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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우리가곡부르기 캠페인을 벌이는 이유

鄭宇東 6 1904
# 가곡의 빈사-단절시대를 극복해야

우리나라의 대학입시제도는 중-고등학교에서 예능교육을 고사시키고 있습니다.
교육의 최종목표가 오직 대학입학에만 있으니
교육의 평가 대상과 비중이 國 英 數 科 에 편중되어 있고
학부모는 학교에서의 예능수업을 아예 없애 달라하고
인성-전인교육을 도모해야 할 학교에서는 예능교사가 모자라서
어디서는 음악교사가 체육수업까지 다른 어디서는 체육교사가 음악수업까지 하며
그나마 약체화-퇴화되는 음악 교과목의 평가에서 가곡이나 세계명가곡은 사라지고
시정의 대중가요를 부르게 하여 성적을 채점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합니다.

일선 교육현장의 현실이 이런 파행상태인데다
사회문화현상도 더하면 더했지 조금도 나을게 없습니다.
바보상자로 폄하된 가정의 재산목록 제1호 텔레비젼은 때도 곳도 가리지 않고
가정교육의 주담당자인 어머니들에게 아침드라마를 시작으로 불륜과 패륜의
극치를 보이며 알게 모르게 불건전을 조장 전파하고 있으며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게는 바보들의 행진을 따라 웃다가 보면 씁스러운
말장난으로 끝나는 공허하기 짝이없는 억지개그만 판을 치고 있으며
거기다 국적불명의 레게나 랩은 아름다운 정서나 정조의 교환으로 안정된 인격을
가꾸어야 할 시기를 소음과 야단법석판으로 오도하고 있습니다.

이리하여 가곡을 모르는 세대와 인구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내가 반세기전 중고등학교 시절에 배웠던
가고파, 망 향, 불 밝던 창에 어둠가득 차고, 린덴바움......같은 명곡들은
평생동안  내 마음에 강물이 되어 가슴속을 맥동치며 흘러서 내 영혼을 정갈하게
씻고 말갛게 맑혀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파행과 파국에 직면한 현실에서 청소년들이나 일반성인들에게 우리민족
고유의 정서를 잘 표현하고 있는 시와 어깨춤이 절로나는우리가락의 아름다움을
간직하는 노래로 이뤄진 정다운 가곡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
우리가곡부르기 캠페인을 벌이는 이유입니다.

교육정책당국은 입시제도를 개혁하여 학생들의 전인적 인성교육 육성방안을
새로 마련하고
문화정책자들은 신문 방송등의 미디어들을 통하여 다양한 고급문화의 공급으로
일반국민의 정서순화와 나아가 문화창달에 기여하도록 깊이 생각하고 실천해
나가야 할것입니다.

# 詩書畵歌舞가 一體를 이루는 가곡마당이기에
 
참으로 우리가곡은 읊는 시도 좋고 부르는 가락도 좋습니다.
노래 잘하는 사람이나 음악가들이 다 글 잘쓰고 말 잘하는 것은
이런 좋은 시로 계발된 정서와
저런 좋은 가락으로 아름답게 노래하면서
자연스레 온축한 결과물로 나타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조장하고 발전시켜야 할것이 어찌 교향악과 가곡뿐이랴 마는
나같은 단순 가곡동호인의 편견과 좁은 시야에서 보면
교향악 등이 작품의 스케일도 크고 관련 종사자의 수도 많지만
주로 음향에만 의지하는 단선적 감화에 머무는 교향악보다는
시의 교훈적 깨우침과 가락의 아름다움을 맛볼수 있는
우리 한국가곡의 다선적-복선적 감화와 교화를 더욱 선호합니다.

조순 서울대학교 총장이
나라의 근간을 세우는 교육을 바르게 하기위해서는
국어교육을 바르게 하는 일대혁신을 꾀하여야 한다면서
외국에서 저학년 교과서를 우리처럼 영이 바둑 순이 철수같은 무의미 건조한
이름으로 시작하지 않고 좋은 시로 시작한다고 한 방안을 알려 주었습니다.
이것이 내가 다른 사람에게 가곡부르기에 참여하라고 권유하는 상투어 입니다.

