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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그리움....詩

이 슬 3 2281
또 다시 그리움

밤이
깊이를 알 수 없는 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때때로
그리워지던 사람도
오늘은 길을 잃은 모양입니다.

그리움에
사무치는 사람
하나 없으니 말입니다

모두가 다 낯선 사람으로
다가오는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하루종일 비었던
대문을 엽니다
가슴에 안기듯 밀려오는 그리움 하나

슬픔에 젖어 밀려듭니다
긴 한 낮
나를 찾아 헤맨 모양입니다
3 Comments
박금애 2002.08.27 23:27  
  어쩌면 우리에게 가장 낯설으면서 가장 낯익은 것이 나자신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주인공을 찾으라' 라는 선사들의 말씀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가장 그리운 이는 역시------.
잘 감상했습니다.
이 슬 2002.08.27 23:47  
  또 다시 어둠은 대지위로 내려 앉고  긴 밤은 그리움으로 점철되겠지요.
한 낮 피곤한 우리의 삶도 쉬어 갈 시간입니다.
박금애님...
늘 제게 기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게 님이 가까이 계심 또한 축복이라 여깁니다.
평안한 밤 되시고 의미있는 내일 맞으시기 바랍니다.
가객 2002.08.28 09:13  
  < 그리움 >

귓전을 두드리며 다가오는
다정한 목소리

메마른 가슴에 불 밝히는
그윽한 미소

난 그대의 그림자를 안고
그리움에 젖는다

그리움이 탑을 이루면
볼 수 있으려나

아이같은 가슴 졸이며
그대의 길 예비하네

가난한 영혼 정갈히 닦으며
그대 기다리네
..................................

어제밤 이슬님의 시를 읽은 후 심야에 사무실을 나섰습니다.
고요의 정밀을 깨는 풀벌레 소리가 유난히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도열한 가로수들 사이길을 걸어 가면서 떠오른 생각 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슬같은 아름다움을 머금은 시... 언제나 감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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