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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장 입선작(수필)

김낙연 10 898
                                          행사에 붙여진 이름 때문에...

                                                                                              팔경 김낙연

 참으로 오랜만에 가슴설레임을 느껴본다.
내마음의노래 테마여행 행사에 붙여진 이름 때문이다.
봄을 노래하는 아름다운 시의 제목같은 그 이름 섬진강벚꽃의노래,
강변따라 화사하게 피어오른 벚꽃이 뭉게뭉게 꽃구름을 만들며 뿜어낸 향기는
어느새 모든이의 가슴에 스며들어 잠든 감성을 불러 일으키고 마침내는 감미로운
화음을 꽃향기에 실어 하동하늘을 온통 내마음의노래로 뒤덮는다.
내 머리속에 그려진 우리가 만나 함께 노래부를 그날의 환영이다.
소년처럼 변해 있는 나를 신기하게 생각하면서 참가신청 할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김경선선생님의 안내공지를 보는 순간부터 허둥댄다.
참가비를 입금시키고 전화를건다. 인품이 묻어나는 접수자의 음성이 정겹다.
계시판에 올라온 글엔 첫번째로 등록한 사람의 이름이 김낙연이다.
내가 일등을 했다
.내 평생에 일등은 처음이다.그렇다고 꼴지도 못해봤지만...
소년이된 기분에다 일등까지 거머쥐다니....
세상에는 이 기분 알사람이 하나도 없을듯 싶다.
3월은 느림보다.이제까지 살면서 3월이 느림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찾아오는길 안내는 한폭의 수채화, 이 그림 또한 나를 들뜨게 만든다.
게다가 프로그램의 화려함이란....과연 가곡의고향을 찾아가는 테마여행 답다.
“노래는 하고싶은데 노래방에 혼자가기는 그렇고, 궁리를 하던중 노인합창단을
모집한다는 소문을 듣고는 단걸음에 달려갔다.”
내가 지난해 말엽 내 블로그에 올린 글중의 한 대목이다.
고령화시대가 도래했다. 건강한 노인이 늘어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평생 일에만 파묻혀 살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늙어버린 그들이 노래를 부르고 싶어도 노래부를 기회가 없다. 
지난해 12월 탄생한 다음카페 “시니어동요사랑”은 이땅에 시니어들에게 추억속에 묻고사는 아름다운 우리 동요 와 가곡을 마음껏 부를수 있게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동요를 사랑하는 시니어들이 함께모여 노래하며 우정을 쌓고 잊혀저간 옛 추억속의 감성을 되살려 윤기있는 노년의 삶을 누리고저....”.
시니어 동요사랑의 메시지다.
내마음의노래는 회원수가 말하듯이 이나라의 국민정서를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문화단체임이 틀림없다. 앞으로는 지금껏 소외되 있는 노인들의 노래부르기를 위해
다음카페“시니어동요사랑”도 품에 안고 더불어 발전할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1983년 감이 벌겋게 익어가던 계절에 섬진강변을 걸닐어 본적이 있다. 탐스럽게  달린 감가지를 꺾어주느라 애쓰시던 촌노의 인자한 모습이 새삼 그리워진다.
10 Comments
김낙연 2007.04.17 09:55  
  행사를 주관하신 김경선선생님외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김경선 2007.04.17 10:03  
  '시니어동요사랑'카페를 만드신 김낙연님을 만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다른 회원들의 원고도 회원문단에 올려 주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그날 심사가 끝난 원고는 누가 가져갔나요?
송월당 2007.04.17 10:04  
  김낙연님 축하드립니다.
함께 한 1박 2일도 즐거운 추억이 되었어요.
늘 건강 하시고 가곡 부르기 날에 계속 뵙기 바래요.
최신철 2007.04.17 11:19  
  김낙연 선생님 삶을 노래한 진솔한 글 감동적으로 읽었습니다.
다른 입상자 글도 올려 주심이 어떠 할런지요.
저가 알기로는 장원 받으신 분은 상장 종이 한 장만 달랑 주고 케이스는 없다고 못 주겠다고 하시더군요.이해가 되지않습니다.그리고 교육장님 이름으로 상장이 수여 되는데 등위와 수상자 이름을 매직으로 적어 준다는 것은 더더욱 이해하기 힘드네요.차라리 장원, 차상등으로 하지말고 1드, 2등으로 표기했으면 웃음거꺼리는 안됐을건데...백일장이라 거창한 행사에 비해선 조금은 초라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큰 행사에 어떤 개인의 입김은 있어서는 안되겠지요. 왜냐하면 순수를 상실하기때문이지요
산새발자국 2007.04.17 13:42  
  팔경 김낙연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이번 <섬진강 벚꽃 축제> 신청자 명단 첫번째 등록 하신분의
명함이어서 게시판을 열어 볼 때마다 눈에 띄어 쉽게 기억은
되었습니다만 14일 출발하는 날 정우동님이 "안양에서 동요를-"
이라며 소개를 해 주셨을 때는 깜빡했었습니다.
위의 글을 읽고
<다음>에 들려 <시니어동요사랑>을 치고 들어가 봤더니 정말
선생님께서는 존경을 받아 마땅 할 일을 하고 계시는 군요.

