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내소사 1. 2
다시 찾은 내소사
지난여름
밤꽃향기 무르익는
유월이 반으로 접히는 날
솔향기 그윽한 내소사
천년을 살아온
느티나무 앞에서
늘 푸른 사랑
천년까지 이어지라
주렁주렁 달아놓고 온 소망
새벽 예불 올리는
스님의 독경소리에
부질없는 소망이 되어
가을바람에 스러지고
다시 찾은
길손의 가슴에 남은 소망하나
마지막 잎새 되어 팔랑이네
다시 찾은 내소사 2
지난여름
터널 숲을 지나며
못다 부른 노래
하나 있어
가을 낙엽 지는
내소사를 찾았네
홀로 걷는 터널 숲길
바람소리 새소리
사랑의 찬가 되어
새날을 노래하고
가쁜 숨 몰아쉬고
올라간 암자
땀방울 이슬 맺힌
이방인에게
사마리아 여인이 되어
물 한 바가지 건네주며
그 어딘가에 떠돌고 있을 소망
이루어지길 빌어본다
돌아오는 오솔길
돌계단 그 길은
오색 단풍 카펫 깔린
천국으로 가는 길
길손은 나비처럼 날며
그 길에서 지난여름
못다 부른 노래 부르며
그 터널 숲의 재회를 꿈꾼다
2003년 11월 12일 수요일 내소사를 다녀와서
지난여름
밤꽃향기 무르익는
유월이 반으로 접히는 날
솔향기 그윽한 내소사
천년을 살아온
느티나무 앞에서
늘 푸른 사랑
천년까지 이어지라
주렁주렁 달아놓고 온 소망
새벽 예불 올리는
스님의 독경소리에
부질없는 소망이 되어
가을바람에 스러지고
다시 찾은
길손의 가슴에 남은 소망하나
마지막 잎새 되어 팔랑이네
다시 찾은 내소사 2
지난여름
터널 숲을 지나며
못다 부른 노래
하나 있어
가을 낙엽 지는
내소사를 찾았네
홀로 걷는 터널 숲길
바람소리 새소리
사랑의 찬가 되어
새날을 노래하고
가쁜 숨 몰아쉬고
올라간 암자
땀방울 이슬 맺힌
이방인에게
사마리아 여인이 되어
물 한 바가지 건네주며
그 어딘가에 떠돌고 있을 소망
이루어지길 빌어본다
돌아오는 오솔길
돌계단 그 길은
오색 단풍 카펫 깔린
천국으로 가는 길
길손은 나비처럼 날며
그 길에서 지난여름
못다 부른 노래 부르며
그 터널 숲의 재회를 꿈꾼다
2003년 11월 12일 수요일 내소사를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