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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개인날

산처녀 3 992
질질거리던 비가
조금은 개이는 날
비귀신이 머리풀고
하늘로 올라간다
흐물 흐물 꼬리를 흔들며
밍그적 밍그적
떨어지지않는 발걸음으로
이귀신 저귀신의
모습으로 올라간다
소나무숲을 헤치고
참나무숲길도 헤치고
무거운 엉덩이를 억지로
끓며올라간다
붉으레해지는 동편하늘에
노을에 밀려서 올라간다


3 Comments
우지니 2004.07.15 22:37  
  산처녀님!
비 때문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으면 비귀신이라고 시를 다 읊으셨네요.
비가 적당이만 오면 꿀맛 보다도 더 단비가 내린다고 천지신명께 감사드리고
또 비가 와주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내면서 온갖 정성을 다하여 기도 드리고 하지요.
자연의 오묘한 뜻을 어찌 우리 중생이 헤아리겠읍니까?
앞으로는 더 이상 농민들의 가슴을 아프게하는 비는 오지 말고 적시에 적당히 내려서
모두가 풍년가를 부르면서 감사의 기도를 드리게 하여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나비 2004.07.18 11:20  
  제맘아 딱 우지니님 맘!
전 비를 좋아 하지만 산처녀님 속상하게 하는 비는 싫네요!
사실 산처녀님! 비밀인데 가끔 전 변덕장이랍니다.
근데 비밀이라며 털어논 얘기가 한두개가 아니어서 좀 걱정이랍니다!ㅎㅎ...^^
산처녀 2004.07.18 16:56  
  저녁식사를 일찍하고 밖을나가니 비온뒤의하늘은 횐통 검은구름이 흩어저서
안개처럼 흩트러지고있었읍니다
결집력이떯어진 구름은 마치 머리풀어헤친 무엇같은 모습으로올라가고있어서
문득 그런글을 쓰고 어르신네들함테 걱정이나 안들을지?좀그랬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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