천안삼거리
11. 어디로 갈꺼나
12. 고향의 봄
13. 도라지
14. 임진강



음반 설명

부산 아시안게임 북한선수단 참가로 통일조국을 바라는 한민족의 열망과 뜨거운 메세지...
바이올리니스트 시인 정찬우가 고국에 대한 뜨거운 그리움을 애절하게 노래한 망향의 선율. 최신 디지털 녹음으로 완성된 본작은 명곡 '그리운 금강산', '임진강', '아리랑 조곡', '한 오백년', '아리랑' 등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매우 친숙한 곡들과 오케스트라 반주로 망향의 상념을 노래한 정찬우의 뜨거운 한민족의 선율은 가슴 뭉클한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 음반은 2001년에 일본 킹레코드사가 먼저 제작하였으며 신나라가 한글판으로 재발매한것이다.

내마음의 노래는 2001년에 일본 킹레코드사의 요청에 따라 음반에 들어갈 해설자료를 제공한 바 있다.

*

정찬우는 1999년부터 일본에서 솔로 활동을 시작했는데, 그 때 일본의 킹레코드에서 녹음한 음
반 두 장이 국내에서 미디어신나라의 라이센스로 발매된 바 있다. 하나는 라벨의 '치간느' 를 비
롯한 서양 바이올린곡이 들어 있었고, 다른 하나는 남한의 가곡과 민요를 바이올린과 실내 관현
악 협주용으로 편곡한 앨범이었다.

국내에서 주목을 받은 것은 전자였고, 후자의 경우에는 단순한 '한국 가곡 앨범' 쯤으로 여겨졌던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후자인 '임진강~망향의 바이올린' 은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고, 있다고 해도 클래식 코너와 민요 코너 어느 쪽에도 자리잡기 애매한 탓에 직원들도 모르고 있던 경우가 많았다

'아리랑 모음곡' 으로 시작해 예의 '림진강(임진강)' 으로 끝나는 '임진강...' 에는 모두 14곡의 가곡과 민요 편곡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이제는 '친일 음악가' 의 대명사가 된 모리카와 준(홍난파)의 '봉선화' 도 있고, 특이하게 김영동의 영화 주제가 '어디로 갈꺼나' 도 들어 있다. 하지만 남한의 작곡가들에 대해서는 '알거 다 알게 된' 탓에 저 앨범에서 제대로 듣고 있는 곡은 딱 절반인 일곱 곡에 불과하다. (물론 김영동의 작품은 아주 예외적으로 포함됨)

편곡은 일반적인 가곡 편곡과 다를 바 없지만, 김영동의 작품 등 민족색이 짙게 밴 곡의 경우 가야금 등 전통악기를 추가시키고 있다. 또 '태평가~천안삼거리' 는 독주 파트가 대단히 열정적이고 화려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관현악 연주는 이나다 야스시가 지휘하는 콩세르 에스푸아르라는 실내악단이 맡고 있다.

물론 타이틀의 '망향' 이라는 것은 이 경우 '한국' 을 뜻하는 것 같으며, 북한 작품은 '림진강' 하나밖에 없는 것이 그것을 입증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다섯 곡의 민요는 그 발원지를 떠나 남북 어디에서든 부담없이 부르고 연주할 수 있으므로, 나름대로의 '중립성' 을 확보하고자 한 컨셉으로 풀이된다. (그리고 북한 노래가 몇 곡 더 있었더라면 국내 라이센스는 커녕, 수입도 매우 힘들었으리라)

라이센스로는 2002년도에 나왔으니 겨우 2년 정도가 지난 상태지만, 현재 많은 음반 가게에서 사라져 버린 상황이라 지금은 구하기가 꽤 힘든 상황이다. 물론 종로 일대의 소매상이나 신나라 레코드 체인점에서는 몇 장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국내 음반 시장의 유통 구조상 지방에서 구하기는 더욱 쉽지 않을 것 같다. 단순히 '싸구려 편곡 앨범' 으로 무시하기에는 상당히 개성적이고, 또 한국 국적의 음악인이 '림진강' 을 녹음했다는 의의도 있고 해서 너무도 빨리 사라지고 있는 것이 매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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