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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보리밥

산처녀 5 1148
거먹 가마솥 마른 솔가지 푹푹 불때여
보리밥 푸욱 퍼지니 구수한 보리밥 내음
삼동네에 퍼지네
풋고추 툭툭 썰어 호박잎 넣고
된장 지지니 그 맛 또한 삼동네 소문나네

상추쌈 북북 싸서 넣고 볼이 미여지라
눈흘기며 떠 넣으니 이 또한
삼정승 육판서가 뭬 그리 부러울소냐

영이엄마 순이엄마 어서 오소
우리 같이 한 술 뜨세
한 술에 정 나고 두 술에 웃음 나니
남이 어데 있고 형제가 따로 어데 있나
우리 모두 이웃 사촌이제




권선생님 먹다보니 다 먹어서 다음에 다시 지어야 겠네요

5 Comments
우지니 2004.06.17 23:34  
  시골 인심일랑 묻지를 마오
산처녀님의 입만 보아도 저절로 배가 불러요.
그리도 좋은 고향 왜 못 가는가.
내 마음은 벌써부터 고향에 가 있네요.

얼굴도 모르고 나이도 몰라도
우리들도 이웃 사촌이지요.
이곳에서 정을 주고  정을 받고
아이디만 보아도 나도 몰래 미소가 떠오른 것은
괜스리 나에게 온 편지인양 서둘러 열어보며
그 언제 보았다고 그리도 반가울까?
산처녀 2004.06.20 10:07  
  사촌이 별건가?
아침저녁 만나서 담소나누고 안부전하고 애경사 갗이 논하니 이웃사촌이지.
멀리있는 사촌보다 이홈에서 만나 매일 안부전하고 듣고 하니 진정한 이웃사촌이지.
우지니님 안녕하세요? 친근한 이웃으로 여겨주니 정말 반가웁고 고마워요
나도 우지니님 아이디만 보면 얼른열어보죠
건강하고 아름다운글 많이 주세요
밝은미래 2004.06.21 12:25  
  흐믓하고, 풋풋하고, 넉넉하고...
문화게릴라 2004.06.22 23:51  
  ㅎㅎㅎㅎ

보리밥 정서가 벌써 아득한 과거처럼 여겨지는 까닭이

웬지 기쁘기만 하진 않군요 ^^

늙어간다는 건 또 다른 설렘이기도 하지만요...

늙음과 젊음과의 미각차 만큼이나...
산처녀 2004.06.23 09:13  
  우리국민의 특성은 망각이라고 하는 설자가있었읍니다
물론 망각은 삶에 있어서 필요한것이긴 합니다만 얼마되지않은 그때도 옛날로 망각속에 뭋치는 현실이 어느때는 좀안타깝기도 합니다
우리가 성장하던때만해도 보리밥도 못먹고 도시락에 된장을 싸갖고 와서 양철도시락을 열지못하는 그런때도 있었건만
풍요와 빈곤이 나란히 가는 요지음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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