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연주.감상후기, 등업요청, 질문, 제안, 유머, 창작 노랫말, 공연초대와 일상적 이야기 등 주제와 형식,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원문단은 자유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정동기 대표, 사재 털어 16년간 가곡 대중화 (매일경제 9월 10일)

Schuthopin 16 2265
뉴스 > 전체 >       
 정동기 대표, 사재 털어 16년간 가곡 대중화

최대 무료 사이트 운영…가곡 보유량 KBS보다 많아
 
기사입력 2011.09.09 14:17:45 | 최종수정 2011.09.09 15:19:47   
 
  "요즘 청소년들은 `선구자` `비목`같이 교과서에 나오는 가곡도 잘 몰라요. 자극적인 대중가요만 듣고 자란 청소년들이 갈수록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국내 최대 가곡 감상 사이트 `내 마음의 노래`(www.krsong.com)를 운영 중인 정동기 대표(52)는 "가곡도 국악처럼 자랑스러운 우리 전통 문화 중 일부인데 우리 민족 정서와 역사가 담겨 있는 가곡이 젊은 세대들에게 제대로 소개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운영하는 `내 마음의 노래`는 올해로 16주년을 맞은 국내 최초ㆍ최고의 가곡 감상 사이트다. 회원만 6만3000여 명에 달하고 하루 1000~1300명 정도가 꾸준히 방문한다. 보유하고 있는 가곡은 8000여 곡으로 KBS보다 많은 수준.

정 대표는 `내 마음의 노래` 회원들과 함께 2005년 비영리법인인 `우리가곡운동본부`를 설립해 가곡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우리가곡운동본부는 매년 창작 가곡 연주회를 개최하고 `1인 1애창가곡 갖기` 캠페인을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 대표가 우리 가곡과 사랑에 빠진 것은 고교 2년생이던 1976년 가곡 `목련화`(엄정행 노래ㆍ김동진 작곡)를 접한 이후부터다.

"시내 백화점에 구경하러 갔다가 우연히 어느 매장에서 흘러나오는 `목련화`를 듣게 됐어요. 가지고 있던 차비 500원을 몽땅 털어 레코드판을 사서 집으로 달려왔죠."

가곡의 아름다운 노랫말과 서정적인 선율에 끌린 정 대표는 그때부터 가곡 음반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졸업하고 직장을 잡은 후에는 방문을 열어놓고 새벽 3~4시까지 가곡을 듣다가 자취방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그의 가곡 사랑은 1996년 36세 늦은 나이로 대학에 들어가기까지 계속됐다. 대학에서 수업 과제로 홈페이지를 만들던 그는 이왕이면 자신이 좋아하는 우리 가곡을 주제로 사이트를 만들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사이트가 바로 `내 마음의 노래`다.

당시는 한국 가곡을 소개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전무했던 상황이라 `내 마음의 노래`는 입소문을 통해 금세 유명해졌다. 회원 등록을 받은 지 10개월 만에 1만 회원을 돌파했고, 오픈 1주년을 기념해 연 음악회는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16년에 걸친 시간 동안 정기적으로 발표회ㆍ가곡교실 등을 개최하면서 `내 마음의 노래`는 국내 최대 가곡 전문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정 대표는 현재 건국대가 운영하는 실버타운 `더클래식 500` 경영지원팀장으로 일하면서 `내 마음의 노래`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그는 직장 생활과 사이트 운영을 병행하느라 매일 새벽 3시에야 잠자리에 든다. 연 600만원가량인 사이트 운영비도 정 대표 사재와 회원들 후원비 등으로 겨우 충당하는 형편.

