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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들이 하던날

산처녀 5 1023
집 들이 하던 날


세 번 변한 강산은 초옥이
번듯한 양옥으로 변하여
언덕위에 앉아
지난 세월을 나려다 본 다

환희에 들뜬 가슴은
밤새 잠 못 이루고
천만가지 꿈에 든 다

실패한 실업자의 아내로
방황하던 고통에

구정물 지게지고
언덕을 오르 내리던 나날

넘어가지 않는 고구마에
목 메이던 가슴

하얀 밥이 그리워
눈물 흘리던 저녁

그리고 젖 모자라
울던 아기의 울음소리

허나 줄어들지 않는
나 혼자의 약속
고통보다는
할수 있다는 희망

아침이면 먼저 찾아 오는 햇살
초저녁이면 하늘동네 아기별과
가로등 불빛 만나서 정담 나누고
물안개 낀 앞산과
뒷동산 뻐꾸기소리가 정겹다

5 Comments
旼映오숙자 2005.11.22 16:37  
  .
아침이면 먼저 찾아오는 햇살
저녘이면 가로등이 서로 정담 나누고
뻐꾸기 소리 정겨운 뒸동산...

이런 정겨운 행복을 누리기위해
산처녀님,

잠시 방황과...
지개지고 오르던 언덕...
틈틈이 흘리던 눈물... 들이

행복을 위한 디딤돌이었나 봅니다.
인산 김형중 2005.11.22 20:15  
      산처녀님!
 '뒤동산 뻐꾸기 소리가 정겁다"
이 말씀은 부처님의  말씀, 해탈 지경이 아니 올는지요 ?
유랑인 2005.11.25 10:19  
  산처녀 님~~  건강에 건필이 보이는 듯 합니다..
이 글 제 카페에 퍼다 놓아도 용서하십시오~~^^
산처녀 2005.11.25 13:32  
  오교수님 젊어서 하고 싶은일은 많은데 사는것에 바쁘다 보니 이나이가 되였읍니다.
따뜻한 아랫목에 누워서 지난날을 돌이켜보니 그래도 아름다운 젊은 날이였읍니다.희망이 있었기에 ....
김형중님 무슨 과분한 말씀을요 .
살다 보니 세월이 터득해 주는거죠 .
유랑인님 졸작을 퍼가시다뇨? 민망스러워라 ㅎㅎㅎ
달마 2005.12.08 03:01  
  산포도 익어가는 산마을
산처녀님 추억은 참 곱군요...
괴강 잘 흐르지요
낙엽 배도 띠우시고
부럽다니 더 부럽습니다...

언제나 건강 하세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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