우리 선인들은 일찍부터
詩 書 畵가 일체이고 또 詩 歌 舞가 일체라고 하여 왔으니
결국 詩 書 畵 歌 舞가 一體라는 소신으로 예술활동을 영위해 왔습니다.
추사-완당 김정희선생이 시서화를 잘하고
동방가인 황진이가 시가무로 뭇 한량을 휘어 잡기를 잘하고
서양의 레오날드 다 빈치가 모나리자등을 그린 회화외에도
조각, 건축, 해부의학, 과학기술, 철학사상등에도 능한 것이 바로 그러한 증좌의
편린이라 할 것입니다.

시가 그림을 그리게 하고 그림이 시를 빚어냅니다.
좋은 시는 그 내재률로서 시자체가 이미 하나의 완결된 노래이고
작곡가의 영감을 자극하여 아름다운 노래를 다시 만들어 내고
좋은 노래에 따르는 손짓 발짓 몸짓이 춤사위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서화(詩書畵)가 일체이고
또 여기에 더하여 시가무(詩歌舞)가 일체라 했으니
결국은 시서화가무(詩書畵歌舞)가 모두 一體란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 청소년을 위한 창작가곡사업은 징검다리

우리사이트에서 매년 청소년을 위한 창작가곡의 CD출반과 발표회를 가짐은
동요인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활성화 되고 있는 어린이를 위한 동요마당과
일부 가곡동호인들의 애호로 그래도 명맥을 유지해 온 가곡마당사이에서
반듯한 음악이 실종되고 레게나 랩이 판을 치다 싶이하는 이 시대에
우리 청소년들을 위하여 좋은 음악을 누리게 다리를 놓는 중차대한 사업입니다.

시인은 좋은 교육적인 덕목을 담고있는 노랫말을 많이 만들고
작곡가는 아름다운 멜로디에 부르기 쉬운 노래를 많이 만들어서
이러한 노래를 듣고 부르면서 청소년들이 정서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반듯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가지는 이번 발표연주회에
가장 중요한 손님으로 청소년 여러분이 많이 참석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음악의 아름다운 협화음도 시원적으로는 소음이었을 뿐이었으나
반복적으로 자꾸 많이 들어서 익혀진 즐거운 소리가 음악이라는 주장대로
학생이나 청소년들에게 우리가곡을 들려주고 감상할 기회를 제공하여
민족의 정서와 정조를 촉발시키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특히 민족의 얼과 혼과 정서를 담고있는 우리 한국가곡을 접하는 것은
고유한 문화향수의 폭을 넓히고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길이고
오늘날의 지구 글로벌화시대에도 자기를 주장하면서
세계국가와 세계인으로 당당히 참여하는 바르고 떳떳한 길로 여겨집니다.
6 Comments
솔밭길 2010.03.11 15:15  
좋은 의견에 박수를 보냅니다.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는데 정서교육까지 사라지는 형편이라
아이들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거칠고 험한 말 뿐이지요.
언제쯤 우리 아이들 입에 주옥같은 노래들이 흘러나오게 될까요.
정덕기 2010.03.12 10:00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이런 이야기만 나오면 먼저 가슴부터 떨립니다. 이제 시인 작곡자 그리고 가곡동호인들이 나서야 합니다. 우선 시인은 정말 현 시대에 공감될 수 있는 좋은 다양하고 시를 많이 써야 합니다. 작곡가는 시에 알맞는 멋진 곡들을 많이 써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동호인 여러분들은 아껴주고 불러주고 들어 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후 정부를 향해 외쳐야 합니다.

 1. 음악교육정책(음악을 수능시험에 넣자): 저는 감히 다른 과목보다 음악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수학같으면 일반 사람은  그저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정도면 일상생활에 별 불편없이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저도 미적분을 배워지만 아무데도 써 먹을데가 없어요. 그러나 음악은 그렇지 않지요. 인간을 인간답게 풍요롭게 음악을 알면 사회가 밝아지고 깨끗해 질  것입니다. 우리나라를 위해서 우주를 위해서 음악교육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을 일주일에 6시간이상 정규시간에 넣으면서 ... 이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2. 방송정책(KBS TV는 무조건 클래식을 반 이상 틀어라): 유럽의 국영방송들은 전부 클래식만 틉니다. 국민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그렇게 해야 합니다.

