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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을 보내고...

노을 28 1034
무대 위 조명이 밝아서 객석이 안 보이는 게 그 중에도 안심이 되었지만 청중 앞에 서서 노래를 하는 일은 정말이지 못할 일이다 싶었다.
떨리는 가슴 눌러가며 그저 틀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어찌어찌 노래를 마치고 휴, 내심 한숨을 쉬며 허리 굽혀 인사하는데 뜻밖에 박수갈채가 터져 나와서 얼떨떨하다 못해 민망하기 그지없다.
잘 하지는 못했어도 나이 든 여인 셋이 목소리 모으느라 애쓴 데 대한 격려이리라.
그렇게 해서 나는 드디어 ‘그날’을 떠나보냈다.

따지고 보면 ‘그날’은 작년 봄엔가? 나를 찾아왔다.
어느 날 받아든 등기우편물의 대봉투에는 마산 어느 병원의 주소가 발신지로 되어 있었다.
공연히 깜짝 놀랐다. 건강검진 한 적도 없으면서 황당하게도 건강에 무슨 결격사유가 있는가 싶은 걱정이 순간 스쳐갔기 때문이다. 스스로 생각해도 앞뒤 안 맞는 생각을 얼른 수습하고 자세히 보니 귀에
익은 이름 석 자가 보였다. 김경선 원장님. 이번에는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웬일인가 싶어 급히 봉투를 열었더니 검은 잉크색도 선명한 정갈한 악보가 작은 클립에 끼워져 들어 있었다. ‘그날’의 악보였다.
내가 중창을 좋아한다고 어디엔가 올렸었는가보다. 그것을 기억하고 보내주신 김경선 원장님의 마음씨가 봄바람처럼 내 마음을 달뜨게 했지만 같이 부를 사람이 없구나 싶어 아쉬워졌다. 혼자 어줍지 않은 讀譜力으로 흥얼거려보다 넣어두었다.
 
  송월당님은 참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분이다. 내마노에 모시고 오자마자 특유의 열정으로 참여의식이란 무엇인가를 몸소 보여주시며 즐거워하셔서 속으로 기뻤다. 하지만 이렇게 빨리 무대까지 진출하자고 나를 꼬드기실 줄은 정말 몰랐다. 그런데 그 꼬드김의 원천은 김형준님이라고 한다. 송월당님의 노래를 듣고 싶다고 청을 하면서 혼자 어려우시면 노을이를 대동하라고까지 주문을 하신 모양이었다. (버팀목이 되기에는 너무 미약한 노을이 대략난감!!)
  그렇게 해서 우리 트리오가 급조 결성이 되었는데 무슨 곡을 할 것이냐가 문제였다. 화음을 넣자는 주장을 강력히 했기 때문에 선곡의 책임이 내게로 돌아왔고 문득 묵혀 둔 ‘그날’이 떠올랐다. 부랴부랴 악보를 끄집어내어 허밍으로 불러보니 급하면 통한다고 처음에 어렵게 느껴졌던 곡이 모습을 드러내며 다가왔다.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멜로디였다. 게다가 전주나 반주가 우리 같은 초보자도 따라하기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악보를 복사해서 그런저런 설명을 곁들여 송월당님에게 부치고 컴에 들어가서 ‘그날’을 클릭하여 여러 번 반복해 들었다. 각자 연습하고 맞춰보자고 했더니 송월당님의 철저함은 그것으로 그칠 수 없었던지 시민대학 가곡교실 선생님께 부탁을 하여 특별사사를 받기로 약속을 다 해놓으셨다.

  소프라노 김영선 선생님은 참 아름답고 감성적인 분이었다. 비록 한 시간에 걸친 짧은 배움이었지만
발성과 화음의 ABC는 조금이나마 체득이 되었다.(그분의 호소력 짙고 감성적이며 윤기 있는 음색에
나는 그만 반해 버렸다. 언제 한 번 우리 내마노 가곡교실에 모시고 싶다는 생각...)
  꽃과 나무가 예술의 향기와 어우러진 그분의 운치 있고 오래된 집에서 사진도 한 장씩 박고 돌아오면서 조금 할만 하다 생각했지만 송월당님, 유열자님은 아니었다. 못말리는 저 열정...
  할 수 없이 우리 교회 집사님의 따님을 하나 불러내어 반주를 부탁하고 또 한 시간 땀 뻘뻘 흘리며 열창... 나중에 그 젊디젊은 따님이 무척 재미있어 했다는 후문.
  그것도 모자라 당일에 일찍 만나 연습하기로 했는데 그날의 그 시간은 영 연습할 분위기가 아닌 것 같아 나는 포기하고 싶었지만 두 형님들 막무가내다.  할 수 없이 건물 외곽으로 난 베란다로 나가 조그맣게 맞춰보고 돌아오는데 이런, 출입문이 그 새 잠겨버렸다. 꼼짝없이 본관 밖으로 내몰린 형상이었으나 다행히 지나가는 사람이 있어 우리는 구출되었다. 그렇게 연습해놓고 무대에 올라가지도 못할 뻔 했다.
 