가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정부 지원을 받기도 쉽지 않다. 정 대표는 지난해까지 매년 꾸준히 시와 정부에 공연 운영비 지원을 신청했지만 단 한 차례도 후원을 받은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같은 전통문화인 국악은 전문방송도 있고 박물관도 있잖아요. 가곡은 다른 예술분야에 비해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아직까지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힘들었던 그를 지탱해준 것은 열성 회원들이었다. 50~60대가 주축인 회원들은 사이트 운영비를 보내주기도 하고, 직접 찾아와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 `내 마음의 노래`를 통해 가곡을 접하고 성악 레슨을 시작하는 등 제2 인생을 찾았다는 회원이 많다"며 "힘들어도 이런 분들을 보며 가곡 알리기 운동을 계속할 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가곡을 알리기 위해 꾸준히 활동한 덕분에 한국 가곡계 상황은 많이 개선됐다. 가곡 발표회도 한 달에 4~5회 이상 정기적으로 연다.

[뉴스속보부 = 정지성 기자]
16 Comments
바다박원자 2011.09.10 19:01  
느티나무 같은 당신

당신의 나무엔
당신의 그리움만큼
당신의 사랑만큼
푸른 잎이 많이도 달렸습니다.

당신의 나무는
한밤중에도
한겨울에도
사랑을 노래하고
우정의 꽃을 피웁니다

당신의 그늘은
그리운 친구를 만나는
솔바람 부는 숲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이제는 두 팔을 벌려
안아볼 수도 없이 자란
당신의 느티나무가 자랑스럽습니다

당신은 아름드리 느티나무
느티나무 같은 당신
나는 그 그늘에서
당신을 끝없이 생각합니다


이 글은 2003년 8월 11일 쓴 글로  바위님이 정동기 운영자를 느티나무라 칭한 글을 보고 즉석에서 쓴 시로  이 시는 가곡으로 작곡<한정임 작곡> 되어 본 사이트에도 실려 있습니다.

 
2001년부터 이 사이트와 함께 하면서 정동기 운영자님의 진면목을 알기에  아주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다행히 앞으로 한 개인의 노력이  한국의 뿌리를 살리는 아주 큰 일이 되어  언젠가 아주 큰 상을 받으리라는 확신을 합니다. 이러한 기사가 앞으로 더욱 더 많이 실려 대한민국의 뿌리를 살리는 아름다운 <내마음의 노래>가 영원토록 축복받으시길 기원합니다.
해야로비 2011.09.10 23:50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된 내마음의 노래....
그래서 더욱 사랑받는 가곡애호가들의 방앗간이 되었지요~

음악전문가가 아니기에...
더 우리곁에 가까이 있는 내마노가 된듯 합니다.
그 순수함으로 청소년들에게 꿈을 꿀 수 있는 사이트가 되길 바랍니다.
송월당 2011.09.11 08:08  
박원자님의 느티 나무 듣고 이 기사를 봅니다.
2006년 5월에 처음 내마노에 온 이후 계속 내마노와 연을 맺으며 많은 가곡을 알게 되고
여러 행사에도 참여 하게 되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정동기 운영자님이 이끌어 오신 내마노 사이트가 매일 경제 뿐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받고 청소년들이 가곡을 알도록 교육 과정도 중,고교에서 가곡을 배우도록 변화되어
저희들이 고교에서 가곡을 배워 가곡의 아름다움을 잊지 못하고 오늘 날 가곡을 즐기는 것 처럼
청소년들이 우리 가곡을 즐겨 불러 칭찬 받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유열자 2011.09.11 16:06  
<내 마음의 노래> 듣기만 해도 가슴이 푸근해지는 말.
오랫동안 외로운 길을 걸어오신 정동기님을 언제나 존경하며 님께서 우리 가곡발전과 확산을 위해 노력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이미 나이많지만 젊은 우리들의 후학들이 즐기며 노래부르는 그날이 빨리 도래되기를 바랍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 길의 뒤안에서의 지치지 않고 계속되어지는 이 창작가곡 운동이....작시가가?? 작곡가가?? 어느누구도 손대기 꺼리는 위대한 작업을 하신 정동기님!!
당신은 장하고 위대합니다.
존경합니다.
앞으로의 행보에 크나큰 발전과 광영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신동일 2011.09.12 00:23  
사진 멋져요. ^^
기사 내용도 좋구요.
열무꽃 2011.09.12 15:52  
고맙습니다,
내먀음의 노래 정동기님,
이제 후원 걱정없이
가곡운동만 할 수 있게
도와주소서!
요들전성룡 2011.09.12 19:47  
정교수님... 가곡을 사랑하시는 그 마음 열렬히 응원합니다^*^
김재규 2011.09.12 20:45  
정동기 대표님이 계셨기에 한국의 예술가곡은 맥을 이어가며
또 우리 가곡을 사랑하는 모든이들 에게 희망을 주셨고
그러기에 우리들은 가곡부르기에 행복 합니다
"정동기" 대표님  축하드리고 ,,감사합니다
정덕기 2011.09.12 22:41  
저도 매일경제신문에서 이 기사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이런 기사와 방송이 많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동기 할아버님 축하 축하 축하 드려요.
이동균 2011.09.13 00:03  
정대표님, 축하드린다는 말씀드리기에는
너무 혼자 애쓰시도록 던져둔 무관심에 죄책감이 듭니다.
가곡의 저변 확대란 명제에, 모두들 한 잔 술에 삿대질은 할지언정
정작 자신이 나서는  한 분이 귀한 이기적인 시기에
먼저 나서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또한 함께 일하시는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장미숙 2011.09.13 08:35  
참 아름답고 좋은소식이 정말 정말 반갑습니다
신문이나 방송이 이런 멋진 소식들로 채워져
환한 세상이 되길 소망해 봅니다.
너무나 수고가 크신 정 대표님!!!
항상 감사합니다~
나그네 2011.09.13 13:56  
자기 것을 비하하는 참 웃기는 이땅 풍토에서
부디 건강 유지하시면서
오래오래 살아남아
기어히는
깨달음의 때가 오는 날을
맞이 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정용철 2011.09.15 09:48  
저런 꽃미남 사진 신문에 나면 바로 팬카페 생기는데?  걱정이다.
정동기팬카페로 몽땅 몰려가면 '내마노' 는 낙동강 오리알 될텐데??  ^^