 3. 음악가들의 처후를 개선해야 합니다: 문학을 예로 들면 소설가가 죽고 나면 그 소설가를 기리는 문학관이 여기 저기에 생깁니다. 돌아가신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는데 그 분을 기리는 음악관은 눈씻고 없습니다. 문학가의 이름을 내건 문학상은 엄청많은데(또 그 상금도 엄청납니다) 음악가를 기리는 음악상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것은 선진국을 향한 나라가 아닙니다. 대중음악을 한 사람들이 훈장을 받는 시대입니다. 그것이 나쁘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문화 지킴로서 대접이 너무합니다. 대한민국에 음악인을 위한 회관 하나 없습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하지 않습니까. 우리나라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어떻게 해야겠습니다
은파 2010.03.12 12:15  
<내 마음의 노래> 사이트에 박수갈채를 보내드립니다.
  국영수 문제풀이 선수나 양산하는 교육과정을 갖춘 허울좋은 백화점식 자립형, 자율형 학교는 국민들로 하여금 대부분의 학교를 재래시장쯤으로 여기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것이 교육개혁의 본래 목적은 아닐 텐데 말입니다. 청와대나 교과부에서도 이점을 빨리 감지하여 개선책을 내놓았으면 합니다.
  부산 중학생 성폭행살인사건 등으로 흉흉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하루 빨리 우리 사회가 올바른 교육을 통해 바로 설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권혁민 2010.03.13 09:45  
그래서 목소리가 허스키한 사람도 가곡을 불러야 하고,박치도,음치도,일단은 가곡을 불러야 합니다.자기노래를 뽐내려는 사람도 불러야 하고,가곡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는 자들도 불러야 하며,가곡을 듣고 심사하고 가르치는 자도 불러야 하며,가곡시를 만드는 시인도,작곡가도 불러야 합니다.
잘 부르고 못 부르고는 그 다음의 문제이고 목소리가 일단은 터이고나서의 이차적인 문제라 생각합니다.먼저,가곡을 안 사람들이 더 앞장 서야합니다.자꾸 오늘의 상황을 남의 탓으로 돌리려하지말고 우선 자기 주변에서 불러서 누구의 귀에 또 누구의 입에 가곡이 붙게 해야만 합니다.길거리에서도 심지어는 화장실안에서도,운전하면서도,점심 먹고 옥상에 올라 가서도,등산하면서도 불러야 합니다.그리고 남이 부른 가곡에 칭찬해 주어야하고 알아 들을만 하면 그때-진심으로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비평을 해 주어야 합니다.가곡은 이제 더 이상 특별식이 아니라 우리의 주식(밥)이고 된장이고 김치입니다.식사후에 마시는 한잔의 물인 것입니다.적어도 내 마음의 노래에 모인 분들의 혈액형은 A,AB,B,O형이 아니라-모두'가곡형'입니다.우리들의  피를 다 빼내고 다른 피로 재수혈한다해도 금새'가곡형'으로 변할 분들로 이루어진 모임입니다.세상이 미쳐 '좀비족'이 판을쳐도 우리들은 우리들의 자리를 꿋꿋이 지키며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씩 제대로 정립해 나가야만 합니다.
소프라노영미 2010.03.13 12:44  
미국에서 몇년 살면서 놀란게  한가지 있습니다. 이나라 학생들은 음악시간이 없다는군요. 과외 활동은 열심히 한다고 합니다만...우리가 즐겨부르던 포스터의 미국민요를 하나도(?)모른다는 겁니다. 스와니강, 올드 블랙조, 켄터키옛집 ,오 수재너등... 남의나라 노래를 우리가 더 열심히 불러제꼈습니다. 우리나라도 중고등학교에서 음악시간을 점점 줄이고, 아니, 없앤 학교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국민정서 어쩌구 하면서 예능교육은 형편 없습니다. 윗분들 주장에 정말 동감하며,우리 음악인의 역할도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한 걸음씩 이라도 꾸준히 나아가야 할줄 믿습니다.
조화로운 삶이란 지,덕,체가 고루발달한 사람에 다름 아니기 때문입니다.
소양호 2010.03.25 09:14  
어느 유명한 ceo가 직원을 모집할때 그 전공보다는 인문과 예술 교양을 보고 사람을 채용한다는 이야기을 듣고 저도 공감을 하였습니다. 특히 우리가곡의 아름다움을 알고 살아가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이런 행복감을 후대에게 물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의 우리삶의 대부분은 금전적 가치에 몰두하다보니 결국 흉악한 일들이 증가하는것이고 이로인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우리노래 가곡을 사랑하느분은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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