  이렇게 장황히 그간의 일을 써놓고 보니 그렇게 준비를 하고도 겨우 그 정도냐고 누군가 웃으실 것 같지만 그래도 할 수 없다. 우리는 큰일을 해낸 기분이다. 노래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분들이 우리 내마노에 많은 줄로 짐작하는 마당에 평범하기 짝이 없는 우리가 감히 무대에 섰으니 말이다.
  무슨 일을 하던지 과정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결과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결과까지 좋으면야 더 바랄 게 없지만 세상일은 언제나 아쉽고 부족하기에 오히려 더 살아볼만 한 것 아닌가.

  악보를 보내주신 김경선 원장님, 우리 노래 듣고 악보를 원하는 분이 몇 분이나 계셨다는 걸 알려드림으로 ‘그날’을 받았던 그날의 감사를 대신합니다.

28 Comments
사랑스런천사 2006.08.30 11:56  
  그날 노래 너무 잘들엇어요~ 어쩜 소녀처럼그리도 이쁘게화음을 맟추시는지 눈물이 날뻔햇답니다,  참 아름다운모습이셧어요~ 희끗한머리에 열정은 남다르다는 생각에감동의 물결로 힘차게 박수쳤습니다,  계속쭈욱 연습하셔서 가끔들려주세요~  저도 한번듣고 반한곡이네요~ 오늘부터 배워야겟어요^^
김형준 2006.08.30 12:45  
  아, 아쉽다 아쉽다 정말 아쉽다!
꼬드기는데는 성공했는데
정작 듣지를 못했다!

맘 아프다, 맘 아프다 정말 맘 아프다
송월당님 본인이 노래를 하셨으니
누가 그 노래를 이곳에 올려 놓을꼬

'그날'이 오면, '그날'이 다시 오면
우리 노을님, 송월당님 노래를 듣게 되리라

그날이여, 그날이여 어서 오라 춤 추며 달려오라!
김경선 2006.08.30 13:08  
  보리밭 사이길에 앉아
친구랑 노래 불러 보았던 그 맛을
노을님, 송월당님께서 다시
연출해 주셨군요.
지난 월요일 저녁 소식이 궁금했었는데
뜻밖에 기쁜 소식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메리 2006.08.30 13:11  
  크아~~난 그날 들었지요
김형준님의 애통하여 땅빠닥치는 소리 들려온다아~ㅎㅎㅎ
가운데 쪼끄마케 서서 두손모으고 부르는
소녀 모습에 빨려들어가더군요
송월당님 키가 어쩜 그리크세요?
소리보다는 부르는 모습이 넘 이쁘던데요
(이렇게 쓰면 안되는건가요?ㅋㅋㅋ)
서들비 2006.08.30 13:17  
  우리가 감동을 받는것은
빼어난 기교로 태어난 작품이 아닙니다.
배어나는 애정과 정성깃든 작품에서
깊은 감동을 받죠.
감동받았어요.  ^^*
sarah* 2006.08.30 14:06  
  노을님께서 보내신 "그날"이... 곱디 고운 춤 사위로 저희들에게 날아 들었습니다...    같이 하신 세 분의 서로 다른 음색의 조화가 어쩌면 그리도 정다웁고 정성스럽던지요....  다소곳하면서도 생동감 느낄 수 있었던 세 분의 "그 날"을 들으며...  모두 젊었던 그 날을 그렸을 겄입니다..행복하게요^^*
수패인 2006.08.30 14:46  
  세분의 그날모습은 세분 보다 나어리신 내마노 여성회원님들이
닮고 싶은 모습 이였습니다.
아름다운별 2006.08.30 14:57  
  세분의 연주를 얼마나 감동적으로 감상했는데요. 손을 앞으로 곱게 모으시고 예쁜 화음으로 노래하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좋았답니다. 다음에도 종종 들려주세요. 대환영 입니다.
고광덕 2006.08.30 16:01  
  누군가 이 악보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있었는데
이렇게 구하게 될 줄이야.
세 분 모습 어느 성악가 못지 않게 아름다왔습니다.
이런 중창 발표가 참 어렵죠?
역시 노력하신 보람이 있으셨습니다.
물론 다시 들어볼 기회가 있겠죠?
해야로비 2006.08.30 16:22  
  송월당님과 노을님...유열자님, 고운모습에, 천진하다 하리만치 예쁜미소, 서로의 눈을 보며 소리를 마추는 모습에서, 우리 모두 학창시절의 그날을 떠 올렸습니다.
노을님의 천진한 모습은 예전 대학로에서 동요 부르실때 익히 알고 있었는데, 그 천진한 모습에서, 조금 더 성숙한, 사춘기 소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조금 더 있으면....아리따운 아가씨의 표정으로 또...들을 수 있을 그날을 기다려 봅니다.
임승천 2006.08.30 17:36  
  멋진 무대였습니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간직하신 세 분 자주 무대에 섰으면 합니다. 많은 분들이 감동했었답니다.
에버그린 2006.08.30 18:15  
  참 멋지고 아름다우셨습니다. 세 분의 고운 미소와 예쁜 화음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
슈토팽 2006.08.30 18:19  
  그럴줄 알았으면 교복 빌려 드릴껄....옛날 교복 많이 있어요...^^
교복입고 부르셨더라면 아마.....
바로 미팅 들어올걸요?

