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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밭

현아 2 851
녹차 밭

이현숙

산기슭 휘감은
여덟 폭 치맛자락
초록색 고운 실로
줄줄이 수놓았다.

한 땀 한 땀 배어나는
기세 높은 태양 볕에
신록은 곱게 땀을 내고

향 따라 마음 비우려 온
길손의 갈한 마음
차 한잔 오고 감에
오래된 恨 석양에 걸리면

바람결에 일렁이는
추억 같은 꿈
춤사위 가락 타고
내 마음에 손을 댄다.
2 Comments
달마 2005.05.29 14:48  
  이현숙 선생님...

이리 세작 우려내신
마음 읽고 읽으며 배웁니다.
그 춤사위 떨어뜨리는
손끝이 보이듯 하여 좋네요...

긴 기다림 중에
만난 시니
님 오가시는 길 하늘에
천둥하나 달아놓아 크게 고맙다

할거니
그리 아시지요...
그 솜씨 달인 세작
한 둬잔 주시지요...

고맙습니다 !!
현아 2005.06.01 08:18  
  달마 선생님
부족한 글을 아름답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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