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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체' 하는 자가 '잘난' 자를 훈계한다

김형준 18 1406
세상은 가지각색의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말할 필요도
없이 우리가 잘 아는 사실이다. 그로 인해서 세상살이가 피곤
할 때도 있지만 조미료 또는 감초 역할을 하는 사람들로 인해
깨소금 맛 나는 재미가 있을 때도 있다. 물론 그것은 때와
장소를 잘 가려서 농담을 하고, 분위기를 돋굴 때만 그러하다.
시도 때도 없이 이상한 소리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수고한다는
생각보다는 애처럽고 가엾다. 더 나아가서는 구역질이 날 때도 있다.

잘 난 사람은 잘 난 맛에 살고, 그보다 못난 사람은 또 자신에
맞는 삶을 살게 마련이다. 그다지 잘나지 못한 사람이 잘난척 하는
것을 보면 참 그것도 안타깝고 보기가 딱하다. 그저 있는 대로 살지,
왜 '잘난 체'를 하는 걸까. 잘난 사람이 잘난 체를 해도 봐주기가
그리 쉽지 않은데 그리 잘나지도 않은 사람이 노상 그러고 있는
것은 정말 꼴불견이다. 하긴 자신이 잘났는지 못났는지 알기도
그리 쉽지는 않은 듯 하다. 그러한 것을 깨닫기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한데 그런 사람에게는 지혜가 풍부하게 갖추어지기 어렵다.

편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내 잘난 맛에 산다'하는 말도 있지 않은가.
잘난체 하면 그저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면 그뿐이리라. 잡음을
낼 필요가 과연 있는가. 잘난체 하는 사람에게 훈계하려다간 된통
당할 가능성도 있다. 잘났다고 폼 재는데 거기에 재 뿌리는 식이다.
차라리 진정 잘난 이에게 조언을 하라. 잘난 이는 체를 하지 않는다.
왜 그런가. 그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마음 속에 자신감도 있고,
정서적 안정도 되어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은 정신적
여유가 있어서 상대적으로 다른 이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도 있다.
물론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잘 가려서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면 다른 이에게 조언이나 충고를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오해하면 괜히 좋았던 관계가 나빠질 수도 있고, 서로 감정만 상해
아예 대화를 나누지 않는 보기 흉한 사이가 될 수도 있다.

잘난 척하고픈 사람들은 많이 있다. 나도 때론 그러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실제로 그렇게 할 때도 더러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런 성향이 있다. 정도의 문제이다. 어느 정도 선까지는 잘난 체
하는 것을 받아 줄 수 있지만 너무 도가 지나치면 사람들이 그리
달가와 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잘난 사람도 욕을 먹을 텐데
척하는 사람은 어떻겠는가. 가능하면 잘난체를 하지말자. 잘난
자는 아무 소리를 내지 않아도 다른 이들이 알아 보게 마련이다.
못난 자가, 볼 품 없는 자가 자꾸 '아는 체', '잘난 체'를 하면
언젠가 된통 당할 수도 있다. 자신보다 훨씬 더 많이 알고, 지혜도
출중한 이들에게 아는 체하다간 혼날 수도 있는 것이다.

아는 체, 잘난 체, 배운 체, 있는 체... 이런 것들 가능하면 삼가하고
서로 잘 어울리고자 자신의 색깔을 조금씩 죽이거나 감추고 살면
어떨까. 정말 잘났다면 입증해 보이라. 인정을 받으리라. 아님
아주 혼나고 말 것이고. 문제는 잘난 체 하는 이는 그런 낭패를
당해도 또 잘난 체를 하게 될 것이다. 고로 이는 지혜의 문제이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18 Comments
정문종 2007.02.23 07:59  
  제가 이곳 홈페이지에 들어 온지가 이틀 밖에 되지 않아서 '분위기' 파악을 아직 못하고 있습니다,,, '적응과정'으로 생각 하시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길,,,
이종균 2007.02.23 08:20  
  지적하신 "체병" 늙은이의 이야긴 듯합니다.
애기 때야 먹고 자는 것 외에 뭐가 있겠습니까?
자라며 부모의 사랑에서 받는 것 부터 배웠지요.
학창시절에 남의 앞에 서고싶고 인정받고 싶어 경쟁력이 싹텄는지 모릅니다.
다 늙어서 욕망도 능력도 쇠잔해 버리니 은퇴한 뒤
되지도 않은 자기자랑...만 남았어요.
나이에 관계없이 그게 없어야 늙지 않은 사람인데...
또 죽을 때 까지는 은퇴하지 않는 어떤 나만의 분야를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게 혹 등산이 될런지도 모르겠군요.
잘 읽고 갑니다.
김형준 2007.02.23 15:11  
  정박사님,
올려 놓으신 홈페이지를 방문하였습니다.
이모 저모 좋은 글들 잘 읽었습니다.
정박사님 사진도 홈페이지에 나와 있어서
좋은 인상을 가지신 분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김형준 2007.02.23 15:13  
  이종균선생님,
제 삶 속에서 '산' 매니아 하면
그 중 이선생님이 아마 첫 번째나 두 번째로
꼽힐 것 같습니다.
또한 선생님과 산이 함께 떠오르면
선생님께서 써 주시는 산행 수필들이 맘에 보일 것 같습니다.
늘 선생님의 글들을 읽으며,
선생님과 가지는 소중한 만남들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감사드립니다.
김형준 2007.02.23 22:23  
  학자는 학자이고, 학자가 아닌 사람은 학자가 아니다.
학자가 학자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학자가 아닌 자가 학자인양 행세를 하려는 것
둘 다 보기가 매우 좋지 않다.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김형준 2007.02.24 10:25  
  자연스러운 것이 좋다.
노래를 부르는 것도 말을 하듯이 자연스럽게,
사람을 사귀어도 가식이 들어가지 않고 편안하게,
있는 그대로 사는 것이 좋다.