아름다운 소리와 화음에 감동받았습니다.
늘 간직 하소서..
유랑인 2006.08.30 19:33  
  크하하~~  잘 하셨습니다.^^
갑자기 여고생 셋이 무대에서 갈래머리로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옛날 어릴때 툇마루에 다리 흔들며 불렀던 그 누이였습니다~~
송월당 2006.08.30 19:36  
  노을님 상황을 좋은 글 솜씨로 잘도 올리셨네요.
읽어 보는 동안에도 감동이 옵니다.
우리가 이 나이에 무대에 오르다니..
잘 해서가 아닌 참여 의식으로 두번의 연습으로 불렀는데
소리를 어느 부분에 강약을 주라는 김영선 선생님의 지시는
하나도 안지켜진 것 같고 이런 솜씨를 가진 우리 노래를
불르게 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다른 분이 노래 부르시면 비디오도 찍는데 제가 노래 부르니
비디오는 못찍고 녹음은 했어요.
유랑인님이 사진 올려주시면 정지 화면으로 나마 노래 올려 볼까 해요.김형준 선생님, 제게 노래 불러 보라고 권하신 것 감사 드리고
김경선 선생님 악보 주셔서 감사드리며
많은 박수 보내주신 님들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
산처녀 2006.08.30 21:25  
  아 ! 노을님 부럽습니다.
그 열정 그 누가 흉내 낼수 있을지요 .
참 순박하신 모습이였는데 게다가 노래 까지 예쁘게 부르셨으니
얼마나 귀엽고 예쁘셨을까?환한 웃음이 보이는듯 하네요 ^^**^^
바다 2006.08.30 23:19  
  _()__()__()_
못보고 와서 정말로 죄송해요 ㅎ ㅎ
 다음에 또 보여주셔요
우지니 2006.08.30 23:39  
  노을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노을님께서 극비로 친서까지 보내주셨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가서 함께 감상하고 배우고 박수도 많이 치려고 했는데 ...
마음 같아서는 날아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잘 안되네요.

