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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탱이가 밤탱이 *^**

수패인 19 886
지난주 수요일 예술의전당에서 아버지합창단 공연이 있었죠.

공연도중 전화가 와서 받지 못하고 문자를 보내 양해를 구한다음 쉬는 시간에 예당 정문밖에서 전화를

하다가 공연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오길래 급하게 들어가다가 유리창에 꽝....

가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예당 정문전체가 두터운 통유리로 돼있고 청소를 깔끔하게 해놓아서

무척이나 깨끗해 정신없이 가다보면 유리가 있는지 없는지 헷갈릴 경우가 있죠.

오른쪽 눈위를 아주 쎄게 부딪혔는데 그날은 좀 부풀어 오르고 아프다는 느낌만 있었는데

아침에 마누라가 내눈을 보는순간..으악...눈탱이가 밤탱이가 되었지 뭡니까?

그래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출근해서 진료를 하는데 대부분 손님들은 아무말 안하는데

스스럼 없으신 몇몇 아주머니께선 아프시겠다고...그중 어느 단골환자분은 누구한테 두들겨

맞아 눈탱이가 밤탱이가 됬냐고 물어서 그냥 웃고 말았습니다. 이나이에 웬 쌈박질??  *^**

눈은 갈수록 피멍이 눈주위 아래위로 퍼지곤 진료 틈틈히 계란으로 문질르는데

난생처음 계란으로 문질러 봤네요. 연속극에선 자주 봤는데...

어제 중복이라고 큰녀석이 애비한테 삼계탕을 산다길래 냠냠 맛있게 먹고 오는길에

큰녀석이 혼자 킥킥대길래 왜그러냐고 물었더니 아빠 눈이 바우와우 같대나요?

그게 뭔데? 만화에 나오는 개인데 한쪽눈이 제눈처럼 밤탱이가 되있는 개라네요.

불테리어 라는 종이라는데..

그 바우와우 올려놓으니 제모습 상상하시면서 웃어보세요.

다음다음날 금요일에 예당에 서울시향 공연이 있어 갔다가 고등학교친구녀석을 만났더니

왜 눈이 그러냐 물어 자초지종을 말했더니 자기는 작년에 예당에서 나랑 같은일을 당해

코뼈가 주저앉아 수술까지 받았다네요. 토요일에 만난 트럼펫 선생님도 눈탱이 밤탱이 됐었다고

하니 여러분들 제발 저처럼 눈탱이 밤탱이 되지 마시고 예당가실 일 있으시면 조심들 하세요.ㅋㅋㅋ





19 Comments
해야로비 2006.07.31 20:56  
  ㅋㅋ 아이고...웃겨요~~ㅋ
수패인님은 아프고...몇일 곤란도 하셨겠는데....저는 막~웃음이 나네요.
실은...
저도 몇년전에 투명한 유리로 된 출입문에 이마와 무뤂을...ㅋ
그래도 저는. 밤탱이는 안 되었었답니다.~

세라피나 2006.07.31 21:42  
  하하하~~~^^
  호호호~~~~^^
선생님!^^ 그럼, 바우와우와  똑같게 상상하면 되나요?^^
저도, 위의 해야언니와 같은 경험이..^^
근데, 전 '띨띨'한  기분만 느끼고 무사했지용~^^
(나만, *띨 ?*^^한  게 아니구나~~~!)^^
세라피나 2006.07.31 21:49  
  선생님 선글라스' 쓰고 진료하세요.^^
 환자분들이 '색안경'쓰고  보겠죠?'^^*^^*^^*
고광덕 2006.07.31 22:07  
  저도 다른 곳에서 비슷한 경험이...ㅜ.ㅜ;;;
화장실이 급해 거의 날다싶이 뛰어 들어갔으니...

다행이도? 이마를 먼저 부딪힌 탓에 머리 위에서
무수히 떠오르는 별들만 봤죠.
정말 별이 떠오르더라구요...