이제와 가만 생각을 해 보니 서울로 돌아오다 잠시 들린 휴게소에서
따끈한 호두과자를 사들로 오셔서 봉투를 내밀며 "따끈하니 먹어보라"
하시던 분이셨습니다. 호두과자 한 개를 꺼내 먹었습니다.
참 맛있더라구요. 

이번 <섬진강 축제>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면 동호인 서로 간에 그런
정보를 교감 할 기회를 만들 것을, 늦게사 후회가 됩니다.

저는 평생을 <어린이을 위한 합창>활동으로 살아왔고 지금도 어린이
합창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더불어 하나의 완성을 지향하는 '합창'이 독창이나
독주보다 바람직한 인간성 함양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사실로 생각을 했고 무엇보다 '어린 시절에 합창의 경험을 통해
자신을 낮추며 서로를 배려하는 지혜를 깨닫게 하는 일이 산교육이다'
라는 신념으로 지금까지 합창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노후생활의 보람을 위해서 시작하셨다는 <시니어동요교실>도 그와 같은 '서로를 배려하는 지혜'를 얻기 위함도 포함되리라는 생각입니다. 
산새발자국 2007.04.17 13:56  
  <행사에 붙여진 이름때문에>란 글 제목이 너무 마음에 와 닿습니다.
백일장 수필부문의 '입선'작인가요. '장원'이 아닐까요.

여럿이 모여서 하나가 되게, 하나인듯하면서도 하나가 아닌 화합과 조화
로써 화음을 엮어 꿈이 있는 곳으로 우리를 안내하는 예술이 합창이란
생각을 합니다.

 선생님의 하시는 일에 제가 무엇으로 도움이 되어 드릴까
고민 좀 하려 합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장미숙 2007.04.17 15:58  
  섬진강 축제 백일장 수상을 축하드리며 ..
시니어동요교실! 화이팅입니다~
권혁민 2007.04.17 16:19  
  님의 아이같은 마음과 뜨거운 열정앞에서 스스로 제 고개를 숙여 봅니다.좋은일-노래 하실 일만 많이 생기시기를 기도 합니다.
해야로비 2007.04.17 20:36  
  아....이글이 백일장에서 상을 받으신..원문이군요.  잘 읽었습니다.  늘..활발한 활동 기대합니다.  동요 시니어 활동도..활발해 지기를 바랍니다.
오경일 2007.04.18 10:59  
  "시니어 동요 사랑"으로
내마노의 기초를 다져 주시는 아름다운 분이시군요.
항상 건강하시고, 목적하신 일이 여름철 얼음냉수 처럼 시원하게 이루워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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