물론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화장을 한다.
적당한 화장은 멋있지만
덕지덕지 너무 많은 화장품을 한꺼번에 바르면
오히려 흉해서 볼 품이 없게 되어 보기가 대단히 좋지 않다.
연극을 하는 연극 배우라면 또 몰라도.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움을 살려라.
최대한으로.
조금만, 아주 조금만 꾸미자.
그것이 우리가 가진 있는 그대로의 멋의 꽃을 만개시키리라.
김형준 2007.02.24 23:05  
  오해는 이해가 없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것에 대해
지나친 상상을 하거나, 착각을 하는 경우에
오해가 발생하게 되고,
그런 오해로 인해 아픈 감정들이 생겨날 수 있다.

보고 싶은 임을 보는 것은 얼마나 축복인가.
저 멀리 있는 님을 그리는 이는 슬픔이 있기는 하지만
아예 그리운 사람조차 없는 사람은 삶이 단조롭다.
물론 슬픔은 없을지 모르지만
깊이 있는 인생의 감정들을 누리고 차지할 권리도 없다.
김형준 2007.02.25 09:27  
  상상의 힘은 현실적인 능력보다 훨씬 강력하다.
아직은 생겨나지 않은 것에 대한 꿈을 꾸었기에
현재 우리가 목격하고 실제로 행하는
수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꿈을 꾸자,
또 꾸자,
꾸자,
계속해서 끊임없이 멋진 꿈을 꾸자.

평화에 대한 꿈을
안전한 환경에 대한 꿈을
보다 밝고 행복한 미래에 대한 꿈을
사랑하는 꿈을
더불어 나누며 사는 사회에 대한 꿈을...

꿈을 꾸자,
'체'하지 말고 순수한 맘으로 꿈을 꾸자.
김형준 2007.02.25 23:22  
  너는 누구냐?
침을 튀기며, 남의 일에 쓸데 없이 간섭하며
별 어려운 말을 섞어 써가며 흥분하며 달려드는
너는 누구냐?
무엇이 그토록 잘 났기에
남의 일에,
그것도 본인과 전혀 상관 없는 일에
감 나라, 콩 나라 하면서 정신없이 떠들어 대는
너는 누구냐?
미워할지, 싫어할 지
전혀 앞뒤도 재지 않은 채
천방지축 동서남북 발정난 말처럼 질주해가면서
오지랇 넓게 주책없이 말과 행동을 남발하는
너는 누구냐?

이젠 그만 둘 때도 되지 않았는가?
자신의 있는 정체 그대로만 살아라.
이 가면 저 가면 써가면서
자연스럽지 않은 연기를 하는 모습이
너무 가증스럽고 애처롭다.
김형준 2007.02.26 11:12  
  나는 진정 잘 난 사람을 본적이 있다.
그는 말을 많이 하지 않았다.
다만 행동으로 자신의 뛰어남을 보였다.
어떤 식으로 입증을 했을까.
고개를 수그리고, 말을 다소곤히 하며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그것이 그가 나를 감동시킨 방법이었다.
나에게 훈계하려 든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잘난체를 하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남에게 말로, 글로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며
다른 이들을 섬기며,
겸손과 순종의 자세를 보여 주었다.
나는 그를 지금도 따르고 있고,
그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한다.

잘난 사람은 바로 그러한 사람이다.
김형준 2007.02.27 00:53  
  보다 더 나은 만남이 되고,
이전 보다 발전적인 모임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의 중지를 모으는 것이 필수적이다.
운영하는 이는 정해져 있고,
참석하는 이는 이들과 완전히 별개이면
그런 모임은 발전에 반드시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모든 참석자 중에서
좋은 리더들을 발굴해 내야하고
나와 너가 완전히 구별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가 되어 만들어 나가는 모임이 되어야 한다.

김형준 2007.02.27 01:05  
  자신을 홍보하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허나 너무 지나치게 자신을 높이려 들면
사람들은 오히려 그 사람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그것이 사람들의 기본적이고 자연스런 생리이다.
지혜롭게 홍보를 해야 인정도 받고 칭찬도 듣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 칭찬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자.
남은 칭찬하지 않고 자꾸 깎아 내리면서
자신만 인정을 받으려는 사람은 분명 양심불량에 걸린 사람이다.

