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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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具 常

바 위 1 947
       
님은 가시며...
유언 같은 명시 내려 놓고 가셨네...

평생을
참 시를 말리며
날리며, 털며 가신 초연함 가르치고 가셨어라...

(시시후의 손주 한 마리
이 땅에 귀향 살아 할비의 고행을 거듭하다가
마침내 헛되이 죽었느니라 )

고향 두고
함관령 넘어 피난 온 시심
가시며 귀향 살이라 하시었네...

墓碑도
碑銘도 다 싫다 시고 가시는 길
후후 시인 들 염원 모아

선비 님이시여 ...!
旭光統國 되는 날
님 까마귀 편에 보고 드리겠습니다...

멋 스러이 가심에
오월도 며칠을 훌쩍입니다...
원산 산천은 얼마나 변하였던가요...

大名豈有 鐫完石 路上行人 口勝碑
싯말 또 새기며...

 
1 Comments
정우동 2004.05.16 08:40  
  가난한 친구 이중섭 화가가 님의 병환 자리에
천도복숭아 그려와 빌던 기원도 영검이 다했구려!
한강변에 觀水亭 짓고 인생을 관조하던
그런 유유장구의 미덕을 이제 어디서 찾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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