예당도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송월당 2006.07.31 22:16  
  수패인님의 글을 읽으며 사람은 누구나 비슷하다는 걸 느끼겠군요.
저두 그런 경험 있었구요, 제 남편도요..
집에서 다용도실 문 들어올때인데요..
에지간히 급히 들어 가시다가 몹씨 부딪히셨나보군요..
빠른 회복 바라며 재미난 글 잘 읽고 갑니다.
김경선 2006.08.01 07:36  
  눈티 반티시라니 천만 다행입니다마는
예당에 건의해서
'조심!' 하도록 안내문구가 필요하네요.
서들비 2006.08.01 09:38  
  저두요!~~~
^&^
진짜 민망하던데요.............  ^^*
산처녀 2006.08.01 10:09  
  눈은 조상이 돌본다고 하더니 천만 다행이시군요.
저도 몇일전 헬스 가서 탁구공 줍다가 칸막이 유리에 부대서
나이 어린 사람들이 노치신이라고 놀려 대더군요 .
다행이 밤탱이는 안되였지만은요 ㅎㅎㅎ
박성숙 2006.08.01 10:21  
  예전에 친정아버지께서 마루 유리문에 부딪쳐서
다치신 일이 있었는데 종종 그런 일이 있나봐요.
그래도 밤탱이 되신 수패인님 상상하니 웃음이 나용 ^*^~~~
유랑인 2006.08.01 12:20  
  그날 아무렇지도 않으셨었는데~~  ㅎㅎㅎㅎ
통증의학 선생님도 날계란 굴리기를?  ^^
남의 아픔에 크게 웃을 수도 없구~~
뒤 돌아서서  ㅋㅎㅎㅎㅎㅎㅎ!!
윤교생 2006.08.01 13:42  
  요즘들어 내마노에와서 통 웃을일이 없었는데...
수패인님 덕분에 한참을 웃었습니다.

예당에다 치료비 청구하셔야 겠네요..
아무리 좋아도 많은 분들이 해를 당한다면 마땅히 조치를 취해야지요..

물론 개개인이 조심하시는게 최고구요...^^

암튼 얼른 정상적으로 돌아오시길...
킬킬킬킬......
바다 2006.08.01 13:44  
  ㅎㅎㅎ
수패인님!
 웃음이나와 웃었지만 얼마나 많이 아프셨나요?
더운 여름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바 위 2006.08.01 15:50  
  아품을 조율하는 수 선생 그정도니

바위가 부디처서 축 사망 아니면은

유리창  색 유리로 바꿀 명분이나 세울 걸
김메리 2006.08.01 20:55  
  그래도 다치신 보람이 있죠?
이렇게 즐거움을 주셨으니
하하하~~호호호~~
아름다운별 2006.08.01 22:05  
  수패인님! 이를 어째요? 제가 초대한 공연에 오셨다가  그런 일을 당하셨다니 정말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어쨌든 다친 부위가 빨리 나으시길 빌께요.
정은엔지 2006.08.02 16:09  
  얼굴에 멍이 들어있으니
속으로는 부부싸움도 요란히도 했나봐?하는 표정을 짓고
공연히 민망해 하는 사람들에게 전부 설명할 수도 없고
참 난감한일이죠.
ㅎㅎㅎㅎ
며칠 동안 이래 저래 고생하셨겠어요.
갈물 2006.08.02 22:09  
  수패인님은 다치셔서  고생하시는데  모두들  웃음을  참으시는것
같군요.
이런일에  모두들  하하 호호하시니  그래도  즐거움을  주셨습니다.
강성순 2006.08.03 12:59  
  ㅎㅎㅎ
멍든거 오래 갈텐데... 고생 많으시네요...
아프고 보기 그러실텐데...
전 이렇게 웃음이 자꾸 나옵니다...ㅎㅎ
빨리 완쾌(??) 하세요~~~ ㅎㅎㅎ
이혜영 2006.08.06 12:17  
  눈화장이 예쁠 것 같은데 지금쯤은 화장이 지워졌겠네요,
오랜만에 들어와 수패인님 글 읽고 ㅋㅋㅋ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시라우..
저도 왜이리 웃음이 나오는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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