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연주.감상후기, 등업요청, 질문, 제안, 유머, 창작 노랫말, 공연초대와 일상적 이야기 등 주제와 형식,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원문단은 자유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저 구름은 흘러서 어디로 갈까 !!

鄭宇東 12 1618
저 구름 흘러 가는 곳 아득한 먼 그 곳
그리움도 흘러가라 파란 싹이 트고
꽃들은 곱게 피어 날 오라 부르네
행복이 깃든 그 곳에 그리움도 흘러가라

저 구름 흘러가는 곳 이 가슴 깊이 불타는
영원한 나의 사랑 전할 곳 길은 멀어도
즐거움이 넘치는 나라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
저 구름 흘러가는 곳 내 마음도 따라 가라
그대를 만날 때까지 내 사랑도 흘러가라


올해로 아흔 여섯이신 가고파의 전설을 쓰신
원로 작곡가 김동진(金東振)선생님이 겪으신
(거의 백년) 1세기의 무게는 너무 큰 중압이었으나
당신의 음악을 지휘하는
손놀림은 경쾌하고 노래하는 육성은 낭낭했고
오랫동안 잡수셨던 청력도 이 순간 되살아 나신듯
흐르는 음악을 손사래로 중단시키고 다시 되돌려 힘차게 박자를 저으시니
조쌀한 얼굴에는 화색이 돌고 눈빛은 형형하고 몸짓도 거대해 지셨습니다.

감동하기로 미리부터 작정한 나는
하마부터 취하여 큰 파도로 밀려오는 감동으로 목이 메여
노래의 마지막을 더는 따라 부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쓰는 이 글도 더 쓸 수가 없어 여기서 멈추고 숨을 고릅니다.




- - - - - - - - - - - - -  오후에 들어 오전의 글에 잇습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10월 19일 (일요일) 직전행사의 지연으로 예정보다 30분 늦은 19시부터
KBS본관 앞 여의도 공원  야외 특설무대에서는 
문화체육부가 주최하고 중앙대학교가 주관하는 한복사랑페스티발 행사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화려하고 흥미와 관심을 불러 일으키며 펼쳐지는 가운데
그 마지막 피날레 행사를 <우리가곡 ㅡ 한복을 입다>란 주제로
우리 내마음의노래-우리가곡운동본부가 비영리 민간단체 등록을 마치고
처음으로 정부의 공식행사에서 가곡공연무대를 마련했습니다.

손이 안으로 굽기 마련인 아전인수의 자평으로는 성공적인 공연이었으나
관계 주최-주관부처의 평가로서는 성공하지 못한 행사라 혹평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하여 정덕기 교수님은 즉각적으로
문화는 관객만 끌어 모우는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오락행사가 아니고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하고 미래를 창조하는 정조와 감동의 장치라고
반박하며 지금의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락체육관광부인가고 통박 했습니다.
공감이 가는 이유있는 이의제기입니다.

지금의 TV방송을 보면 연예인들에게 엄청난 돈을 주고 히히덕거리며 놀고 마시고
먹고 재우면서 정책당국은 마치 국민들에게 달란트만 낭비하는 바보들의 행진을
보고 배우라 권유하는 듯 하지만, 백성이 깨고 주인인 이 민주시대에도 식민시대의
시대착오적인 우민 열등교육을 시키고 있다는 안타까움을 떨쳐 버릴수 없습니다.
지나간 시절 벌써 3~40년전에 놓치지 않고 녹화떠며 시청하던
KBS에서 김윤식교수님이 사회하며 전공학자가 출연하여 강의하는 자양분이 가득한
古典百選같은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오늘에 되살릴 수는 없는지 묻습니다.




