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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Passion)시대.

권혁민 18 1117
아무도 모른다.
노래 한곡 무대위에 올라가서 부르기 위해서 내가 매일 출.퇴근 길 차안에서 몇번의 노래를 부르는 지.

아무도 모른다.
아침에 일어나 머리감고 단골 미장원에 달려가 3000원 주고 드라이하고 2000원 주고 구두닦고 양복까지 무엇을 입었는 지.넥타이는 왜 붉어야만 하는 지.

아무도 모른다.
언제 어디서 만나 어떻게 리허설하고 같이 한 일행들과 웃어며 저녁 식사하고 밤 늦도록 음악이야기로 웃음 꽃을 피웠는 지.

아무도 모른다.
무대에 올라가서 노래 다 끝나기까지  1주일 전부터는 사랑하는 사람과  따로 잠을 왜 자야하는 지..

아무도 모른다.
작곡자님께 자기 키에 맞는 악보를 해달라고 조르고 지도 선생님께 찾아가 개별 레슨 받고  반주자에게 부탁에 부탁을 얼마나 하는 지.

아무도 모른다.
작곡가님,작시자님,그리고 가곡으로 하루의 눈을 떠고 가곡으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는 회원들 그들의 앞에서 노래하는 것이 얼마나 두렵고 떨리는 지.

그러나 음악(音樂)의 신은 다 알고 있다.

소리를 듣고 즐기는 복된 귀를 가진 자는 다 안다.
소리를 내면서 즐기는 연주자는 모두 다 안다.

비록,
노래를 부르는 것은 전문 음악가 그들보다는 못해도
노래를 듣고 즐기는 열정은
결코 그들에게 도저이 양보 할 수가 없으니 말이다.

신곡도 마다하지 않고 암보 하시고 또 오랜 해외여행으로 심신이 지치고 피곤할진데...감기약 까지 드시고,부르실 곡이 낙화암이니 의상도 한복으로 곱게 갈아입고 무대에 오르신 송월당님,

의정부에서 동작동까지 노래를 배우기 위해서 1시간 30분씩 오셔서 개인 레슨을 받고 계신 노래경력 14년의 민승연님,

이런 분들 하고 같이 어울려 노래를 함께 부르니 저까지 그 열기에 봄꽃이 되었지요.
내 노래의 꽃이 활짝 피어 나는 듯 합니다.
18 Comments
김경선 2007.03.28 07:26  
  마법에 걸린 내마노가족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정문종 2007.03.28 07:54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음악(音樂)의 신은 다 알고 있다." 참 멋진 말씀 입니다,,, 권혁민님의 이 말씀에서 무대에 서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가벼운 긴장감이 느껴 지는군요,,, 우리 울산 가톨릭합창단 지휘자님은 부산에서 주로 활동 하시는 오페라 가수(바리톤)인데, 연주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더군요,,, 어떻게 무대를 앞두고 먹을 수 있어요??
이동균 2007.03.28 08:38  
  ㅎㅎㅎㅎㅎㅎ 기가 막힌 말씀입니다. 아무도 모르지요.

떡갈나무 슾속에 졸졸졸 흐르는
아무도 모르는 샘물이길레
 아무도 모르라고 도로 덮고 내려오지요.
띠리리리 리리리리리리리
나혼자 마시곤 아무도 모르라고
도로 덮고 내려오는 이 기쁨이여. 

떡갈나무 슾속의 샘물을 발견한 기쁨보다 더한
나 혼자만의 노래하는 그 기쁨 가히 짐작하고 남으오이다.
반음의 한계을 극복하기위한 아무도 관심없는 그 피나는 노력,
또한 인생의 열정이자, 행복인 당신들은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다.
하모니 2007.03.28 09:58  
  열정하나만 있으면 못할것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아침 C.W.R von Gluck의 트리오 소나타를 들으며
그의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열정때문에 용감한 삶을 살았던 음악가....Gluck~
이곳에 오면 이방인 같은 생각이 들지만..ㅋㅋ
그래도 댓글을 안달수가 없네요. 좋은느낌 가져갑니다.

