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개인날
질질거리던 비가
조금은 개이는 날
비귀신이 머리풀고
하늘로 올라간다
흐물 흐물 꼬리를 흔들며
밍그적 밍그적
떨어지지않는 발걸음으로
이귀신 저귀신의
모습으로 올라간다
소나무숲을 헤치고
참나무숲길도 헤치고
무거운 엉덩이를 억지로
끓며올라간다
붉으레해지는 동편하늘에
노을에 밀려서 올라간다
조금은 개이는 날
비귀신이 머리풀고
하늘로 올라간다
흐물 흐물 꼬리를 흔들며
밍그적 밍그적
떨어지지않는 발걸음으로
이귀신 저귀신의
모습으로 올라간다
소나무숲을 헤치고
참나무숲길도 헤치고
무거운 엉덩이를 억지로
끓며올라간다
붉으레해지는 동편하늘에
노을에 밀려서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