 - - - - - - - - -  끝으로 인사를 덧붙입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이번 한복사랑페스티벌ㅡ가곡의 밤 공연을 위하여
땀 쏟아 애써 열정적으로 준비하여 주신 스탭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출연하여 좋은 공연으로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신 예술가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특히 연습마당에서 몇번씩 전률을 느끼도록 열심히 갈고 닦았던
내마음의노래합창단 여러분들의 빼어난 연주는 이번 공연의 백미였습니다.
그리고 아리랑을 아주 신선하게 편곡하고 예술감독을 맡아주셨던 정덕기교수님과
윤교생지휘자의 뛰어난 지도력과 전반적인 추진력에 다시 한번 혀를 내둘렀습니다.
합창곡 <한강은 흐른다>를 작곡하고 참석 격려해주신 이기영교수님께 감사 드립니다.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고 노심초사 지켜보며 격려해 주신
이정유님 김종환님 윤윤택님 내외분을 비롯한 회원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장미숙시인 내외분과 한여선시인의 내방 격려에 힘을 얻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동진선생님을 모셔 주신 고진숙선생님과 황인옥선생의 올케님께 감사 드립니다.

음악-문화평론가 탁계석선생님의 격려와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송월당님, 권혁민사장님, 유랑인 이경종님, 정동훈사장님의 영상취재에 감사 드립니다.

문상준님, 유열자님, 이동하-현주자매의 수상에 박수와 축하를 보냅니다.

수고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시행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보기에도 애닲었던
우리 내마음의노래 싸이트의 정동기운영자와
힘껏 헌신한 황인옥연출자께 심심한 위로와 마음을 다한 축하의 인사를 보냅니다.

이제 끝으로
우리의 김(베)토벤 金東振선생님과
사모님 李寶林여사님의 단란행복과 만수무강을 두손 모아 간절히 빕니다.





.
12 Comments
바 위 2008.10.20 09:09  
정 선생님 하시는
일이 큰일 이신거

우주 늘 해와달이
이미 아신 단 역학

동쪽에서 온 달마
신옥 선생이라 소문요


고맙습니다.
서들비 2008.10.20 09:39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태에서 만난상황도
감동과 감격의 도가니였는데
감동하기로 작정하고 계셨던 선생님이야 더이사 뭐라 말하겠습니까??
어쩌면
마지막 지휘하시는 모습일지 모르는
감동의 순간에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기뻤습니다.
내내 건안하시기 기도할 뿐입니다.

행사준비하고
추진하느라 수고하신 운영자님을 비롯해
모든분들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해야로비 2008.10.20 10:00  
몇년전 김동진선생님의 지휘로" 저구름 흘러가는곳"을 따라 부를때의 그 감격을 맛 본 사람으로,
저 역시....감동먹기로 작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꼬장꼬장하신 원로작가의 작품표현은 우리들의 입에 닳고 닳은 소리를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박자가 틀리다고 다시 시작하시길 원하시는 선생님...
아직도 곡을 쓰고 계시는 선생님의 노래를 입술이 아닌 가슴으로 따라 불러야 했습니다.
기종환 2008.10.20 10:14  
참으로 아름다운 정경이었습니다.
음악계의 원로로서 타 분야에도 귀감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고운 한복에 아름다운 시와 우리 가락, 그리고 춤.
준비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감동적인 장면 초짜비됴에 담았으나
HD고급으로 잡힌 바람에 You튜브에 다 옮기고도
그만 링크가 끊기고 말더군요.

이젠 길을 냈으니 계속 발전해 나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김동진 선생님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연초록 2008.10.20 10:41  
김동진 선생님의 곡을
가슴에 품고 자라고, 살아온 저는
선생님 함자 석자만 들어도 감동이 찌르르...인데
어제의 마지막
세기의 명장면은 본 사람만 알지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
'저 구름 흘러 가는 곳'을 지휘하시는
김베토벤 동진님과의 만남은
제 마음의 비디오로 진하게 담아 놓았습니다.
선생님, 내내 평안하소서.

