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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현배 시인의 등단시집
싸나이
(211.♡.216.86)
자유게시
6
717
2004.07.05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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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객 은현배 시인의 시인등단을 축하드립니다.
개인의 자랑이기전에 우리 모두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또한 숨어 있는 보물을 발굴하신 김건일 부이사장님의 쾌거 이기도 합니다.
즐겁게 감상 하시고 마음껏 자랑하십시요
다시금 동호회장님의 시인등단을 축하드립니다.
어머니
두고 온 산하에
잠든 어머니
수만번을 불러도
그리운 이름이여
영원한 내 비원이여
진홍빛 진달래꽃
서글피 눈물지며
떨어지던 날
만가의 흐느낌 속에
만장의 몸부림 속에
꽃수레 위에 올라
피울음 지으며 가신
어머니......
당신은
두고 온 산하 그늘진 곳
햐얀 꽃송이로 피셨지요
영혼의 바다에 누워
그대 아름다운
영혼의 바다에 누워
순결한 천상의 소릴
들을 수 있다면
그대 고운 가슴에
피어난 한 떨기 꽃
그윽한 내음에
취할 수 있다면
그대 성스런 눈물로
꽃등불 밝히우고
사랑의 숲길 걸으리
환희의 노래 부르리
석류
양귀비꽃보다 붉은 입술
오붓이 내밀고
정열의 불꽃을 사르는 그대여
비바람 거친 여름날
인고의 입술을 깨물며
찬란한 잉태를 꿈꾸는가
가슴시린 쪽빛하늘가
살며시 번져가는
사랑의 향기 머금은 그대여
사무친 그리움이런가
눈물보다 영롱한 진주를
알알이 품는구나
그리움
귓전을 두드리며
다가오는 다정한 목소리
메마른 가슴에 불 밝히는
그윽한 미소
난 그대의 그림자를 안고
그리움에 젖는다
그리움이 탑을 이루면
볼 수 있으려나
아이 같은 가슴 졸이며
그대의 길 예비하네
가난한 영혼 정갈히 닦으며
그대 기다리네
그대를 그리며
가을의 시린 하늘밑
억겁 세월의 넋 고요히 잠든
강가의 모래톱
서러운 한낮의 서정을 줍는
단아한 한 마리 학이어라
기다란 목 고이 빼어
먼 하늘 응시하며 부르는
단심(丹心)의 노래
내 가슴 깊은 곳에
가없이 물무늬 이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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