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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다큐멘터리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희아"를 보고

윤교생 11 1165



손가락을 두 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내 손은 아주 귀중한 보물의 손이라고 생각해요.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의 일기장에 적혀 있는 구절이다.

MBC 휴먼 다큐멘터리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 1, 2부를 방영하였다. 
방영하는 내내 나의 눈가엔 눈시울이 붉혀졌다.

몇 해전 예술의 전당에서 한일 장애우 연합공연을 가진바 있다.
테너 최승원 교수, 피아니스트 이희아와 함께 동행했던 부천혜림원 합창단이 함께한 공연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간다. 그때 공연도 많은 감동을 불러 일으켰지만 지금은 음악적인 면도 많이 성숙해 있는 모습과  밝고 명랑한 모습이 사못 다른 느낌이 들었다.  올해 20회를 맞이하는 희아를 보고 감동스러웠다.

희아는 선천성사지기형 1급 장애인으로 양 손에 손가락이 두 개밖에 없다.
무릎 아래로 가늘게 달려 있던 다리를 3살 때 절단해  다리도 없고, 지능도 낮다.
육군 소위 출신 아버지가 군생활시 척추장애를 입었다. 그 통증을 잊기 위해 모르핀을 사용하는 와중에 희아가 임신되었기 때문이다.

어머니 우갑선씨는 딸이 다섯 살이 되었을 때 손가락 힘이 너무 약해 손 운동을 시키기 위해서 피아노를 가르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주변 사람들은 손가락 네 개의 장애인이 피아노를 치는 것은 불가능하다 했지만 희아 어머니는 딸이 피아노를 칠 수 있다고 믿으며 희아를 끝없이 격려했다.

그 수많은 인고의 시간.. 정말 존경스럽다.

희아는 7세 때부터 매일 10시간씩 피아노에 매달려 반복에 반복을 통해 익혀 그해 전국학생음악연주평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고, 1997년에 첫 음악회를 열었으며, 2000년에는 호주 시드니 장애인올림픽 축하공연과 2003년 소프라노 조수미와의 협연으로 음악적 반경을 넓혀 나갔다.
"고난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으면 뭔가 이뤄낼 수 있다는 걸 음악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희아는 말한다.

이제 희아는 2005년 평택에있는 국립 재활복지대학 멀티미디어 음악과(작곡)에 본인이 직접 작곡한 곡을 연주하기를 희망해서 입학했다.

지난 1월에는 캐나다 세인트 막스 교회(ST. Mark's Church)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쇼팽의 즉흥환상곡과 쇼팽의 왈츠10번, 파헬벨의 캐논변주곡이 희아의 대표굑이다.
이  연주를 통해  많은 관객들이 눈시울을 붉혔으며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그는 "손가락이 10개가 있었다면 아무래도 신기하게 안 봤겠죠. 이런 몸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지 않았나 생각해요" 라고 말했다.
"네 손가락으로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것 때문에 모든 걸 참고 지금까지 해온 것 같아요"

인간 승리를 이룬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인 희아의 말이다.

올 해 희아는 중국, 일본, 그리고 영국 등에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수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많은 감동과 용기를 주고 오기를 희망한다.

방영내내 고개를 들수 없었다.
한 없이 작고 부끄러운 마음에....
그의 열정에...