남을 인정하고 칭찬하기를 즐겨하자.
아프고 약한 것은 가급적 숨겨주고 봐주고 넘어가자.
김형준 2007.02.27 14:27  
  세상에는 수많은 지적인 인물들이 많이 있다.
단지 우리가 직접 만날 기회가 없고,
어디에서 무얼하고 있는 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에
잘 알지 못하는 것 뿐이다.
물론 이들과 자주 만나는 기회가 있다면
본인도 보다 더 뛰어난 인물이 되기 위해
노력을 배가하겠지만 보이지 않기에 비교해서
더 지혜롭고 지식이 충만한 인간이 되기 위해
힘쓰기가 쉽지 않다.

인간은 늘 서로 상부상조하는 존재이다.
노래도 잘 하려면 먼저 본인보다 훨씬 더 잘 하는
이들의 노래를 끊임없이 듣는 것이 중요하다.
듣지는 않고 그저 노래 부르는 연습만 좀 하고,
자신이 속해 있는 자그마한 모임에서 좀 잘 하면
으쓱대는 것은 좁은 우물에 속해 있는 개구리와
같은 사람과 다름이 없다.
넓은 강과 바다로 나가서 무한 경쟁을 하는 것은
정말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일일 수 있다.
고로 대충 즐기기를 원하는 이는 그리 무리를 하지
않는 것이 본인의 정신 건강에 더 좋을 것이다.

만일 대가가 되기를 꿈 꾸는 이들이 있다면
피 터지게, 박 터지게 하고 또 해도
부족한 것이 공부이다.
노래도 물론 그 중의 하나이다.

성공하는 이들이 우리들 중에
드물지만 몇이라도 생겨나기를 간절히 빈다.
김형준 2007.02.28 01:06  
  작은 자는 조그만 돌멩이에도 걸려 넘어진다.
큰 자가 되기를 꿈꾸는 이는 거대한 바위가
앞에 버티고 있을지라도 겁을 먹거나 움추리면 안 된다.

대가나 명창이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골짜기를 넘고, 높고 낮은 산들을
피땀을 흘리며 넘어지고 쓰러지면서 오르내려야 한다.
쉽고 편한 길만을 선택하는 이는
약간의 성취를 이룩할 수 있을지 몰라도
가장 높고, 가장 깊고, 가장 넓은 경지에는 도달할 수가 없다.

정말 고수의 길을 걷는 이는
결국 높이, 깊이, 넓이와 같은 공간과 시간의 개념을
다 뛰어넘어 자기 자신의 독특한 영역을 확보하여야 한다.
김형준 2007.02.28 03:37  
  세상은 원을 그리며 가고 있는가,
아니면 직선으로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는가.
반드시 선을 이뤄야 한다면
약간의 곡선이 되기를 희망한다.
직선은 단조롭다.
직선은 덜 예술적이다.
허나 그러한 직선이 가진 매력은
오히려 더욱 더 진리에 가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형준 2007.02.28 09:30  
  잘난 자는 겸손한 자이다.
겸손한 척을 하는 이는 잘난 자라고 볼 수 없다.
겸손이 몸에 배여 있는 이는 쉬이 알 수 있다.
겸손한 척하며 다른 이들 위에 군림하려 하는 이도
쉬이 알 수 있다.

참 겸손은 쉬운 것이 아니다.
부단히 노력해도 겸손이란 도는 터득하기가 어렵다.
그래도 겸손의 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치 않는다.
겸손해야 남의 어려움을 알 수 있고,
남의 어려움을 자신의 것처럼 마음 깊이 느껴야
진정한 나눔의 삶을 실천하는 사랑의 공동체가 이루어 짐이다.
김형준 2007.03.01 09:45  
  잘난 사람이 말했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지식을 내가 소유하고 있노라고.
그 소리를 듣고 조그마한 동자가 대답하길
아마도 내가 당신보다 더 많이 알고 있을 겁니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난 솔직히 고백할 용기가 있으니까요.

모르는 것은 모른다,
아는 것은 안다 하는 것이 지혜로움이다.
시도 때도 없이 아는 척하거나
남 생각은 전혀 없이
내 얼굴만 자꾸 들이밀려고 하는 것은
우둔한 자이며 돼지 보다도 못한 어리석음의 화신이다.
김형준 2007.03.05 09:53  
  어떤 사람이 사기를 치려 했다.
에너지와 종교, 에너지와 노래를
연관시킨다고 했다.
아, 참! 에너지와 종교적 신유 은사도
연관시키고 낭송과도 접목을 한다 했다.

처음에는 나도 모르게 그의 말에 빨려 들어가서
계속 헤매다가 어느 순간 정신을 번득차렸다.
그리곤 경고했다.
그렇게 하지 말라고.
깨어있지 아니하면 쉬이 혼미 속에 빠지는 법이다.
일단 빠져들어가면 나오는 길은 찾기가 수월하지 않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