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오페라 "테이크 아웃" 소개 #3
코믹오페라 <테이크 아웃>은 희가극의 부활을 선언합니다. 오페라에서 희극이 중요하게 다뤄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탈리아의 오페라 부파는 가장 중요한 오페라 장르 중 하나였습니다. 프랑스의 오페라 코미크, 독일의 징슈필도 희극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오페레타를 거쳐 희가극은 뮤지컬로 그 기능을 넘기게 되고, 오페라는 대체로 진지하고 심각한 내용 위주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요즘 만들어지는 오페라들 역시 대부분 무겁거나 장중한 스토리를 중심으로 창작되고 있습니다. 이런 경향들이 오페라로부터 일반 청중들이 멀어지게 되는 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오페라에 대한 일반 관객의 관심이 멀어지다 보니, 국내 오페라 공연에서 간간이 유명한 코메디언들이 출연하여 우스운 장면을 연출하거나, 희극적인 장면을 따로 만들어서 추가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런 정도로는 희극성을 충분히 살리기 어렵습니다.
<테이크 아웃>은 코믹오페라의 특징을 음악과 드라마의 결합으로 최대한 살리고자 합니다. 비극적인 음악은 작곡가의 감성이나 정서적인 측면이 많이 드러나는 장르인 반면 코메디는 기술, 테크닉이 필요한 장르입니다. 전통적으로 오페라에서 활용된 코메디의 기술을 현대 관객의 감각에 맞게 빠른 호흡으로 재창조하는 것이 코믹오페라 <테이크 아웃>의 목적입니다. 그래서 오페라도 즐겁고 유쾌한 장르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하고자 합니다.
코믹오페라 <테이크 아웃> 제2막에서 불려지는 <나쁜 사람 나쁜 커피>는 코메디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곡입니다. 안경점을 그만 둔 주인공 정진이는 옆집 카페 사장 라아태를 설득해서 새로온 직원 김경이를 쫓아내고 자기가 대신 취직하는데, 까다로운 손님들이 나타나 진이를 곤경에 빠뜨립니다.
작곡가 신동일 소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졸업
New York University 대학원 졸업(작곡 전공)
2003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음악 부문 수상(문화관광부)
2004 KBS 국악대상 작곡 및 지휘 부문 수상
2002 뉴욕타임즈 선정 최우수 그림책 CD-BOOK <노란우산> 음악 작곡
한국 작곡가 최초로 작품집(피아노곡집 "World Full of Colors") 일본에서 출판(전음악보출판사)
작곡마당 및 톰방 대표, 한국민족음악인협회 이사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서울교육대학교 및 동 대학원 출강
주요작품: 피아노 모음곡 <푸른 자전거>, <노란우산>, <즐거운 세상>
놀이노래극 <이야기 할아버지의 이상한 집>
영화음악 <이태원 살인사건>, <꽃을 든 남자>
이야기 콘서트 <시리동동 거미동동> 외 다수
코믹오페라 <테이크 아웃>
Comic Opera <Take Out>
이현수 작, 신동일 작곡, 장수철 연출
출연: 박태영, 윤승욱, 서승미, 박금란, 이선린, 최진혁
2011년10월28일~11월5일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