11 Comments
현규호 2006.02.01 06:51  
  난 열갠데...
새삼 재주 없음을 탓해야 뭐 득이 될까 만, 그저 하나님께 송구스럽기만 하네요. "죄송합니다, 하나님!"
남은 생 남에게 못할 일이나 말았으면 하고 바램해 봅니다.
서들비 2006.02.01 09:19  
  참 아름다운 사람!!
자신의 고통으로 희망과 기쁨을 주는 사람!!
나도
내 삶속에서 그런 사람이 되기 원하지만..................  ^^*
김형준 2006.02.01 12:07  
  희아씨 고마와요!
하나님께서 저를 사랑해서
당신이 나온 프로그램의 끝자락을 볼 수 있게 해 주셨답니다.
기숙사 생활 하려고 엄마와 헤어지는 그 밤 님의 어머니는,
그 모질다던, 그 독하다던 엄마가 눈물을 흘리시네요.
아마 많은 이들이 함께 구슬같은 눈물을 뚝뚝... 나도 조금....
하나님은 참 좋은 분이시죠. 희아씨를 통해서 제 고난이,
제 어려움이 그다지 큰 것이 아닐 수도 있음을 쉽게 증명해
보이시네요. 교통사고로 너무도 비극적인 화상을 입으신
지선님을 통해서도 같은 메세지, 지혜를 허락해 주셨구요.
늘 연주하시는 모습 지켜볼게요. 감사하는 마음으로.
윤교생님, 좋은 글, 좋은 잠언의 글 읽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윤교생 2006.02.01 13:42  
  어떤것을 통하여 자신을 바로 알고 늘 감사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길 희망할 따름입니다.
이 모든것에 감사하고 좌절보단 희망으로 더 정진하기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랄뿐입니다.
流浪忍 2006.02.01 17:08  
  그저 모든 것에 감사하기로 다시 한번 추스려 봅니다.
장미숙 2006.02.01 18:00  
  사랑스럽고 어여쁜 튜울립손~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좋은 프로를 보는 내내 정말 감동스러웠습니다.
그 감동의 순간을 되상려주신 지휘자님 감사해요~
바다 2006.02.01 19:05  
  저도 그방송을 보면서 가슴 졸이고 울다가
박수를 보내다가 두 주먹을 불끈 쥐다가...
아무튼 인간승리요. 특히 그 어머니의 사랑 .. 하늘 끝에 닿을 것입니다. 어머니의 아버지에 대한 순애보도...
가스미 2006.02.01 19:52  
  내 열 손가락은 못하나 희아의 네손가락이 가능한 이유중엔 아마도 눈물을 미소로 바꾸어 희아를 기르신 위대한 엄마 우갑선씨 가 있고 또 그들을 통해서 오늘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의 힘이 아닐가 생각 합니다.
파란하늘 2006.02.02 19:22  
  희아는 신체와 정신에 많은 장애를 갖고 있고
가정적으로 볼 때도 꿈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녀는 기적을 만들어 내어 많은 사람들에게
새 소망을 안겨주는 천사가 된 것이다.

나는 그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인간의 의지와
어머니의 위대함 그 또한 무엇보다도 강하다는 것을..

생후 20개월 때에 교통사고로 85% 중화상을 입었던 조엘은
희아처럼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또 왼손 하나만으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와
지휘자가 된 라울 소사의 스토리도 전설에 가깝다.

이렇듯 어떤 환경에서든지 자신에 대한 존재의 의미를 분명히 알고
반복의 법칙을 더한다면 ...
기적은 오늘도 우리의 이야기가 될줄 알지만 나약하고 연약한 나 자신이
한 없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하나님은 작은 자를 들어 큰 자로 세우시는 공평하신 하나님..
존재의 위대함을 알고...반복의 위대함을 알게 은혜를 베푸소서...
홍양표 2006.02.03 08:47  
  그 푸로를 눈물과 용기로 보고
나 아직 할일이 많구나, 해야지, 다시 새로운 일을 시작해 보아야지
다짐했습니다.
희야와 그 어머니는 세상에 용기와 희망을 크게 심어주는 선구적 지도자입니다. "희야가 천재면 자랑할 게 전혀 없습니다. 그렇지 못하니 이렇게 " 라는 그의 어머니가 우리에게 힘을 솟구치게 합니다.
윤교생님 감사합니다. 
풍금소리 2006.02.05 04:46  
  "지금도 안 늦었구나..
하고싶은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불가능이란 말/패배한자의 너절한변명이라며,
욕심많은사람 또 바쁘게 만드시네/희야양 그리고 그 어머님/
하다말고 포기하는 나약한 우리들에게 주시는 사랑의 준엄한 회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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