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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강하라 1 791


 내용발췌 :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류시화 엮음
                                         

                                                            < 작자미상  -샤론 도 제공>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난 당신이 내가 그린 최초의 그림을 냉장고에 붙여 놓는 걸 보았어요.
그래서 난 또 다른 그림을 그리고 싶었어요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난 당신이 주인 없는 개를 보살펴 주는 걸 보았어요
그래서 난 동물들을 잘 대해 주는 것이 좋은 일이란 걸 알았어요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난 당신이 기도하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래서 난 신이 존재하며, 언제나 신과 대화할 수 있다는걸 알았어요.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난 당신이 잠들어 있는 내게 입맞추는 걸 보았어요
난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난 당신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걸 보았어요
그래서 난 때로는 인생이라는 것이 힘들며, 우는 것이 나쁜 일이 아님을 알았어요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난  당신이 날 염려하고 있는 걸 보았어요
그래서 난 내가 원하는 모든 걸 꼭 이루고 싶어졌어요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난 보고 있었어요.
그래서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내가 본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드리고 싶었어요.

 
1 Comments
요들 2005.12.03 09:28  
  하라님~  ^)^*
좋은 글 감사 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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