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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시-꽃 피우고 향내 내기

흰들레 2 1563

들여놓은 화분에는 꽃향기가 없다

가두어 놓은 자유만큼 꽃이 피어도
언제나 신음소리다

계산된 틈으로 향기를 뿜어도
벌 나비 하나 없고

보이는 것은
꽃잎에 가득한 허울뿐

남아 있는 자유로
꽃 피우고 향기 뿜는 날은
벌 나비 가득한 창으로 불꽃이 튄다

                시집<<밤비둘기의 눈>>에서
2 Comments
신재미 2003.03.06 08:51  
  자유... 그 자유가 꽃피우고 향기를 전하니 삶이 행복하리니
모든 것은 마음에서 부터라죠 ...
김아지 2003.03.06 13:12  
  갇힌 자아를 발견합니다.
밖이 훤히 보이는 유리창 안에 갇힌 나...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치미는 갈망....허울...
창 넘어에 진정한 자유,,, 정말 있을까요?
어쩌면 꽃을 피우지도 않고 향기 내려하는 어리석음일수도...
일탈을 꿈꾸는 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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