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온다...詩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풀벌레 소리를 내며
미소 띠고 오고 있다
밤송이가
제 몸집을 키우고
대추 열매 수다가 한창이다
입추를 지낸 바람이
낯설고
어느덧 여름은 한쪽 눈을 감았다
넓디넓게 퍼진 호박이
누런빛을 띄고
아줌마의 엉덩이가 되었다
고둥 뚜껑 만한
아이 손에 들여진 봉숭아 꽃 물
첫눈을 기다리고
나는 어느 새
가을을 마중 나와
서 있다
가을이 온다
풀벌레 소리를 내며
미소 띠고 오고 있다
밤송이가
제 몸집을 키우고
대추 열매 수다가 한창이다
입추를 지낸 바람이
낯설고
어느덧 여름은 한쪽 눈을 감았다
넓디넓게 퍼진 호박이
누런빛을 띄고
아줌마의 엉덩이가 되었다
고둥 뚜껑 만한
아이 손에 들여진 봉숭아 꽃 물
첫눈을 기다리고
나는 어느 새
가을을 마중 나와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