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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님

산처녀 2 705
노을님 감사합니다 .
마음 아픈 제게 특별히 위로의 말씀 주시어서 ...
어머니 연만하시여 늘상 몸이 아프셨읍니다 .
몸이 약한 하늘곰의 아내 둘째 올케에게 더 큰 짐이 되실까봐
더 고생하시지 말고 하늘 나라 가시라고 기도 했었읍니다 .
우리 어머니 큰 아들이 모셔 갈려고 해도 올케도 어머니도 가시지 않고 보내드리지 않겠다고....
늘 행복 하다고 말씀하셨읍니다 .
그러나 준비 되지 않은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가심에 저희들은 너무나 놀라고 당황했읍니다 .
우리 올케 자기가 잘못해서 빨리 돌아 가셨다고 흐느끼는데 저희들은 할말을 잃었었읍니다 .
유랑인님이나 노을님에 비하면 죄송하지만 자고 나니 고아가 되여서 유선상으로라도 ,
"엄마 ! 아침 잡수셨어?
'하고 물어 볼곳을 잃어 버렸읍니다 .

그러나 우리 어머니는 한이 많으셔서 항상 돌아 가시면 화장해서 시원하게
뿌려 달라고 ,그래서 세상을 훨훨 날아 다니고 싶다고 언제나 하신 말씀을 지켜서
아버지 옆에 내려 드렸읍니다 .
"엄마 자유인이 되셔서 구속 받지 말고 훨훨 날아 다니시라고 .
많은 동호 회원님들께 더부러 깊은 감사 드립니다.
2 Comments
노을 2005.05.20 17:00  
  산처녀님
아직 황망 중일텐데 답글까지 주시고...
그래요, 우리 윗 세대 어른들은 참 한이 많으시지요. 저도 우리 엄마
생각하면 그리움에 앞서 그분의 한이 생각나 지금도 눈시울이 뜨거워진답니다.
그래도 산처녀님 어머님은 병약한 중에도 자녀분들의 사랑 참 많이
받으신 것 같아요.
부모님 가시면 아무리 잘 해 드렸어도 남는 건 회한밖에 없는데 그만하면 잘 해드린 듯 느껴집니다.
슬픔과 상실감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시기 바라며 우리들의 어머니들은
다 좋은 곳에 계실 꺼라 생각하고 위로받으셨으면 합니다.
그날, 뵐 수 있지요?
 
백설공주 2005.05.21 10:13  
  산처녀님의 글을 보면서 눈물이 나네요.
저는 20여년전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건강히 계시지만..
큰아드님이 모셔간다해도 마다하는 둘째아드님 내외..
이즈음 서로들 부모님을 모시지 않으려는 세태와는 달리 효를 다하며, 화목하게 지내는 산처녀님, 하늘곰님의 가정이 귀감이 되는군요.
특히 하늘곰님의 부인이 몸도 약한데 어머님을 잘 모신것도 아름답고
올케를 생각하는 시누이의 마음도 너무 아름답군요.
하늘곰님의 늘 평안하고 넉넉한 마음 씀씀이가 평안한 가정에서 나온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 솔직히 그런 모두의 모습이 참 부럽습니다.
하늘나라에서 흐믓하게 자녀들을 지켜주고 계실 어머님을 생각하며
님들도 어머님처럼 행복하게 지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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