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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이 지났어도

박성숙 3 763
35년전 쯤 재수한 사촌오빠가 시험치고 와서 시험 망쳤다고

이불 뒤집어 쓰고 우는 모습을 보면서 어린 나이에도 내가 결혼해서

아이들 낳으면 그때는 대학가기가 쉬울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큰 아이는 이번에 대학을 졸업하고 작은 아이가 어제 수능을 쳤는데

35년 전이랑 변한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워낙 만사에 태평한 아이가 되어서 그냥 조금 중요한 모의고사

쳤다고 생각한다네요.

이번 수능이 어려웠다고 하는데 평소 점수만큼 나와서 그다지

못 친 것 같지는 않아요.

원점수는 뭐고 표준 전환 점수는 뭔지 점수발표가 되어야만

어느 대학에 지원할지 그때 가봐야 알 것 같아요.

공부하라고 달달 볶지 않아서 그걸로 아이들한테 점수따는 완전히

날라리 엄마지만 어제는 하루종일 교회에서 성도님들이랑 기도했답니다.

시험 잘 치게 해 달라고도 했지만 자라나는 우리의 아이들이

이 나라에서 마음껏 꿈을 펼치며 살아갈 수 있는 교육풍토가 만들어지길

더 기도했어요.

공부기계로만 만들어가는 이 땅의 교육풍토가 제발 제발 개혁되기를 말이에요.

내 마음의 노래 가족 중 수능 친 자녀들에게 화이팅!! 외쳐 주고요

자기가 가고 싶은 대학에 가서 하고 싶은 공부 마음껏 하기를 기원합니다.



3 Comments
수패인 2005.11.24 12:38  
  수능이 어려웠다지만 혼자만 어려웠던건 아닐테니 좋은결과 있을거에요
예나 지금이나 원하는 대학가긴 여전히 힘든것 같아요.
치열한 경쟁이 피치못하게 요구되는 사회~영원히 풀릴것같지 않은
숙제...
아이들한텐 공부하라는 잔소리보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주는게 절실할것 같아요.
대학만 가면 다 되는줄 알았는데...끊임없이 자식에게 A/S를 해야만 하는지...
피아노 2005.11.24 23:26  
  내년에는 저도 수험생의 엄마가 되는데요..
벌써 아무 생각이 없어집니다;;
저는 자식을 제대로 키워내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일로 여겨집니다..
 
제주인 2005.11.25 11:27  
  참 맘 넉넉한 엄아인것 같아 부럽군요.
그 엄마에게 훈련된 아이도 역시 평안한 맘의 소유자 같구요.
평소의 넉넉함이 거기서 비롯된 것을 이제서야 알 듯...


남의 일에는 객관적 판단이 되지만
내 일 일때에는 자신의 고집에 집착하는 나쁜 나를 반성합니다.

성숙씨 아이가 원하는 대학에 무난히 입학하고
그것을 통해서 주님나라에 소중하게 쓰임받는
귀한 일꾼이 되어주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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