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너무 보고싶은 우리 아들에게
날 싫타고 떠난 님도 이리도 짓굿지 않었습니다.
하얀 눈 내리던 날 밤에 떠나던 님조차도 돌아보고 돌아보고 또 돌이보고 차마 발걸음 띄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우리 아들은 12월 1일
그 추운 날씨에 조국의 부름을 받아 머리 박박 깍고 공주 32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 했습니다.
보낼 때는 그리도 서운하지않었는데...
오늘은 추위가 살속까지 스며드는 것 같으니 못내 가슴이 아프네요.
훈련 받는 것이 힘들지 않으려나 , 밥은 제대로 먹는 것인가, 잠은 제대로 자는 것인가, 또 엄마 생각에 베갯 잎 적시지 않으려나....
30여년 전 어머니를 뒤로하고 훈련소를 향하던게 엇그제 같은 데 이제 내가 부모가 되어 가슴앓이를
합니다.
바람만 조금 세게 불어도 아들 걱정하는 우리 집사람이 더 애처러워 보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아무런 길이 없네요.
새벽기도를 가면서 집사람의 손을 꼭 잡어 주었습니다.
견디어 보자고 ,견디어야 한다고...
열심히 기도하면서 마음 붙잡고 집사람과 함께 열심히 클라리넷이나 불어야 겠습니다.
1. Leise rieselt der Schnee
2. Beautiful Dre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