그리고, 훌륭한 기획을 해 주신 운영자님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열무꽃 2008.10.20 10:48  
내마노가 또 하나의 큰 작품을
만들어 냈군요.
운영자, 정우동샘, 황샘, 내마노합창단, 김동진샘,
내마노 모두의 응집력이 가슴 속 깊은 곳을
두드렸군요.
수고하셨습니다.
고진숙 2008.10.20 11:37  
이 날의 '내 마음의 노래 합창단'의 합창은 특기할 만한 음악이었습니다.
윤교생 지휘자의 부측을 받고 겨우 단 위에 올라서신
노 작곡가는 음악이 시작되니
연로하신 눈에서 번쩍번쩍 빛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힘찬 비팅을 볼 수 있었습니다.

흔들리는 신체를 어떻게 부지하며 지휘를 할까 했던 나의 염려는 기우였습니다.
대형 스크린에 크게 클로즈업된 모습에서
힘찬 지휘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처음 앙상블의 전주에서 합창으로 이어지는
대목이 순조롭지 못하자
즉시 멈추게 하고 전주부터
다시 시작하여 시종 청중을 감동시켰습니다.

1:1 대화가 불가능한 잃은 청력이지만
앙상블 반주와 합창단의 연주를
끌어내는 카리스마적 열정과 젊은이를 능가하는 힘찬 지휘 모습을 보았습니다.
청력이 아니라 음악의 영감이 있어 지휘가 가능했다고 봅니다.
이 날의 내 마음의 노래 합창단의 음악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자 연 2008.10.20 12:12  
우리 들 합창단이
왜 요한가 다들안다

모르는 사람 바보
가을하늘 말로하네

아끼고 키워 내야하는 우리회원 사명일진져

고맙습니다...
Schuthopin 2008.10.20 15:38  
제가 고등학교시절에 세검정 자택에서 선생님께 사사를 받았던 기억과
작금의 세월의 크나큰 무게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 무대가 마지막무대가 되실텐데...라는 생각에 마음이 어찌할수 없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는데 정말 마음으로 노래를 하고 계셨습니다.

제가 옆에서 큰소리로 말씀을 드려도 못들으시던데...
당신의 곡이 흘러가는것은 아시더군요...

처음 전주부분에서 빨리 진행하니 아니라고 다시 하라고 그러시더군요.
무대뒤에선 사고라고 생각하실지 모르나 전 마음이 편했습니다.
이 시간은 상투적인 공연을 보여주는것보단 솔직하고 아름다운 것을 보여주자고...

그래서 아무런 생각없이 끊고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노 작곡가님의 지휘에 따라 한소절 한소절 따라하는 성악가님과 합창단원들의 정성어린 마음에 전 더 감동을 받았습니다.

잊을수없는 정말  아름다운 공연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공연을 위해서 불철주야로 뛰어다니신 운영자님과 황인옥 연출님 그리고 정우동 국장님 모든 스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장미숙 2008.10.20 15:48  
정말 감동스런 무대였어요!!!
관계하신 선생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바다박원자 2008.10.20 20:26  
손이 안으로 굽기 마련인 아전인수의 자평으로는 성공적인 공연이었으나
관계주최주관부처의 평가로서는 성공하지 못한 행사라 평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정덕기 교수님은 즉각적으로
문화는 관객만 끌어 모우는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오락행사가 아니고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하고 미래를 창조하는 정조와 감동의 장치라고
반박하며 지금의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락체육관광부인가고 통박 했습니다.
공감이 가는 이유있는 이의제기입니다.
 이 말씀에 기립 박수를 보냅니다.
 어찌 되었든 그래도 우리가곡이 문화관광부 행사에서 불리어졌다는 것은 앞으로 희망적인 일입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이동균 2008.10.20 22:03  
삼가 엎드려 큰절 올립니다. 김동진선생님께

그리고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기초과학의 발전없는 응용과학의 한계를 절감하며

순수음악에 고개돌린 상업적 음악의 한계가

우리 시대의 정서적 황폐함에 책임을 통감하며

오늘도 세인들의 관심밖에서 어려운 가운데의 창작활동과

순수음악에 불태우는 분들에게 진한 한표를 드립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