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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너무 보고싶은 우리 아들에게

정택희 8 742

날 싫타고 떠난 님도 이리도 짓굿지 않었습니다.
하얀 눈 내리던 날 밤에 떠나던 님조차도 돌아보고 돌아보고 또 돌이보고 차마 발걸음 띄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우리 아들은  12월 1일 
그 추운 날씨에 조국의 부름을 받아 머리 박박 깍고 공주 32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 했습니다.
보낼 때는 그리도 서운하지않었는데...
오늘은 추위가 살속까지  스며드는 것 같으니 못내 가슴이 아프네요.
훈련 받는 것이 힘들지 않으려나 , 밥은 제대로 먹는 것인가, 잠은 제대로 자는 것인가,  또 엄마 생각에 베갯 잎 적시지 않으려나....
30여년 전 어머니를 뒤로하고 훈련소를 향하던게  엇그제 같은 데 이제 내가 부모가 되어 가슴앓이를
합니다.
바람만 조금 세게 불어도 아들 걱정하는 우리 집사람이 더 애처러워 보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아무런 길이 없네요.
새벽기도를 가면서 집사람의 손을 꼭 잡어 주었습니다.
견디어 보자고 ,견디어야 한다고...
열심히 기도하면서  마음 붙잡고 집사람과 함께 열심히 클라리넷이나 불어야 겠습니다.
1. Leise rieselt der Schnee 
2. Beautiful Dreamer 
8 Comments
수패인 2005.12.26 17:21  
  저는 군의관장교로 군을 마쳐서 병역의무 없는 딸만 둘을 두어서
군대보내는 부모의 심정을 다 알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자식을 떠나보내는 부모의 마음은 어느정도는 안답니다.
우리의 아이들 생각보다 잘 적응합니다.
백일휴가 씩씩하게 나올거예요.
다만 추운 겨울에 떠나보내 가슴이 더욱 시리시죠?
똑똑한 대한민국의 딸들을 아내로 맞이하고 살려면 그정도의 고통은
가볍게 넘겨야죠? 잘 해낼거에요.군대 옛날 군대가 아닙니다.
박성숙 2005.12.26 17:29  
  그 마음 이해가 갑니다.
저도 아들이 이제 스무살이 되는데
군대보낼 생각하면 벌써 마음이 짠한걸요
옛날같지 않다 하니 넘 걱정마세요
진짜 사나이가 되어서 돌아올거에요
정택희 2005.12.27 14:51  
 
수패인님 , 박성숙 씨  고맙습니다.
님들께서 말씀하여 주시니  마음에 많은 위로가 됩니다.
오늘은 눈도 그치었고 코 끝은 싸하지만 햇살도 화사하니
아들 100일 휴가 올 것을 상상하며 "개선 행진곡" 이나
불어 보아야 겠습니다.
수패인님! 나팔 열심히 불으시죠?
인연이 닿으면  공연 같이 한 번 해보죠.
 


서들비 2005.12.28 09:25  
  잘 할겁니다.
훌쩍 자라서 멋진 사나이가 되어 나오겠죠.
규방아씨(민수욱) 2005.12.28 17:22  
  집안 아주머니께서 버스를 타고 잔치가는 길에 금새 이야기 잘 하시고 하시더니 어느새 쪼그려 앉아 우시는겁니다 놀라서 여쭈었더니 군대이야기가 나왔었나 봅니다 저토록 마음아플까 했는데..저도 점점 그날이 다가오네요...날씨가 추워도 방에 불을 넣지 못하고 주무신다 하던데..아들생각에 ... 잘 견뎌낼겁니다 누구나 하는 병역의무아니겠습니까 그죠?
사랑노래 2005.12.29 01:00  
  어버이 자식사랑 누구라 비할손가
한없이 다주어도 끝없는 부모사랑
오로지 내자식만은 털끝한올 안다치리!
 

사랑노래 2005.12.29 01:16  
  걱정 마세요.
저도 아드님이 털끝 한 올
다치지 않도록 기도했습니다.

지나친 걱정은 건강을 해치니
그저 마음을 편히 가지세요.
아드님은 잘 하실 겁니다.

이제 아드님도
조국을 위해, 사회를 위해
가족을 위해, 자신을 위해
인격의 주체로서
자기의 길을 굳건히 걸어갑니다.

이제부터는
지켜보고 대견해하고
박수쳐주고 격려해주세요!

'듬직하다'
'믿음직스럽다'
'자랑스럽다'
'사랑한다'
늘 말해주세요.

행복한 가정에는
걱정은 사라지고 격려가 있습니다.
늘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가시리라 믿습니다.
2005.12.29 10:04  
  2년전 해병대 지원한 아들이 제대를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은 그아이에게 정말 많은것을 배우게 했더군요.
몸도 마음도 훌쩍 커버린 아들을 바라보는 엄마의 심정은 대견하고 고마웠습니다
걱정마세요~대한의 남아로서 군생활 잘 하리라 믿고 ..
심은대로 거둔다는 하늘의 진리를 믿어보세요 ^^*
나만의 자식이 아니잖아요!
모든 대한의 어머니들 !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믿어줍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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