해야로비 2007.03.28 10:35  
  이방인 이라니요~~하모니님~~  회원정보가 오픈이 안되어서 그런가?
우린...모두 내마노한가족 이랍니다.~^^*
오경일 2007.03.28 10:58  
  아무도 모르긴요.
얼마나 긴장하고 염려하고 맘 조렸는지 다 알지요.
자면서도 꿈 속에서도 하셨을 줄 암니다.
그냥 되는게 어디 있겠습니까.
목소리도 약간 제목소리가 아니신것 같더군요.
하지만 넘 잘하셨지요.
저는 정우동선생님 전화 받고 얼마나 편했는지 ......
결절에 지독한 감기까지...
송월당님도 감기에 걸리셨군요.
생일 떡을 전해드려서 다행이었습니다.
해야로비님이 남 안주고 먼길 왔다고 남겨 주셔서 전해드릴수 있었네요.
해야로비님도 맜있는 떡을 해주셔서 감사.
민승연님도 재치 있게 잘하셨고요.

정창식 2007.03.28 11:02  
  권혁민님의 열정이 담긴 그대 창밖에서 를 보지못해 무척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민승연님에 대해서도 궁금했는데...하필이면 마포로 출발직전
김선일교수께서 찿아오시는 바람에...용인에서 구리까지 오셨으니 보신탕에 소주한잔 했습니다.음악이야기만 하다보니 12시가 넘었더군요
노을 2007.03.28 11:11  
  ㅎㅎㅎ 지난 여름 '그날' 부를 때의 생각이 나게 합니다. 저는 솔직하게 그냥 나가려 했는데 송월당님의 치밀한 준비에 동참하면서 그 열정과 성실함에 놀랐었지요.
그 시간, 그 자리에 선다는 일은 커다란 용기가 필요하지요.
박수 많이 쳤습니다. 저.
오경일 2007.03.28 11:26  
  정창식님 만나려고 했는데 사정이 있으셨군요.
다음 기회에 뵙지요.
수패인 2007.03.28 11:38  
  권혁민님 노래 한곡을 부르기 위해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는 심정으로 열심히 준비하셨음이 글에서나 그날 불렀던 노래솜씨에 잘 나타나 있어요.
심우훈 2007.03.28 12:27  
  너무나 감격적인 글 입니다.. 저 또한 그대 창밖에서를 너무나 좋아합니다... 실연의 아픔을 겪은 한 처자가 ..그대 창밖에서를 100번 넘게  들으며 싫컷 울고난 후에 기운을 되찾았다는 소식을 듣고나서는.. 그노래를 녹음한 보람을 느낀적도 있지요..권혁민님과 그 노래  함께 노래 부르게 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겟습니다.
정창식 2007.03.28 14:45  
  저도 오경일님 꼭 만나뵙고싶었는데 사정이 그렇게 됐습니다.
떡까지 해오신다기에 부푸러 있었는데....
다음기회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超然 2007.03.28 15:23  
  '노래를 듣고 즐기는 열정은 결코...'
권혁님의 열정에 큰 박수를 보냄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超然 2007.03.28 15:39  
  권혁민님의 열정에... (성함 정정 합니다)
김경선 2007.03.28 15:44  
  애모를 연주해 주시려고
안양에서 비행기예매를 했는데, 황당하게 취소되고
다시 KTX와 렌트카로?
대단하신 분입니다.
유열자 2007.03.28 16:35  
  아무도 몰라도 아는 사람은 있어요
권혁민님의 생각이지 경험한 사람은 이해하고 압니다
혼지이고 외롭게 느껴져도 꼭같은 경험한 선배들이 많은 내마노식구들...
나도 그런 열정속으로 들어가서 느껴봐야지
성대한 동호인 무대에 찬사를 보냅니다 최선을 다하는 귀한 모습들에
경의를 보내며 작곡지님의 많은 배려로 더욱더 풍성해진 동호인 무대
앞으로의 발전에 발전을 더할것을 기대합니다
권혁민님,민승연님 그리고 송월당 김조자님 여러분 사랑해요 
규방아씨(민수욱) 2007.03.28 23:27  
  맞아요 많이 서툴고 또 서툴지만 노래를 좋아하기에 참외밭에 가서 배운곡흥얼거리고 외워야할것은 가지고 다니면서 외우고 이렇게도 소리내보고 저렇게도 내보고 크게 소리내지를수 있는 기회가 오면 들가운데서 눈치봐가며 ㅎㅎ 내질러도 보고 그러다 누구오는 소리나면 움찔...ㅎㅎ
비오는 날이 참좋아요  비소리에 주위가 조용하거든요..ㅎㅎ
송월당 2007.03.29 00:47  
  권혁민님의 열정으로 내마노가 점점 활성화 되였어요.
여러 일에 앞장서서 감당해 주시는 님이 있어 우리는 든든해요.
오경일님 마지막에 주머니에서 꺼내주신 떡 집에 가서 잘 먹었어요.
내마노를 위해 헌신히시는 모든 님들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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