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연주.감상후기, 등업요청, 질문, 제안, 유머, 창작 노랫말, 공연초대와 일상적 이야기 등 주제와 형식,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원문단은 자유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이은상-홍난파-사랑 의 정확한 원문가사가 궁금합니다.

그목소리 3 2572
현대어로 고쳐쓴 가사는 의미는 정확하나 뭔가 음률이 안맞아서 아쉽고요...

시의 원래표기 그대로를 알수 없을까요?

문제되는 부분이
1.부디마소,부대마소,부디마오 어느것인지,

2.타고 다시타서, 타고 마시라서...마시는 마ㅅ(반시옷).(아래아)인것도 같은데 ...

3.'애제타지'...추측은 아세타지일것 같은데...경남에선 아직도 '아시'또는 '아세'
(물론 시옷은 반시옷입니다.)
라는 단어를 쓰는 곳이 있읍니다.
의미도 '아예'라는 것과같지만 약간의 뉘앙스차이가 있고요..
단어변화는 그대로이지만 뉘앙스가 함께 변했거든요...

3.'생남ㄱ'도 '생남가'로 읽어야 할것 같고요...

여기수록된 수많은 '사랑'의 가사가 너무 혼동되어
빛나는 명곡이 훼손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회원님중에서 국어선생님 계시던데
교통정리 시원하게 부탁드립니다.


3 Comments
운영자 2005.11.29 02:53  
  1958년에 발간된 노산시조선집(민족문화사)에 의한 원문입니다.

탈 대로 다 타시오 타다 말진 부대 마소
타고 다시 타서 재 될 법은 하거니와
타다가 남는 동강은 *쓰올 곳이 없느니다

半 타고 꺼질진댄 애제 타지 말으시오
차라리 아니타고 *생남ㄱ으로 있으시오
탈진댄 재 그것조차 마자 탐이 옳으니다
(1931년 작)

* 남ㄱ(게시판 특성상 원래의 글자가 쓰여지지 않습니다.
'나'밑에 ㅁㄱ이 같이 있는 모양을 하고 있으며 '나무'의 옛글자입니다.
*쓰올 곳 - '쓸 곳'을 이쁘게 만든 것입니다.

노산이 시조시인이었기에 사랑의 원문은 고어체가 활용되어 있습니다. 사랑은 마음을 불태우는 것이니
진실한 사랑은 끝까지 다 타는 것이라고 비유하고 있습니다.
탈 테면 끝까지 다 타서 재가 될 것이지 타다가 말려면 차라리 처음부터 타지 말고 생나무로 있는 것이 낫고 이왕 탈 바에는 타고 남은 재마저 타는 것이 옳다고 합니다.
현대적 어법으로 표현하는것 이상으로 그 의미가 진하게 와 닿습니다.

이 사이트에도 여러 형태의 '사랑' 이 있으며 그 노래말 또한 조금씩 다르게 표현되어 있지만 근래의 출반 음반이 대부분 현대적 어법으로 고쳐서 각기 다르게 표기하였기에 내 마음의 노래는 원본을 따라 충실하게 옮겨왔기 때문입니다.
요들 2005.11.29 10:35  
  항상 세심한 보살핌? 고맙습니다.
가사의 뚯은 이해를 하고 있었지만
운영자님의 댓글에 새삼 다시 생각하게 해주셔서
진한~~감동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
그목소리 2005.11.29 23:20  
  감사합니다...질문란이 따로 있었네요...
다음부터는 제대로 올리겠읍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