그전에 한 번 노을님 노래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 구수한 음성이 들리는 것 같아요.
지금 이 순간 노을님이 한 없이 부럽답니다.
노을님!
다음 기회에 또 부르실 수 있죠?
부탁드립니다.
노을 2006.08.31 09:35  
  '보통사람들의 팡파레'
암만해도 저희 세 사람이 보통사람들을 대표하여 팡파레를 울린 모양입니다.
'그날'에 보내주신 그날의 박수갈채도 감사하지만 이렇듯 댓글로 보내주신 성원에도 너무나 감사할 뿐입니다. 
요즘은 60대 젊은 언니들이 전부 외출 중이라면서요.
누군가 '나이들어 좋은 일'에 대해 이런 저런 예를 들었지만 우리 내마노에 와서 맑고 아름다운 가곡의 향기에 빠지는 외출처럼 좋은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다정한 모든 분들의 인사,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시인들도, 곡을 만드시는 이들도, 노래하는 분들도, 노래 들으시는 모든 님들도 이제 가을을 맞이하셔야지요. 모든 분들의 가을이 풍성하고 아름답기를 기도합니다. 
장미숙 2006.08.31 12:22  
  함께 보고 듣지 못해 아쉽고 죄송하지만..
노을님의 상세한 글로 그 날 그 느낌에 동참합니다.
송월당선생님께서 녹음된 모습을 올려주신다하셨으니
기대하며 기다릴께요~
수고하셨습니다~~~
지킬박사 2006.08.31 12:28  
  노을님의 글을 읽으니 저도 내마노 합창단에서의 첫 연주가 생각납니다. 참 긴장되고 걱정됐었죠. 공연중에 나혼자 가사 잊어버리면 어쩌나.. 혼자 삑사리라도 지르면 어쩌나. 잔잔한 허밍 속에 혼자만 다른 음을 울리면 어쩌나.. 걱정에 걱정을 하며 연습마다 쫒아다니며 열심히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노을님의 글에 백이십분 공감이 오네요.. ㅎㅎㅎ 저는 노래 실력은 영 아닙니다만 그저 열심 하나로 버티고 있지요. 다른 단원들이 연습시간에 내 소리가 거슬리시겠지만 그래도 나가란 눈치는 아직 안받습니다. ^_^ (이크~ 다 눈치주고 있는 데 내가 못 알아차린건가) 암튼.. 암튼요...
노을님 아름답습니다. 열심히 연습하셨던 모습 아름다우셨고 무대에서 노래하시는 모습 역시 무척 아름다우셨답니다.
유열자 2006.09.01 13:24  
  그날의 그날을 떠올리며
노을님과 송월당님덕에 나팔불었다고 할까
귀는 세련되고 훈련도 되었지만 발성은 안되는 고통을 터득한
동호인님들 사랑으로 아름다웁게 들어주심에 감사드리며
아마 송월당님이 녹음해 둔줄 압니다
김형준님 두사람 옆에 저도 있어요 괜히 섭해질려해요
감사합니다
달마 2006.09.01 17:24  
  산 노을 내려앉는 송월당 정자위에

이 강산 유열자라 화음이 만만찮다

소문은 발도 없어서 웬장안이 파다요
정우동 2006.09.01 19:45  
  송월당님 유열자님 노을님의 <그날> 삼중창은 어엿한 중창단으로
활약하여도 손색없을 우리 사이트의 또 하나의 명물이 되었습니다.
맑으면서도 구슬을 굴리듯 청아한 목소리에 원숙미가 넘쳤습니다.
좋은 트리오로 지도하여 주신 소프라노 김영선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
세라피나 2006.09.02 13:03  
  노을님!  안녕하세요?^^
정말정말  뵐려고 했는데.. 어휴;;  죄송합니다.

그리도, 멋진 밤^^을 보내시고 잠은 잘^^ 주무셨나용?^^*
지금도, 설렘의 여운에 잠 못 이루시나용?^^**

소문 자자한  *멋쟁이왕언니분*들의  데뷔무대에  불참한 안타까움을
다음만남에  눈도장^^ 확실히 찍겠습니다.

 
서들비 2006.09.03 21:08  
  세라피나님 안부 묻는분들 많았는데,
뭐라 제대로 저해드리지 못해서 ...........
가을문턱 9월엔 뵐수 있죠.
^^*
노을 2006.09.04 10:43  
  세라피나님! 안녕하세요?^^
정말정말 나도 보고싶었는데....

우리 홈피의 귀여운 강하라님에 이어 둘째 귀염둥이 세라피나님.
분위기를 확실하게 밝혀주시는 세라피나님의 댓글은
얼마나 비쥬얼(?)한지요. 화면에서 톡톡 튀어나와
마음을 간지럽히니 기분이 절로 붕 뜹니다.
만남을 미루면 아마 더 기다려지겠지요?
세라피나 2006.09.05 01:24  
  어쩌면, 이리도 어여삐^^  글을 주시는지..^^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노을님~!!^^
연배가  느껴지시지  않는 신선한  글감각의  향기가
얼마나~~  매력 만점이신지요?^^

"네'
뵙고 싶은 마음만큼 반갑게~ 반갑게~ 인사올리겠습니다.^^

*.....*.....*......*.......*.......*....*....*.......*.....*....*.....*......*......*
 
서들비님~!!^^
반가운 글이  이렇게 기다리고  있었어요.^^
안녕하셨죠?^^ 

정말요?  저의 안부를  묻는 분들이 계셨다는 말씀에
저, 착각으로라도 막~~~^^ 행복하려고 그래요~^^*

그럼요~!  그럼요~!  제가 더~~~^^많이 뵙고 싶어요
우리 9월에 *꼭*  만나요~^^*
친구^^같은  서들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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