길지 않은 시간이나 멀리서 바라 본 님의 우리가곡사랑은
60년대 대중가요가사 마냥 피토하는 짝사랑 같아 너무나 처절합니다. ^^;;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면 누가 그를 기리리이까?
기왕에 바치신 몸 무운장구하소서...!!!
(너무 염치없는 부탁이라 미안합니다.)
해암선생 2011.09.15 15:35  
신문기사를 읽고 아~~이런 좋은 싸이트가 있구나 해서 오늘 처음 방문했어요
요증 아들 말 마따나  넘넘 조아요 자주 들를게요
새희망 2011.09.15 22:38  
꿈을 가진 자는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그 꿈을 나누며 행복해 합니다.
그러나,
이기적인 사람들로 인한 상처 때문에 꿈은 쉽게 접는
안타까운 현실을 가끔 바라 볼 때도 있습니다.
사회란 또 다른 자신들이 모여
이루어지는 유기체적인 모임이므로... -_-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을 타지 않듯이,
더 많은 영향력으로 능력을 발휘하여
주위 사람들에게 진정한 멘터링으로 평가 받는 역사의 산 증인이 되시길...

잠자는 자의 잠재성을 찾아주는 내마노,
오늘에서 내일을 바라보게 하는 내마노,
내마음의 노래  그 이름은 영원하리라~!

*긴 세월을 두고 내마노를 사랑하며 지켜보는 과정에서 모체을 떠나 새 보금자리에
둥지의 터를 닦는 안타까움이...뭉치면 살고,흩으지면 죽는 다는 어느 문구가 생각이 나는군요.*
양준혁 2011.09.16 08:55  
정 동기님의 수고와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무나 쉽게 가지 않는 길을 묵묵히 혼자 거침없이 가시는 이 길에
부족하지만 다 함께 가는 길동무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것을 사랑하시고 우리 것을 아끼시는 마음이
남들보다 더욱 애틋하시기에 감히 이  외로운 길을 가시는 것으로 압니다.
아무쪼록 더욱 이 길에 함께 하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우리 노래를 사랑하는 이 모임이 나라를 울리는 메아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 번 노고에 찬사와 감사를 보냅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