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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고독은 내 영혼의 고향입니다

정우동 1 1212

서양의 톰슨 시인은
사람은 타인의 고통속에서 태어나
사람은 자신의 고통속에서 죽는다 하였습니다.
나는 이말을 좀 돌려
사람은 홀로 고독하여 울면서 났다가
사람은 행복한 관계속에 웃으며 죽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태어 날때의 외로움은 인간의 운명이고 한계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외롭게 태어났다 하더라도 살아가면서 우리들이 맺는
좋은 관계는 개인을 성숙하게 하고, 인간세상에 진보와 발전을 가져오며
나아가서는 우주속의 삼라만상을 아름답게 완성시켜주는 최고의 가치가
내재되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바른 관계를 맺으면서 아름답게 살아가는 인생이야말로
우리 사람에게는 축복이요 신에게 있는 사랑을 완성하는 역사입니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Die Einsamkeit ist meine Heimat 라 하였습니다.
고독과 정적속에서 영혼의 고향을 발견하였다는 말쯤으로 이해합니다.
10년간 입산 은거하여 사색하던 고독자 짜라투스트라가 하산하여 쏟아 낸
잠언들이 나에게 마치 성경같아 보이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입니다. 비극의 탄생을 시작으로 반시대적 고찰, 선악의 피안, 도덕 계보학,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권력에의 의지, 이 사람을 보라 등등 책이름만
들어도 가르침이 많은 그의 저작물들은 모두 고독과 사색의 산물입니다.
순기능을 할때 보물처럼 빛나던 고독이 나중에는 견딜수없는 지독한 고독이
병이 되고 독이 되어 그는 마침내 광기로 죽음에 이르렀습니다.

임마누엘 칸트는
고향 쾨니히스베르크의 (낮은 동산) 거리를 산보하며 사색하여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비판등 이른바 3대 비판철학을 완성
하였습니다.
그의 철학은 나에게는 너무 난삽하여 멀어지니 근엄한 철학자로서 보다는
오히려 유엔의 전신인 국제연맹의 발상이 된 영구평화론의 주창자로
기억하며 평생을 고향밖을 나가지 않고서도 재미있고 해박한 지리강의를
한 좋은 선생님으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장 자크 루소는
로마 사제 아벨라르와 여제자 에로이즈 사이의 연애담을 빌어와서
그와 우드부인 사이의 이상적 사랑을 <신에로이즈>라는 소설에 그렸지
만 그의 실제 결혼생활은 천출의 아내와 다투느라 불행하였고
그가 꿈꾸며 세운 자연주의 2세교육론에 < 에밀-교육개론 >이 있지만
그의 다섯 자식은 에밀처럼 사랑받으며 교육받지 못하고 고아원에 맡겨
서 천덕꾸러기로 키웠다고 비난받습니다.
하는 말과 아는 지식에 합당한 행동을 보이는 지행합일은 어렵습니다.
책 잡히는 행동이야 비난받는다 하더라도 좋은 말까지 버릴것은 없고
학덕을 쌓는데 자양분으로 삼는다면 좋은 일입니다.
공자께서 논어 위령공 제15편에서
君子는 不以言擧人하며 不以人廢言이니라 한말도 그런 뜻일 것입니다.


만년의 유배지 제네바 호숫가에서의
루소의 <고독한 산보자의 몽상>은 다른 고독한 산보자의 몽상과 더불어
오늘도 서울 한 모퉁이의 고독하고 못난 나에게도 이어져 계속되고 있으며
이후로도 인류가 이상을 포기하지 않는 한 지구상에서 영원히 계속될 것입니다.


1 Comments
자 연 2007.03.07 14:40  
  君子는
不以言擧人하며
不以人廢言이니라 ~

지식이
흐르는 물길같이 맑은것도 없지요 !
고독만한 위안 있던가 ?

문인 이야기
들리는 듯 합니다 !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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