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연주.감상후기, 등업요청, 질문, 제안, 유머, 창작 노랫말, 공연초대와 일상적 이야기 등 주제와 형식,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원문단은 자유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달에게

슈-킴 4 894
1.

내가 너를 처음 본것은
강렬하고 뜨거운 태양이 잠든후 였다
아직 태양의 열기가 식지 않아
잠들지 못하고
창가를 서성거릴 때,

너는
살며시 모습을 드려냈고,
수줍은 듯
배시시 웃었다
마치, 첫사랑의 그녀처럼

2.

푸르름으로 옷을 휘감고
화장기 없는, 그녀의 얼굴처럼
내 마음을 사로잡고,

새볔녁까지
동틀때 까지,

너는 내 주위를 빙빙 돌고
나는 피곤에 겨워
너를 보며 잠들었다

조용히 뒷걸음으로 물러나는
너를 보지 못한체
4 Comments
바다 2004.07.17 09:05  
  안녕하세요?
잡을 수 없는 첫사랑처럼 바라만 봐야하는 달
늘 꾸미지 않은 그녀처럼 싱그런 얼굴로 마음을 사로잡아버린 달
달이 다 질 때까지 보지 못하고 잠들어버린 아쉬움....
 좋은 작품 잘 읽었습니다.
나비 2004.07.18 11:25  
  닿을수 없는 안타까움에 아름답고 가슴저립니다!
밝은미래 2004.07.21 10:14  
  가질 수 없는 것은 언제나 가까이  있고,
잡을 수 없는 것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지요.
해와 달이 있어서 견딜 수 있고
낮과 밤이 있어서  시인이 됩니다.
우지니 2004.07.21 23:31  
  조용한 성품을 지닌 달님
하고싶은 말 차마 못하고
새벽녁까지 님의 주변만 맴돌다가
그대가 잠든 뒤 저 산넘어로 발길을 옮기네.
내일 또 다시 오겠노라고

* 혹시 시인 방에 계시는 쓔킴님 이신가요?
늦었지만.
쓔킴님이시라면 시인으로 등단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쓔킴님께서 박시인의 전화번호를 가르켜 주셨지요.
자주 들리시어 구수한 시 여기에서도 읽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