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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세일 한국가곡의 밤에 다녀와서

鄭宇東 5 1114
어제 저녁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세일음악문화재단(정승일 이사장)이 주최한 우리가곡음악회에 다녀 왔습니다.
음악회야 다 그렇고 그런 것이지만 이날 밤의 음악회는 이런 특징이 있었습니다.

우리가곡의 연주회에 입장료가 10만~3만원으로 꾀나 비싼 편이었습니다.
김광자작곡가의 호의로 입장했기에 내사 어려운 문제는 없었지만 서민에게는
입장료가 비싼것이 대중의 출입을 제한하는 문턱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할것도 없이 무대에는 기라성같은 성악가도 웅장한 대편성의 관현악단도 있었
지만 음악회의 많은 관객 청중에 거의 전문음악인이 없는 일은 처음 보았습니다. 
평소 다른 음악회장이라면 같이 가신 작곡가 오동일선생님은 인사하시기에
바쁘신데 내가 더 많이 인사했고 마칠 무렵에 정이사장과 인사를 나누셨습니다.

장사하는 기업인이 거금을 들여 이렇게 우리음악과 문화의 메세나운동에 헌신해
주는 일은 우리 모두가 칭찬할 일이고 유지들이 다 같이 참여할 일입니다.
이 세일음악문화재단은 작년에 설립되어 작곡부문과 성악부문에서 콩쿨을 열어
새로운 인재를 발굴육성하고 우리가곡과 문화의 저변확대를 위하여
어제의 음악회를 개최하면서 기존 원로 작곡가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아니하고
김성태 박사님께 적지않은 상금과 함께 제1회 세일 한국가곡상으로 그 동안의
공로를 기리신 일에 경의를 표합니다.

끝으로 고언 한 마디를 더합니다.
우리가곡의 연주회에 오케스트라의 반주는 피아노 반주의 단조로움을 극복하는
길이지만 오케스트라의 그랜드편성으로 성악가의 미묘한 낮은 소리는 물론
고성부까지도 묻혀 버리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편성을 조정하여 성악의 묘미를
살릴 길이 없을까 아쉬워합니다.
.
5 Comments
고광덕 2009.11.18 15:04  
우리 가곡의 발전을 위해 힘쓰시는 기업인이 계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거기에다 출중한 성악가들이 나와서 연주하시니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습니다.
나즈막하게 따라 부르기도 하고 마음 속으로만 중얼거려 보기도 하고...
집으로 오는 동안에도 그 흥분이 미처 가시지 않았답니다.  ^^
해야로비 2009.11.18 17:14  
어제 프로그램의 마지막 순서로 출연하여 우리에게 한없는 행복을 심어 주신
고성현 성악가님이 우리 내마노의 송년음악회에 출연하시게 되었다는 것에
더 한없는 행복한 마음으로 12월의 가곡부르기도 많이 기다려 집니다.
솔밭길 2009.11.18 18:58  
가사가 들리지 않는 문제는...
알려진 가곡이면 성악가가 적당히 발음해도 관객이 유추해서 알아듣지만
신작가곡은 무대에 자막을 띄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제가 정승일 이사장님과 같이 관람하면서 그 이야기를 했고
그 문제에 대해서 크게 공감하셨습니다.

정이사장님이 아무리 크게 사업을 하시는 기업인이라 할지라도
오케스트라단 비용, 지휘자 비용, 성악가 비용, 홍보 비용,
공로상 비용....이런거 다 따지면 그 정도 입장료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일을 해보니 그렇더군요.
관람료 문제는 제가 언급할 일이 아니라서~~~^^

오케스트라 반주의 문제는...그게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성악가를 살리면 음향이 단조로워지고 관현악 음색을 살리면 성악가가 죽어버리고...
그 둘 사이의 조화를 잘 이루어야 하는데
몇 곡은 편성 자체의 문제가 좀 있어보였지만
세일가곡작곡콩쿨에서 입상한 곡들을 보면 편곡하신 모 교수님 아니면
그렇게 편곡을 할 수 없을만큼 까다롭기만 한 곡이었습니다.

이런저런 문제를 다 아우르려면
오페라처럼 자막을 다 넣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고 있고
아마 내년 세일가곡제에서는 자막이 등장하지 않을까 싶네요.
제 옆자리 앉으셨던 어른들이 다 공감하신 문제였으니까요.
합창하는 친구들 말을 들어보니 국립이나 시립합창단 같은데서도 자막을 띄워준다고 하더군요.
금나래 2009.11.19 14:26  
좋은 연주회에 다녀 오셨군요. 차근 차근 한 걸음씩 내딛다 보면 우리 가곡이 모든이의 입에서 흥얼 거리는 날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모두 이러한 열정을 지니고 계시니까요.
아오 2010.10.19 20: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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