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이지만 올려봅니다.

"그동안 사회에서 받은 혜택을 한국 가곡 발전에 헌신하는 것으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국내 가곡 역사상 최대 규모인 총 5천200만원의 상금을 내건 제1회 세일 한국가곡콩쿠르 결선이 1일 저녁 세종체임버홀에서 펼쳐진다.

침체에 빠진 한국 가곡의 부흥을 위해 세일음악문화재단(이사장 정승일)이 창설한 이 콩쿠르는 이날 남녀 성악 부문, 작곡 부문으로 나눠 우승자를 가린다.

이처럼 거액의 상금이 걸린 콩쿠르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승일(69) 세일이엔에스 회장의 평생에 걸친 가곡 사랑이 자리하고 있다.

건설 분야 기계설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 세일이엔에스를 이끌고 있는 정승일 회장은 2005년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성공한 기업가이지만 학창 시절부터 성악에 매료돼 노래와 인연의 끈을 놓지 않았다.

대학에 다닐 때는 남산 KBS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하며 등록금을 벌었고, 회사를 기반에 올려놓은 후에는 수 십 년 전 함께 노래를 부르던 남산 KBS합창단 동료들과 '솔리스트 앙상블'을 구성했고, 국립합창단 이사장도 역임했다.

오페라, 독일 가곡 등 거의 모든 성악 장르를 좋아하지만 한국 가곡에 대한 그의 사랑은 각별하다.

그는 "어려운 시대를 헤쳐온 우리 세대는 가곡을 통해 정서적 위안을 많이 받았다"면서 "어디 내놓아도 자랑할 만 한 우리 가곡이 요즘 너무 천대받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말로 콩쿠르 창설 이유를 설명했다.

"요즘은 뮤지컬 등 다른 장르의 뒷전으로 밀렸지만 20-30년 전만 해도 한국 가곡의 인기는 대단했지요. 가곡의 부흥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콩쿠르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찾아보니 뚜렷한 한국 가곡 콩쿠르가 없더라"면서 "최근에는 아름다운 한국 가곡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 새로운 작품이 탄생할 계기도 만들고 가곡에 대한 젊은 성악가들의 관심도 높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5년 동안 '솔리스트 앙상블'에서 성악가들과 교류하면서 인생의 3막은 음악을 통해 펼치고 싶다는 꿈을 자연스레 갖게 됐다"는 그는 "지금까지 사업을 꾸려오며 사회에서 받은 많은 것들을 음악을 통해 환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우리 가곡의 세계화를 위해 앞으로 외국인 성악가들에게도 콩쿠르의 문호를 개방하고, 가곡의 대중화를 위해 일반인과 대중 가수들도 참가할 수 있는 콩쿠르를 열 계획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가곡과 관련된 뒷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는 것도 정 회장이 계획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

"한국 가곡의 전성기를 이끈 1세대 성악가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가곡에 얽힌 그분들의 기억과 일화를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현재 암투병 중인 성악가 오현명 선생님의 인터뷰를 채록해 책을 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연합뉴스)

 

 

대상                      Ten.윤 기훈 (한양대 졸)                1500만원

 

여자부문              sop.김 지은 (연세대 졸)                  800만원

 

작곡부문                이원주(한양대 대학원 졸)  베틀노래  8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